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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1991년 08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31쪽 | 432g | 148*210*30mm |
| ISBN13 | 9788937400858 |
| ISBN10 | 8937400855 |
수호지 5
: 번지는 들불
[ 증보판 ]
시내암 저 / 이문열 역
|
민음사
|
199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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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귀는 벌써 금사탄 언덕에다 배를 대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송강이 주귀와 함께 온 뇌횡을 보고 황망히 엎드려 절을 하며 말했다.
"뵈온 지 정말로 오래되었습니다. 항상 도두를 잊지 못하고 있었지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이 하찮은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까?"
송강이 그토록 공손하게 절을 올리자 뇌횡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 또한 황망히 엎드려 답례를 하고 말했다.
"아우는 지현의 명을 받아 동창부에 공문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한 길목을 지나는데 이곳 사람들이 나와 돈을 내놓으라 하더군요. 그래서 아우가 보잘것없는 이름을 대었더니 주형께서 알고 저를 데리러 나오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도우셨구려."
송강이 그렇게 말하고 뇌횡을 산채로 이끌었다. 취의청에 이른 송강은 두령들을 보고 모두 뇌횡을 보게 하고 술을 내어 대접했다. 떠들썩한 잔치 같은 닷새가 지나갔다. 그동안 뇌횡은 송강과 더불어 이런저런 못다 한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정을 한층 두터이 했다.
"뵈온 지 정말로 오래되었습니다. 항상 도두를 잊지 못하고 있었지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이 하찮은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까?"
송강이 그토록 공손하게 절을 올리자 뇌횡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 또한 황망히 엎드려 답례를 하고 말했다.
"아우는 지현의 명을 받아 동창부에 공문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한 길목을 지나는데 이곳 사람들이 나와 돈을 내놓으라 하더군요. 그래서 아우가 보잘것없는 이름을 대었더니 주형께서 알고 저를 데리러 나오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도우셨구려."
송강이 그렇게 말하고 뇌횡을 산채로 이끌었다. 취의청에 이른 송강은 두령들을 보고 모두 뇌횡을 보게 하고 술을 내어 대접했다. 떠들썩한 잔치 같은 닷새가 지나갔다. 그동안 뇌횡은 송강과 더불어 이런저런 못다 한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정을 한층 두터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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