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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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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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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820544
ISBN10 89888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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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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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 해도 내 마음에 음화처럼 새겨진 너무도 어두운 부사장의 표정을 반추하고 있자니, 인간의 행복이란 대체 무얼까하는 의심이 점점 마음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그토록 어두운 표정을 지어야만 한다면 인간이 살아서 누리고 있는 행복이란 대체 무엇일까 하는 의심 말입니다.
--- '사노의 편지'중에서
애초부터 부재였다-그것을 나는 사실로써 말한다. 거기에는 다소의 선망은 있다 해도 실망은 없다. 우리 세대는 기대하고는 인연이 없는 세대이다. 혹은 우리 세대라기보다는 나는, 이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내일 일어날 일을 예언자에게 배우는 그런 의미체계를 갖는 세계에서 자란 것은 아니다. 내 앞에 있던 것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실들 뿐이었다. 나는 사실을 보고 세계란 무엇인가를 배웠다. 나는 실망하고는 인연이 없었다. (p. 101)
--- p.
그럼에도 당신은 오로지 집요하게 자기 과거의 자기 전개를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그것에새로운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은 결단코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신이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던 건 무엇일까요? 우리 두 사람의 내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언지 몰라도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그 무언가 불모의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내가-어렸을 적 나무 쌓기 놀이 때와 마찬가지로-당신이 나를 보아주길 얼마나 기다리는지, 조금도 알아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밤, 우리는 서로 다른 마음을 갖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나서 곧 당신 논문 때문에 만날 수 없는 날이 계속됐습니다.
--- p.186
그러나 그 격렬함은 허무를 버텨내지 못했다. 그 격렬함은 허무와 아무 상관없이 공존하다 이윽고 소멸했다. 그 격렬함이란 그런 성질의 것이었다. 나는 그 사실을 이내 알아차렸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나는 그 격렬한 감정 속에 있으면서도 그것이 나를 전적으로 채워주지는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버렸다.
--- p.117
그건 내가 대학에 들어간 지 이 년쨰 되는 초여름 일이었다. 강의도 거의 끝나고 사실상 여름방학에 들어간 지도 며칠이 지난 어느 아침. 여섯 시도 안 됐는데 나는 친구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그래, 오하시인가?」
그렇게 말한 친구 목소리에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한순간에 숨을 멎게 하는 무엇이 있었다.
「가지이가 자살했다, 어젯밤에…….」

가지이 유우코는 전날 밤늦게 고마바 교정에 있는 도쿄대 교양학부 본관 2층 교실에서 약을 먹었다. 새벽녘에 수위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유우코가 있던 시로카네의 도쿄대 여학생 기숙사 룸메이트가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간 그 친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고 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곧장 병원으로 가려고 하숙집을 나섰다.

하숙집 현관에 서 있을 때, 아침식사 준비를 하던 아주머니가 나를 불러세웠다. 그러고는 속달 한 통을 건넸다. 유우코가 내게 보낸 편지였다.
「어제 저녁에 도착했는데 집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그랬다. 전날밤 내가 돌아온 건 한 시가 넘어서였다. 그 즈음 알게 된 여자와 만났던 것이다. 나는 그 편지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급히 역으로 향했다. 탁 트이게 맑은 초여름 아침이었다. 그날 하루도 생명에 넘친 더위를 약속하듯 아침해가 따가운 햇살을 내리꽂고 있었다. 그 햇빛 사이로 집집마다 늘어선 이슬 젖은 지붕이 반짝거렸다.
--- p.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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