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오랜 요양병원 생활로 힘들어 하셨던 건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곁을 지켰던 어머니가, 피폐해진 몸과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데 아버지의 병원생활 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정말이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제 생명을 깎아내는 일이지만 천륜을 거스를 수 없기에, 또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걸 묵묵히 지켜보고,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했다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도리였을 뿐, 매일, 끝까지 곁을 지킨 어머니에 비한다면 그 도리란 정말이지 참으로 보잘것없는 부스러기일 뿐이다.작가가 말하듯, 생애 주기 속에서, 길든 짧든, 거의 모든 사람이 결국 마주하는 시기가 바로 누군가의 간병을 받고, 또 간병을 해야 하는 시기다. 모두가 회피하고 꺼려하지만, 결국 오게 되어 있고, 그 누구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그 지점을 다룬다.<페퍼민트>는 함께 읽기로 오래 전부터 아들과 약속한 책이다. 백온유 <유원>을 읽고 받은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또다시 기대하며 읽었다. 이 책은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간병하는 시안과 시안의 어린 시절 친구인 해원의 이야기다.이 책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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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