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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작가 사인 인쇄본, 개정판 ] 마호로 역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23건 | 판매지수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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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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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76g | 130*190*17mm
ISBN13 9791167371096
ISBN10 116737109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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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소네다 할머니, 예언하다 7
다다 심부름집에 밀려드는 일거리 12
교텐에게는 수수께끼가 있다 56
만신창이가 된 트럭 104
달려라, 심부름집 158
소네다 할머니, 다시 예언하다 207
사실은 하나 221
그 버스 정류장에서 또 만나자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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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벤치에서 일어나 다다에게 담배와 치와와를 건넸다. 다다의 반응이 시큰둥해서였는지, 남자는 겸연쩍은 듯 입술 끝으로 담배를 흔들었다.
“야, 내가 누군지 몰라?”
“아니, 알아.” 정확히 말하자면, 기억해냈다. “교텐이지?” --- p.24

“다다, 개는 말이야. 키우고 싶은 사람 품에서 자라는 게 가장 행복해.”
“치와와가 그렇게 말하더냐?”
교텐은 역 앞에서 일회용 휴지를 나눠주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갔다. 다다는 씩씩거리며 앞서 걸었다.
“너한테 치와와는 의무였잖아.” 일회용 휴지를 잔뜩 받은 교텐이 뒤쫓아 와서 나란히 걸었다. “하지만 그 콜롬비아 아가씨는 달라. 그 아가씨한텐 치와와가 희망이야.” --- p.101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기억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야 다다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고.
--- p.3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오키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미우라 시온
150만 부 베스트셀러 ‘마호로 역 시리즈’ 전권 완간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시리즈★
★시리즈 누계 판매 150만 부★
★에이타, 마쓰다 류헤이 주연 영화 및 드라마 원작★

독창적인 캐릭터와 신선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 ‘마호로 역 시리즈’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서점대상 《배를 엮다》, 일본식물학회 특별상 《사랑 없는 세계》 등을 통해 일과 사랑에 몰두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그려온 작가는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서 유쾌하고 간결한 필치로 행복과 구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훌륭하고 경쾌한 소설”이라는 호평 아래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광시곡》과 함께 누계 판매 150만 부를 기록한 대형 베스트셀러다. 7년에 걸친 집필 끝에 완결된 마호로 역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에이타, 마쓰다 류헤이 주연의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4부작 만화로 출간되었다.

성공과도 평범과도 거리가 먼
두 사람의 오묘하고 유쾌한 동거


외부의 다른 공기를 받아들이면서도 굳게 문을 닫아건 낙원. 유행이 지난 문화와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맨 마지막에 찾아드는 곳. 그 질척한 자기장에 이끌리면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하는 곳.
그곳이 마호로 시다. _《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58-59쪽

도쿄의 변두리 동네 마호로 시에 사는 다다 게이스케는 마호로 역 앞에서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고 있다. 심부름집의 업무는 정원 청소 같은 잡일부터 헤어진 남자 친구 퇴치하기, 야반도주한 세입자 짐 치우기 등 자잘한 의뢰들이 대부분이다. 평소처럼 의뢰를 수행하던 어느 날, 다다의 앞에 고등학교 동창 교텐 하루히코가 나타난다. 추운 겨울밤 버스 정류장에서 재회한 교텐은 하룻밤만 신세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교텐은 어느새 다다 심부름집에 얹혀살게 된다.
버스회사가 운행 시간을 속인다고 주장하는 오카 영감, 치와와를 키우고 싶어 하는 루루와 하이시, 마호로 시의 조직 보스 호시, 당돌한 초등학생 유라 등 개성 넘치는 고객들의 의뢰를 수행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간다. 괴짜에다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선수인 교텐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의뢰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다다를 돕고, 다다는 그런 교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교텐으로 인해 자신이 안고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주인공 다다와 교텐은 고등학교 시절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이혼한 적이 있고 미래도 불투명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은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고 혼자 살아가려 했던 두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꿔놓는다. 아내와 아이를 잃고 모든 의지를 내려놓은 다다와 어두운 유년 시절을 겪은 교텐은 서로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회색으로 덧칠된 인생에서 벗어나 따스함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상처는 언젠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범상한 도시의 범상치 않은 이웃들,
모든 사건의 중심엔 ‘다다 심부름집’이 있다


마호로 역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는 다다와 교텐의 새로운 한 해와 의뢰인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만남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한 다다와 교텐은 각종 의뢰를 해결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 등장했던 의뢰인 시점의 에피소드가 수록된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은 마호로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아들이 병문안을 의뢰한 소네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 부모님이 학원 픽업을 의뢰한 적 있는 초등학생 유라의 짧은 일탈, 조직 보스 호시의 성실하고 바쁜 하루 등은 ‘마호로 세계관’을 탄탄히 구성하며 전편보다 배가된 쾌활함으로 이야기에 다층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지막 시리즈 《마호로 역 광시곡》의 주요 인물과 사건이 앞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남편의 유품 정리를 의뢰한 가시와기 아사코는 다음 권에서 다다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마지막 장 〈새벽달〉에 등장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는 《마호로 역 광시곡》을 관통하는 대사건의 주체로 떠오른다. 또한 전편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던 교텐의 상처가 어린 시절의 학대임을 추측케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며, 이후의 이야기에서 교텐의 과거가 완전히 밝혀질 것을 암시한다.

‘다다 심부름집’에 찾아온
광란의 소동과 구원의 협주곡


마호로 역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호로 역 광시곡》은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의 소동이 발생한다. 유기농 채소를 판매하는 단체 ‘가정과 건강식품협회’와 버스회사에 불만을 품고 버스 납치극을 벌이는 세력이 마호로 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다다 심부름집은 교텐의 딸을 돌보는 의뢰를 맡게 된다. 소설은 외부 세력과 다다와 교텐의 복잡한 과거를 서서히 교차시키면서 모든 갈등이 충돌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교텐이 다다 심부름집에 굴러 들어온 지 3년째를 맞이한 해, 마호로 시에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라는 단체가 나타난다. 통칭 ‘HHFA’라 불리는 이 단체는 유기농 농산물을 먹자는 운동을 펼치며 무농약으로 재배한 채소를 비싼 값에 판매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를 판매에 동원하고 폭력배와 접촉하는 등 수상쩍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조직 보스 호시는 다다 심부름집에 HHFA의 밭을 감시하는 일을 의뢰한다.
한편 다다는 교텐의 전처로부터 딸 ‘하루’를 여름 동안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교텐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어린아이를 끔찍이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다다는 한쪽으로는 수상한 단체를 조사하고, 한쪽으로는 교텐의 딸을 돌보면서 분주히 뛰어다닌다. 하지만 사건은 언제나 그렇듯 다다 심부름집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교텐은 딸 하루와 함께 버스 납치극에 휘말리고, 다다는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버스의 종착지인 마호로 역 광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교텐의 어두운 과거를 알고 있는 HHFA의 멤버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다다와 교텐은 하루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마침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마호로 역 시리즈는 유대와 애정을 바탕으로 과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주인공들의 삶을 밀도 있는 서사로 그려낸다. 두 사람은 각자의 두려움과 맞서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용기를 얻게 된다. “원래대로 돌려놓을 순 없어도 회복할 순 있다는 말이야”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의 상처 역시 언젠가는 아물고 단단해질 것이다.


■ 작가의 말

“《마호로 역》 시리즈를 손에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다와 교텐과 함께, 변두리 동네 마호로 시에서 벌어지는 모험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부디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미우라 시온


■ 추천의 글

“이 작가의 나이 때, 나는 이만한 작품을 써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부러워졌다.”
_히라이와 유미에(나오키상 심사위원)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1.12.23 | 추천9 | 댓글2 리뷰제목
소설을 읽을 때면 종종 소설 속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명한 작품 속 장소가 여행지 목록의 순위에 드는 이유일 것이다. 주인공이 거주했던 공간, 거닐었던 거리를 걸어보며 작품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마 역사적 장소보다 더 사랑받으리라.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다시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다와 교텐의 심부름집에 맡길 일 없;
리뷰제목

소설을 읽을 때면 종종 소설 속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명한 작품 속 장소가 여행지 목록의 순위에 드는 이유일 것이다. 주인공이 거주했던 공간, 거닐었던 거리를 걸어보며 작품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마 역사적 장소보다 더 사랑받으리라.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다시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다와 교텐의 심부름집에 맡길 일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않을까.

 

도쿄와 인접해있는 마호로 시. 마호로 역 골목에 다다 심부름집이 있다. 거창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에서부터 헤어진 남자 친구 떼어내기, 어린아이 학원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기, 집 비우는 동안 개 돌봐주기, 버스 운행시간 적기 등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거절하지 않는다.

 

 

 

외부의 다른 공기를 받아들이면서도 굳게 문을 닫아건 낙원. 유행이 지난 문화와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맨 마지막에 찾아드는 곳. 그 질척한 자기장에 이끌리면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하는 곳. (58페이지)

 

새해를 앞둔 추운 날 저녁, 버스정류장에서 고등학교 동창 교텐을 만난다.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심부름집의 소파에 재워준다. 시니컬하고 타인을 신경쓰지 않는 다다가 교텐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던 건 오래전 자기 때문에 교텐의 손가락이 잘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이후 교텐과 함께 심부름집을 운영해가는 일은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었다.

 

다다 심부름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일을 맡긴다. 마호로 역 시리즈를 이어갈 중요 인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다 심부름집에서 나가달라고 해도 전혀 나갈 생각이 없는 교텐을 비롯해 콜롬비아 아가씨 루루와 하이시, 친부모의 삶이 궁금한 기타무라 등의 사연은 다음 이야기에서도 나타나지 않을까.

 

 

 

누군가한테 필요한 존재라는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의미야. (101페이지)

 

다다와 교텐은 기타무라로부터 한가지 의뢰를 받는데, 다다가 감춰둔 감정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 매사에 관심이 없는 듯 아무래도 좋다는 듯 행동하는 교텐의 마음을 느끼며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혼자가 더 좋은 듯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는 거다.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며시 찾아온다고. (338페이지)

 

교텐이 집을 나간 후, 그를 찾아다니며 다다가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찾게 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행복이라는 것이 잃어버리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곁에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자꾸 잊어버린다.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은 먹지 않고 술이나 담배만 피워대는 듯 보여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교텐이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다다 또한 교텐과 시작된 불편한 동거가 어느새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었다.

 

흔히 말하길,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갑자기,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이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이럴 때 해당하는 것이리라. 한번 불행이 찾아왔다고 해서 계속 불행하지는 않으며, 순간적으로, 찰나에 스며들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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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2
포토리뷰 문제적 두 남자의 경쾌한 일상 /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m | 2022.01.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럭키 스트라이크'를 피우는 다다, '말보로 멘솔'의 교텐. 두 남자의 아주 특별하고도 평범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엄청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에서 무려 150만 부(시리즈 누적) 판매 기록을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미우라 시온(三浦しをん)의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まほろ?前多田便利軒)>이다. '문제적 주인공' 두 남자의 우정과 심부름집을 둘러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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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스트라이크'를 피우는 다다, '말보로 멘솔'의 교텐. 두 남자의 아주 특별하고도 평범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엄청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에서 무려 150만 부(시리즈 누적) 판매 기록을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미우라 시온(三浦しをん)의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まほろ?前多田便利軒)>이다. '문제적 주인공' 두 남자의 우정과 심부름집을 둘러싼 사건이 그려진다.

배경이 되는 마호로(まほろ)시는 도쿄 인근의 중소도시 정도로 추정된다. 일본소설에서 마호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의미라고도 한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는 마치다(町田)역 배경이 주로 소개되면서 발빠른 일본답게 JR마치다역 앞에는 마호로 데크까지 조성됐다. 또 책에서는 심부름집을 뜻하는 '벤리야(便利屋/べんりや)'에서 '가게, 점포'의 '야(屋)' 대신 '집'의 '켄(軒)'이 쓰였다.


 

자동차 영업사원 출신의 다다는 마호로 역 앞에서 작은 심부름집을 운영하고 있다. 사장 겸 직원, 1인 회사다. 버스회사가 운행시간을 속이고 있다고 의심하는 의뢰인으로부터 정류소에서 운행시각을 점검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다다. 하루 종일 체크했지만 버스 운행시간은 정확했다. 일을 마무리할 즈음 어라, 또 다른 의뢰인이 보호를 맡긴 치와와가 사라졌음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강아지를 찾아 나선 다다는 강아지를 품에 안은 교텐을 발견하게 되고, 두 남자의 '불편한 동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뭐, 여행도 하고 울고 웃고 그러겠지."
"여행요? 어디로요?"
"아주아주 먼 곳, 사람마음속만큼이나 먼 곳..."

연초 병문안 심부름을 갔던 다다가 소네다 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주위에서는 '기쿠씨의 예언'이라고 했다. 다다는 이 예언대로 본의아니게 '사람 마음 속으로'의 여행을 교텐과 함께 떠난다.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어도, 교텐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다. 그런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 '나 좀 따라다니지 마'라고 말하자니 스토커에게 시달리는 여자같고, '얼른 일거리라도 찾아보는 게 어때?'라고 말하자니 엄마 같다. 그래서 다다의 심부름집에 교텐은 눌러앉게 된다.


 

지역 밀착형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다다와 갑자기 굴러 들어온 수수께끼투성이 교텐 그리고 새 주인을 찾아야 할 치와와에게는 달리 돌아갈 곳이 없었다. 태어나서 자란 동네, 도쿄 교외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의 마호로 시 이외에는. 할 말은 많지만, 꾹 참고 작업에 임하는 것이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사람의 경영마인드라고 다다는 생각한다. 물론 '천방지축' 교텐은 그렇지 않다.

가슴 깊은 곳,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지닌 다다. 원래대로 회복될 리 없는 잘린 손가락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교텐. 두 남자는 완전히 다르지만 비슷한 상처와 교감의 접점이 있다. 그래서 둘은 말 하지 않아도 서로를 안다. 그럼에도 다다는 늘 눈치가 없고, 교텐은 늘 제멋대로다.

분명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 같지만 교텐의 어록은 뭔가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주인이 버린 치와와의 새 주인을 결정할 때 던진 "누군가한테 필요한 존재라는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의미야"라거나, 마호로 역 뒷골목 여성을 스토커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작전을 펼치면서 "바퀴벌레는 냉장고 밑에서 완전히 기어 나왔을 때 탁 때려 잡아야 하는 거야!"라는 말이 그렇다.

창고 정리, 개집 수리, 등하굣길 바래다주기, 가구 재배치 등 잡다한 모든 일이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의 업무 영역이다. 그런데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해주고, 부모님을 살해한 여고생과 친구의 사연을 해결하는 등 심각한 형사사건에도 어쩔 수 없이 개입하는 용감한 두 남자다.


 

교텐이 주문한 두 개의 가도마쓰(門松/새해에 문 앞에 세우는 대나무와 소나무 줄기로 된 장식)처럼 다시 심부름집의 두 기둥이 되는 다다와 교텐-물론 교텐은 후불로 주문했고, 다다는 늦게 발견하면서 잠시 분노하지만-이 새로운 모험 또는 일상을 기대하게 하면서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마무리 된다.

"너무 오래 여행하면 돌아갈 곳을 잃어버려."

소네다 할머니는 연말 다시 다다에게 당부한다. "이제 그만 여행이 끝나길 기대하며 종착점에 도착하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새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기억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 다다가 교텐을 만난 한 해의 교훈이다.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며시 찾아온다"는 다다의 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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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세*지 | 2021.12.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마호로라는 작은 마을에서 '뭐든지 해주는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다다가 고등학교 동창 교텐과 함께 주민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학생 때 전혀 교류가 없었기에 친하지도 않은 이들이 어색하게 지내다 문제를 함께 풀어가며 조금씩 거리감을 좁히는 과정이 흥미롭다.심부름집에 다양한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사연에도, 이를 대하는 두 사람은 다른 반응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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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라는 작은 마을에서 '뭐든지 해주는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다다가 고등학교 동창 교텐과 함께 주민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학생 때 전혀 교류가 없었기에 친하지도 않은 이들이 어색하게 지내다 문제를 함께 풀어가며 조금씩 거리감을 좁히는 과정이 흥미롭다.

심부름집에 다양한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사연에도, 이를 대하는 두 사람은 다른 반응에도 눈길이 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가끔 볼 때는 알 수 없었던 점을 알게 된다. 가정사라든가 속내라든가. 다다와 교텐도 시간이 가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상처를 터놓으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음 권에는 여기서 등장한 의뢰인들의 일상이 펼쳐진다고 한다. 좀 더 친해진 둘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이 엮일 사건이 기대된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면서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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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r****u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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