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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 2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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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682g | 153*224*22mm
ISBN13 9791187124917
ISBN10 118712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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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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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갈래로 부는 바람
제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십시오.
저는 거기 있지 않습니다.
저는 잠들은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천 개의 갈래로 부는 바람입니다.
저는 흰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저는 여무는 곡식 위에 비치는 햇살입니다.
저는 은근히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그대가 아침의 적막함 가운데 깨어날 때
저는 하늘을 고요히 선회하다가
갑작스러운 비상을 감행하는 새입니다.
저는 밤하늘에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별빛입니다.
제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십시오.
저는 거기 없습니다. 저는 죽은 것이 아니니까요.

이 시는 이승을 작별한 이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긴 시입니다. -(중략)-
봄비가 내리는 이 시간, 저는 어머니가 봄비로 저에게 오심을 느낍니다.
--- p.21~22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제가 ‘사랑의 끈’이라는 글을 쓴 기억이 있습니다마는 ‘끈’이나 ‘실’은 이어주거나 연결하여 주는 역할을 하기에 단순한 물질이나 기능을 넘어서는 사색의 재료가 되나 봅니다. 이번 성탄에 미국에 사는 어느 은인에게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하나 보냈지요.
실을 천연 염색한 것이었습니다. 실이라기보다 종이 끈이라고 해야 맞을 터인데, 받는 분은 그것을 실로 생각했나 봅니다. 그분이 다른 친구분의 나눔이라고 하면서 아주 좋은 묵상 나눔을 보내오셨습니다.

실이란 어디선가 시작하면 끝없이 갈 수도 있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것들을 이어주고
많은 것들을 모아서 묶어주기도 하지요.
한 줄일 때는 쉽게 풀어질 수도 있지만
여러 줄을 합치면 힘 있는 밧줄도 되고
마구 엉켰을 때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풀다 보면, 저절로 풀리기도 합니다.
실은 물건들만 묶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도 이어주지요

사람과 사람의 실을 인연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많은 인연의 실로 묶어져 있어요.
그 인연은 쉽게 끊어질 때도 있지만
어떤 인연은 다시 풀 수 없는 단단한 매듭이 되기도 하지요.
저는 수많은 인연의 실들이 저한테 닿기까지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 인연의 실타래는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그리고 내 실타래는 어디까지 풀어져 갈까요?

제 어머니는 저녁이 되면 늘 손에서 실을 놓지 않으셨지요. 겨울이면 목도리나 장갑, 스웨터 등을 떠 주셨지요. 식구가 많으니, 손에서 실을 놓을 틈이 없으셨지요. 제가 서품받을 때는 저에게만 아니라 함께 서품받는 다른 동료 두 신부에게도 각종 색의 띠를 떠 주셨지요.
--- pp.146~147


그는 말합니다. “일시적인 것에 행복의 가치를 둔다면, 그 행복 역시 일시적인 것이 됩니다. 사람의 외모는 변하게 마련이고 돈은 있다가도 없을 수 있어요. 자신의 겉모습이나 통장 잔고가 아닌 내면에 가치를 두세요. 그 가치를 지켜나가는 건 자신의 몫입니다.”
인생의 참가치를 발견한 닉 부이치치. 그가 쓴 책의 제목의 하나가 ‘허그’입니다. 허그는 껴안는다는 말이지요. 그는 인생을 껴안았고, 많은 사람을 껴안습니다. 그를 본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가서 그를 껴안습니다. 동영상에서 그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장애를 가지고 어떻게 그리 긍정적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답합니다.
“바로 저의 가치를 알고 제가 바라봐야 하는 곳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폭풍의 한가운데 있다고 해서 그 안에 함께 있는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자기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존재 자체가 장애를 지닌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고 그 하나만으로도 자기가 열정으로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삶이 고통스럽다고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저보다 더 큰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코로나 시기에 닉 부이치치는 저에게 희망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겨우 1m가 조금 넘는 그의 모습이, 아니, 환하게 웃는 그의 미소가 얼마 동안 제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저에게도 희망의 위대한 천사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 p.248


“옹기장이의 그릇이 불가마에서 단련되듯이 사람은 대화에서 수련된다. 나무의 열매가 재배 과정에서 드러내듯이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저는 성서의 이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자연과 인디언들 속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한 백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 떠올렸습니다. 케빈 코스트너가 이 영화를 기획했지만, 제작자들의 호응이 없어 자신이 직접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제작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는 이 감독 데뷔 작품으로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 각색, 감독, 편집, 촬영, 음악, 음향)을 석권했습니다. 골든 글로브 3개 부문과 베를린 영화제 곰상을 수상하면서 로버트 레드포드, 워렌 비티, 리처드 어텐브로에 이어 배우 출신으로 4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1863년이지요. 부상한 후, 다리 절단의 위험에 처했던 북군 장교 존 던바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자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인들 사이를 말을 타고 질주합니다. 양팔을 벌리는 그의 모습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처럼 처절하면서도 자유로운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혀 의도와는 달리 이 사건으로 북군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던바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게 됩니다. 존 던바가 원한 곳은 인디언 부족들 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다코타 평원이었습니다. 그는 상관에게 “그 국경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므로, 그 이전에 가서 살고 싶다.”라는 말을 던지고 떠납니다.
--- pp.310~311


그분은 우리의 논리로 다 알아들을 수 있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그런 하느님은 니체의 말대로 죽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파스칼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 ‘감추어지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것은 그의 미래의 모든 삶을 새롭게 이끌어 간 빛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그의 체험을 담은 양피지 한 조각이 사후에 그가 입었던 옷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철학자들과 학자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확신. 확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과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이자 당신의 하느님.”
이렇게 파스칼은 철학적인 논증의 결론으로 얻은 하느님이 아니라, 욥처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이성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욥기는 단지, 이성만으로는 하느님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은 살아 계신 분이십니다.
논리적인 증명을 통해 자신을 알리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운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자신을 알리시며 우리에게 인격적인 응답을 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욥기는 세상에는 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들이 있고, 인간의 논리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또한, 살아 계신 하느님, 함께 계시는 하느님, 예수회 신부 제럴드 휴즈의 책 제목처럼 ‘놀라우신 하느님’이심을 보여 줍니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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