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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열린 길

문학의 열린 길

: 사유·정동·리얼리즘

한기욱 | 창비 | 2021년 12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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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18g | 153*224*20mm
ISBN13 9788936463571
ISBN10 893646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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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 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떤 뜻깊은 변화가 있었는가? 이 물음에 응답하는 방편으로 주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시대의 혁명과 문학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혁명이 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혁명의 주체도 근본적인 자기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기존의 낡은 관계와 관행, 가치관에 맞춤하게 체질화된 자신은 바꾸지 않은 채 주어진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학과 혁명의 관계를 논한 사례를 살펴보면, 혁명기에는 작가의 출신성분이나 사회적 공공성을 앞세우기 쉽고 이런 경향이 팽배해지면 공공성의 이름으로 창조성을 억누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반대로 창조성을 빙자하여 공공성을 어지럽힐 가능성도 상존하기에 진상을 가려줄 비평의 역할이 요긴하다. 이 지점에서 문학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되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유영역이라는 ‘문학 커먼즈(commons)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커먼즈’라고 하면 으레 공유(共有)와 공공(公共)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문학이라는 커먼즈’의 핵심은 그것이 작가와 독자를 포함한 당대 사람들의 ‘협동적 창조’라는 데 있다.
--- 「주체의 변화와 촛불혁명」 중에서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무너져가고 아직 미정인 다음 체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있다. 그와 연동된 한반도의 분단체제 역시 슬기로운 극복이냐 재앙적인 파국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들어서 있다. 작금의 세상은 향후 수십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이런 시기에는 한 사람의 작은 문학적·사회적 실천이 실로 중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학은 자명하지 않고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문학의 열린 길을 용감하게 갈 때만이 지금은 가려진 더 나은 세상을 열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그런 용감한 삶은 그 자체로 더 나은 삶이다.
--- 「문학의 열린 길」 중에서

가족서사는 근현대 한국문학에서 큰 비중을 점하면서 중심적인 흐름을 형성해왔다. 근대의 여러 사회집단 가운데 가족은 기초 단위이자 학교와 더불어 사회성원들이 그 사회의 주요한 가치를 전수하고 훈련받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교적 가부장의 권위와 혈연적 유대가 유별나게 강했던 한국사회에서는 서구에서라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수행할 법한 일의 상당부분을 가족이 떠맡기도 했다. 가령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화에 필요한 싼 값의 노동력 제공뿐 아니라 육아와 가사, 노령인구 돌보기의 책임까지 도맡은 것이 가족이었다. 국가가 별다른 보상이나 지원 없이 ‘근대화의 산업역군’을 요청했을 때 그에 부응한 쪽이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아니라 가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사에 유례없을 정도로 급격하고 복합적인 ‘압축적 근대성’을 달성한 주된 동력으로 강력한 가족주의의 전통이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 「가족의 재구성」 중에서

플로이드뿐 아니라 근년에 터무니없는 이유로 죽은 상당수 흑인들의 마지막 장면에는 그들이 아메리카 땅에서 겪은 온갖 형태의 차별과 냉대, 모멸과 예속이 응축된 듯하다. 가깝게는 1950~60년대 시민권운동 당시 인종격리와 차별에 저항하며 평등한 시민권을 요구한 흑인들로부터 멀리는 노예제 시대 백인 주인의 어떤 처벌에도 복종해야 했던 흑인 노예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초반 남부에서 북부 대도시로 이주하여 백인 주류 사회의 또다른 형태의 차별과 착취에 시달리던 흑인 노동자, 빈민의 모습도 떠오른다. 특이한 것은 최근 죽임을 당한 흑인들의 삶과 죽음이 짐 크로우( Jim Crow) 시대나 시민권운동 시기보다 오히려 남북전쟁 이전의 노예들의 모습에 더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는 점이다. 사실 플로이드 살해사건이 의미심장한 것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 폭력의 야만성보다 그런 야만적 폭력을 공권력의 이름으로 버젓이 행사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만약 혐의자가 백인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과도한 폭력을 가난한 흑인들에게 행사했다. 백주의 거리에서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천연덕스럽게 자행된 공권력의 이런 폭력행위는 제도적인 지지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플로이드 죽음 이래 ‘체제적 인종주의’(systemic racism)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논의들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숨을 쉴 수 없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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