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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늘도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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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하는 부모를 위한 위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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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6g | 142*208*17mm
ISBN13 9791191369205
ISBN10 1191369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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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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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출산 후 초반에 가장 많이 한 말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엄마라니 믿을 수 없어”, “쟤 누구야?”였다. 얼마 전까지 뱃속에 있었는데 태어나서 저렇게 우리 집에서 자고 있는 아이가 신기한 듯했다.
아마도 우리 사이에 저렇게 예쁜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육아가 너무 힘들다 보니 지쳐서 농담처럼 나오는 말이기도 했을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어색한 때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 역시도 내가 아빠가 된 것이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내한테는 “누구긴, 우리 아이지!”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론 나도 “내가 정말 아빠가 된 건가?”라고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정말 내가 아빠가 된 걸까?”
--- p. 28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육아의 정답을 찾으며 불안함을 가지 게 되었다. 과연 지금 하고 있는 육아 방식이 옳은 것일까? 우리 아기는 개 월 수 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다른 아기들 과 비교를 했던 것이다.
그런 비교를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와 조바심이 더 커져갔다. 왜 우리 아기는 말이 늦는 것 같을까? 우리 아기가 왜 잘 먹지 않을까? 등 고민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혹시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가장 큰 의문점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이내 결론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같은 입맛을 가질순 없기에 육아에 정답은 없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부모는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이해하며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온유도 두 돌까지는 말 할 수 있는 단어가 30여 개 정도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 수백 개의 단어를 알고 문장을 만들어내며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기를 싫어하고 입이 짧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고, 말이 늘고 있는 것처럼 먹는 것도 잘 먹게 될 것이라고 믿으며 기다려 주고 있다.
--- p. 48

이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의 육아는 서로 닮아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모두 주어진 환경 안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더 이상 비교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었다고 너무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우리 부부 역시 아주 가끔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육아에 관해 고민이 있다면 가족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인에게 묻고 관련 전문 기관에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이 세상에 육아가 쉬운 사람은 없을 것이고, 아이가 주는 행복과 사랑이 육아의 힘듦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육아를 하고 엄마 아빠들과 예쁜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부모님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 128

아이가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의 엄마 아빠를 인식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눈을 떼지 않는 것 같다.
잠깐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에도 아이는 엄마 아빠와 눈을 마주치려고 보고 있다.
잠깐 무언가를 먹고 있는 순간에도 아이는 엄마 아빠가 먹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잠깐 아이를 앉혀놓고 집안일을 하는 순간에도 아이는 엄마 아빠를 보고 있다. 그러다가 엄마 아빠와 눈이 마주치면 아이는 환하게 웃어준다.
아이는 항상 엄마 아빠를 보고 있다. 아이에겐 엄마 아빠가 전부인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 p. 194

아이가 생긴 후의 삶은 없을 때와 180도 달라져 있다. 삶의 방향은 모두 아이를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는 우리 부부 삶의 보물이며 소중한 존재지만, 육아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하루에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은 험난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이 휠씬 더 크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엄마, 아빠가 이 세상 전부인 아이에게 무한한 별을 담고 있는 끝없는 우주처럼 무한한 사랑이 담긴 우주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해졌다.
아이는 이미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 아빠에게 우주였다.
--- p.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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