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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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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04g | 128*205*9mm
ISBN13 9791130818672
ISBN10 113081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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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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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산책

비 오시는 날은
우산 쓰고 동네 한 바퀴 돈다
우산 쓴 달팽이처럼
한 걸음을 떼는 것이
무슨 엄청난 일이라도 되는 양

누군가 하늘에서 본다면
우산이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곤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죽은 듯이
아주 한참을 멈추어 있을 때가
절정의 순간이다

빗방울의 눈동자를 본 적 있는가?

인간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는
녀석의 호기심 어린 눈을

------------------------------------------------------

나무에 기대다

꽃나무들이 꽃을 여의고 나무로 서 있다

나무의 일생 중 가장 푸르고 찬란한 시기는
꽃을 여읜 직후다

산벚꽃마저 저버린 봄 산의 푸르름

내 몸에서도 꽃 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푸릇푸릇 돋아나는 것들이 있다

지금은 나무에 기댈 시간
사는 일이 기쁘고 감사하다

하다못해 감기라도 심하게 앓고 난 뒤라야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다

나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눈치다

------------------------------------------------------

낡아간다는 것

낮게 핀 꽃일수록 꽃 사진을 찍을 때는
꽃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자기 살을 찢고 땅거죽을 뚫고 나온
어린 꽃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

나이 들어 몸이 노쇠해지니
꽃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것도 힘에 부친다
무릎과 허리를 펴고 일어설 때마다
낡은 가구처럼 관절이 삐걱거린다

늙고 낡아갈수록
꽃에 대한 예절이 깊어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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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밤이면 몸이 굳어 한참 주물러 풀어주어야만 잠이 드는 아픈 몸인데도 매일 자전거나 도보로 산책을 한다. “길을 걷는 것은/내 안에 길을 하나 내는 일이다”(「두 가을 길」)라고 노래한다. 이 길의 시인은 두 길을 동시에 걸으며 깊어지기보다는 옅어져 삼라만상과 경계를 지운다. 빗방울의 눈동자, 꽃, 새, 개, 노을, 꽃 심는 남자, 밭매는 할머니 등을 품는다. “새가 나인지 내가 새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토록 간절한 자연과 세상은 실은 시인의 거울이다. 마침내 그는 나무에 기댄다. 한사코 겸손하고 따뜻하며 진솔하고 고요한 시인의 시는 독자의 마음에 등불을 켠다. 기후 위기와 감염병 대유행에 빠진 지구인에게 직접 설파한 시어 한마디 없이도 시대정신을 일깨운다.
- 차옥혜 (시인)
안준철 시인은 후배들의 부탁도 그냥 흘려듣지 못하고 챙겨야 하는 성품이다. 민들레 하얀 솜털 사진 한 장 보내달라는 후배 시인의 전화를 받고 촬영해놓은 사진이 없다고 하면 될 것인데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민들레를 찾으러 숲으로 달려가는 사람이다. 결국은 허탕을 쳤지만 안 시인은 “없는 것을 찾아 헤맸던/그 아침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민들레를 찾아서」)고 술회한다. 그에게서는 그렇게 늘 온기가 번져 나온다. 작은 꽃, 떨어진 낙엽, 그렇게 사소한 것들도 지나치지 않고 무릎을 굽혀 말을 거는 시인의 시들! 자전거와 카메라와 함께 그윽해진 눈빛으로 작은 것들의 말을 듣고 담아내는 시인의 따뜻한 ‘해찰’이 더 길어지기를 바란다.
- 김인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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