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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람없이 산다

나는 알람없이 산다

: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리뷰 총점9.7 리뷰 38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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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54g | 135*190*15mm
ISBN13 9788960536203
ISBN10 89605362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느리게 사는 게 꿈
다른 사람의 속도에 조금 못 미치는 삶
1등도 해 보고 꼴등도 해 보고
내 속도에 맞는 분야를 찾는다는 것
느리지만 조금씩 자주, 티끌 모아 태산
멘토를 찾아서
창작을 한다는 사람이 말이야
늦게 일어난 새라 벌레는 못 잡겠지만, 따뜻한 낮에 맛있는 커피는 마신다
마이크로 개미는 즐겁다
2020년
우리는 결국 횡단보도 앞에서 마주친 거야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워
가벼운 만남, 가능하세요?
머릿속을 조물조물해서 탁!
순간접착제
그때 꼰대짓 대신 여우짓을 했더라면
갈비뼈 건강을 신경 쓰느라
사랑 찾아 삼만 리
너는 내게 늘 1일이야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워
결핍, 긍정적인 의미로 삶에 적용되는 순간
안정을 위한 결혼이 무슨 뜻이야?
코로나가 바꾼 몇 가지
외로울 때는 어떻게 합니까?
부족한 걸 찾으려 노력해도 끝내 찾을 수 없는 상태
내 친구 승현의 결혼을 축하하며
여자의 적은 정말 여자인 걸까?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진짜 하고 싶은 말

-마음껏 찌질할 수 있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일이야
가끔 세수는 건너뛰어도 돼
오늘은 아니야
잠이 안 와서 드르륵드르륵 쓴 글
좋아하는데 좋다고 왜 말을 못 해
오늘도 숲으로
내일은 맛있는 프렌치토스트를 먹을 거예요
의도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 않는 노력
잘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그러려니가 안 되는 사람
징징이 싫어, 정말 싫어
비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글과 그림이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는 삶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도구로부터
노동으로서 창작을 대하지 않으면
깔깔 웃으며 방댕이를 흔드는 할머니
마음껏 찌질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일
영원한 젊음, 우리가 바로 넘버원
작가로서의 책임감에 대하여
느긋함이라는 재능
효도는 참 간단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팔을 쭉 뻗어 풍, 덩!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시중에 찾아보면 이런 메시지는 참 많을 텐데, 내가 또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같은 주제를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대세가 되고, 그래서 정말 현실에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본인의 속도에 맞춰 잘 살 수 있으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명함 한 장으로 깔끔하게 설명되는 삶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소개하려면 시간이 드는 구구절절한 삶을 살고 있다. 가끔은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뭐 크게 상관없다. 지금처럼 조금씩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 돈을 벌고, 돈을 모은다. 태산을 꿈꾸며 티끌의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 「느리지만 조금씩 자주, 티끌 모아 태산」 중에서

프리랜서로 살면서 평균 기상 시간은 9시 반에서 10시, 잠드는 시간은 대략 1시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무 때나 막 자고 아무 때나 막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나만의 패턴이 생겼다. 그리고 이렇게 살기 시작하면서 달고 살던 입병과 감기가 없어졌다. 수시로 드나들던 이비인후과를 2년 동안이나 가지 않았다는 건 기적과도 같다. 모두가 훌쩍대고 콜록댈 때 나는 거뜬하다. 누군가 정해준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적절한 시간에 맞춰 살다 보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 「늦게 일어난 새라 벌레는 못 잡겠지만, 따뜻한 낮에 맛있는 커피는 마신다」 중에서

〈작은 아씨들〉의 ‘조’는 비혼주의자로 나온다. 하지만 엄마에게 울면서 이렇게 말한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외로워.” 이 한 마디에 지금 내 모습이 완전히 겹쳐 보였다. 실제로 지금도 결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숨이 막힌다. 내 삶에 얹어질 수많은 책임. 포기해야 할 수많은 것이 눈에 보인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비혼주의를 결정하고 선언할 것인지 아니면 결혼에 대해 마음을 열어볼 것인지.
---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워」 중에서

생각해 보면 그렇다. 세상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난린데, 막상 우리는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을 못 한다. 좋아하면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겨서 그렇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막상 제대로 못 할까 봐, 혹은 남들보다 실력이 없으니까… 막연히 두려운 거다. 다른 사람의 판단이 겁나서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제대로 말도 못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스스로 불쌍하게 느껴진다.
--- 「좋아하는데 좋다고 왜 말을 못 해」 중에서

꼭 어딘가를 향해 달리지 않아도 된다. 대단하지 않아서 좋은 삶이 바로 우리의 삶이니까. 딴지 거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한 번의 미소를 날리고, 우리는 일상에서 주어지는 물고기와 떡을 맛있게 먹고 나누자. 오늘도 덕분에 참 맛있게 먹었고, 또 행복했다. 모든 인생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람에게는 타고난 속도가 있다고 믿는데
나는 내 속도가 좋다”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마음에
전하는 용기와 위로

애플 직원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51편의 글과 감성 가득 그림으로 표현한
수수진 작가만의 충만한 라이프스타일과 생각

◎ 그 어떤 알람도 필요 없는 하루, 어때요?

'눈 떠질 때 일어나 내가 원하는 대로 오롯이 살아가기'란 그 자체로 어쩌면 비현실적인 것으로까지 느껴진다. 누군가에겐 휴가지에서 걸어두는 ‘방해 금지’ 팻말 혹은 불 꺼진 영화관에서 눌러보는 비행기 모드만큼이나 드문 장면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현실은 불쑥 찾아드는 온갖 요구와 사방에서 죄어오는 원치 않는 부담 속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침내 나만의 속도로 하루하루를 꾸려가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맘속에 꾹꾹 눌러둔 작은 로망과 호기심을 훅 건드리며 다가온다.

◎ 지친 마음을 유쾌하게 물들이는 글과 그림
명함 한 장이면 자기소개가 되는 유명 기업에서 일하며 탄탄대로를 꿈꾸던 저자는 어느 날 뜻밖의 변곡점을 거쳐 창작자라는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된다. 커리어에 예기치 않은 단절이 찾아온 무렵 우연히 알게 된 독립출판을 통해 색다른 설렘으로 호흡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장 한 장 읽는 동안 독자들은 소소한 에피소드 속 닮은 고민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채로운 감정의 오르내림에 공감하면서 교감하게 된다.
‘삶’과 ‘사랑’, ‘일’에 관한 단상을 담은 에세이 『나는 알람없이 산다』는 때론 담담하게, 때론 깔깔 웃고, 또 함께 분노해주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와의 대화처럼 친근하게 귀 기울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4만 2천여 명의 팔로워가 애정하는 수수진만의 일러스트와 직접 쓰고 그린 컷 만화를 곳곳에 곁들여 더욱 매력적인 책으로 완성되었다.

◎ 지극히 평범해서 오히려 위로가 되는 이야기
“거창하게 꾸미지 않을 것이다. 버스 옆자리에서 본 듯한 흔한 단발머리 여자의 삶에도 그 나름의 뜻과 해학이 있다. 지극히 평범해서 오히려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지금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작가의 말대로, 일상을 살며 빚어낸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현학적인 수사나 화려한 치장보다 한결 내밀하게 와닿는다. 우유를 따르는 모습 같은 평범한 순간을 누구보다 비범하게 담아낸 얀 베르메르의 그림이 때로 더 큰 감동을 주듯이 삶에 대한 솔직한 묘사와 수수한 인생철학은 우리 시절의 한 면을 보여주는 거울이자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가 있다. 하루는 이런 결심을 하고 다른 날은 한 번쯤 상반된 바람을 품어 보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면에서, 또 낭만 일색으로 포장하지 않는 생활의 고백에서 우리 각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밈없는 이 에세이는 외부의 잣대와 시선 때문에 스스로에게 미안할 선택을 하지 않을 용기, 그리고 내가 나여도 얼마든지 괜찮다는 진심을 그렇게 살포시 전해준다.


특유의 감성과 스타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수수진 작가가 글과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전한다. 에세이스트로서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펼쳐내며,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그림과 컷 만화까지 곳곳에 정성껏 담았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그림들로 내 곁의 많은 이들과 나누고픈 사랑스러운 책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생에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고 우리는 그 시련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야 만다. 하지만 그 속수무책 속에서 결국 자신만의 길로 차근히 헤쳐나간 행적들은, 뜻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자신만의 뜻을 찾아가는 신기하고 기이한 일들의 연속이 되어버린다. 수수진 작가의 글들도 그렇다. 도무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앞에서 그는 ‘그래서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선택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국 자신만의 답으로 당당히 만들어놓는다. 누가 대신 대답해놓은 답이 아닌 수수진 자신만이 남에게 들려줄 수 있는 답으로 말이다. 그런 그의 답들이 오늘의 나에게 위안과 영감을 준다.
-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저자)
그림을 보면 어떤 사람이 그림을 그렸을지 상상이 된다. 따뜻한 사람일지, 차가운 사람일지, 혹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지 않는 사람일지 등등. 수수진 작가의 그림은 보자마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 속 선과 색상의 표현을 보면서 ‘참 따뜻한 사람이겠구나’라고 예상했다. 책의 본문에서 자신은 따뜻함과 거리가 멀다 했지만 사석에서 만난 그는 ‘와, 그림과 사람이 이렇게 일치가 되어도 되는 거야?’ 싶을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우리는 삶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지치기도 하고 상처를 받곤 한다. 그리고 여러 방법으로 치유의 과정을 찾기 마련이다. 이럴 때 수수진 작가의 〈나는 알람없이 산다〉를 감히 추천한다. 그의 따뜻한 그림과 글로, 어느새 조금은 나아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온기가 담긴 이 책이 세상에 퍼져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 강영규 (스토리지북앤필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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