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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서

한국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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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80g | 152*223*30mm
ISBN13 9788997201617
ISBN10 8997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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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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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넘친 순례길에서

친구가 책 한 권을 보내주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편찬한 『한국천주교 성지 순례』라는 책이었다. 이 책자를 받아들고 제일 먼저 놀란 것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성지가 있다는 사실이었고, 두 번째로 놀란 것은 내가 가 본 곳이 몇 군데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 에서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가회동성당 등 은 이전에 가 본 적이 있었다. 감곡 매괴성당에는 기적의 성모님이 계신다기에 기도하러 갔었다. 남편이 암 수술을 받고 두려움에 떨던 때였다. 성지를 방문하면 순례 책자에 확인 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처음 도장을 찍은 곳이 공세리성당이었다. 공세리성당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하느님을 공경하듯 팔을 벌리고 서 있어 더욱 아름답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성지 순례를 하면서 공세리성당 외에도 대구 계산성당, 합덕성당, 여산 하늘의 문성당, 용소막성당, 풍수원성당, 가실성당 등 곳곳에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붉은 벽돌과 높이 솟은 종탑이 있는 아름답고 고고한 성당 건물을 올려다보며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성당들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에 세워졌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신부들이 신자들의 헌신을 벽돌삼아 필생의 사업으로 성당 건물을 완성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물론 아름다운 성당을 바라보며 느낀 경탄보다는 순교지에 남아 있는 잔혹한 박해의 흔적에 충격과 슬픔이 더 컸다. 특히 해미 성지와 한티 순교 성지, 여산 백지사지 등에서 받은 충격은 아직도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신앙 선조들이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를 외치며 순교의 길을 걸었던 해미 성지의 예숫길을 바라볼 때, 그리고 한티 순교 성지 산속에 흩어져 있는 순교자들의 무덤을 따라가면 그분들의 비명이 들리는 듯했다.

깊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은 이 땅의 역사가 이렇게 잔혹했는가 하는 울분의 마음도 들게 만들었다. 당시 교우들이 당한 혹독한 형벌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한국 순교자 103위전』을 쓴 아드리엥 로네와 폴 데통베 신부가 한국인들에게 형벌을 견디는 특별한 유전자가 있는 모양이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순례를 통해 순교자들이 역사를 이끄시는 하느님이 특별히 사용한 그릇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모든 고통도 결국은 어둠 속에 빠진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역사하심이라는 깨달음이다. 찾는 성지 수가 하나둘씩 늘면서 순례길은 곧 이 땅의 역사에 대한 순례이고 신앙 선조들에 대한 경배의 길일뿐만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계획을 깨닫는 은총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교회의에서 추천한 167곳을 다 돌아보아야겠다는 열정이 샘솟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전국의 순례지를 돌았다. 자연히 각 순례지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천주교는 어떻게 이 땅에서 자생했는가?” “왜 박해를 받아야 했는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순교를 택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성지 순례 책자를 발간한 주교회의에서는 순례자들이 스스로 성지에 대해 찾아보고 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래서 그 퍼즐을 스스로 맞추어 보기로 했다. 퍼즐의 시작은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파된 배경부터 찾아가야 했다. 퍼즐의 조각은 각각의 순교자들이었다. 순교자라는 퍼즐 조각을 역사의 현장에 끼워 넣자 순교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 감동이 이 책을 쓰게 했다.

167곳을 다 돌아보고 나니 순례를 통해 얻은 은혜가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은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축적되어 있었다. 순례지를 찾는 발걸음을 하느님이 축복하고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연히 느껴졌다. 하느님은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사람을 보내 나를 인도했고,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셨고, 영감을 불어 넣어주셨다.

건강이 좋지 못한 남편과 성지 순례를 다니며 받은 은혜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 처음 순례길에 따라나설 때만 해도 멀찌감치 떨어진 구경꾼이던 남편이 어느새 나의 옆자리에 앉아 기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남편의 건강이 몰라보게 회복되었으니 이 또한 하느님의 은혜라 믿는다.

성지 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치기까지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우선 『한국천주교 성지 순례』라는 작은 책을 내게 건네준 친구에게 감사한다. 그 책이 아니었으면 나의 순례길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순례의 여정을 함께해 준 나의 대녀 정원정 가타리나에게 감사한다. 그녀는 놀라운 행동력과 희생정신으로 우리의 순례길을 준비했다. 함께한 순례에 끊임없는 활력과 호기심을 보여준 언니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세 자매가 함께 언양의 간월산을 오르며 죽림굴을 찾아가던 아름다운 가을날을 잊을 수 없다.

나의 순례길에 기쁘게 동행해 준 동료 김향숙 교수와 송영선 교수, 그리고 친구 김옥숙 소화 데레사와 허경숙에게도 감사한다. 이 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지를 보내준 남편 권영제 요셉과 사랑으로 엄마를 지원한 딸 희진 카타리나와 아들 현근 프란치스코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쓴 원고를 기쁘게 읽어주고 다음 장을 독촉하던 김춘희 말가리타와 정원정 카타리나가 있어 이 글을 계속 쓸 수 있었다. 원고에 꼼꼼한 코멘트를 해준 문점수 아우구스티노에게도 감사드린다. 졸고를 끝까지 기쁘게 읽어주신 차원석 토마스 신부님과 이재돈 세례자 요한 신부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은혜를 예비하신 하느님께 찬미드린다.
―문갑순 유스티나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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