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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은 교실

글쓰기 싫은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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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30g | 128*188*15mm
ISBN13 9791191215366
ISBN10 119121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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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반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권력구조와 서로를 향한 애정전선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자유로운 대화와 발표가 허용되는 국어 시간.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엔 선생님의 시선이 파고들 자리가 없다. 반대로 너무 많은 것들을 외우고 풀어야 하는 수학이나 사회 시간엔 아이들이 차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여유가 없다.
“자, 그럼 다음은 누가 은유법을 써서 문장을 만들어 볼까?”
교과서에 나오는 비유법의 종류. 아이들에겐 그저 시험을 위해 암기해야 하는 지루한 국어 공식에 지나지 않는다.
*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 여고생들처럼 아이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광재 말대로 저 남자애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야.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국어 시간에 선생님을 처음 봤는데,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끌렸어. 사실 저 남자애는 엄마가 없어. 아빠랑 둘이 사는데, 아빠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하겠대. 새엄마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던 남자애가 선생님한테 상담을 요청했어. 선생님이 국수를 사주겠다고 했고 일요일 약속만 기다리고 있는데, 토요일 날 우연히 아빠의 휴대폰을 보게 된 거야. 거기……. 뭐가 있었게?”
장난스럽게 묻는 유정의 말에 여자아이들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그 선생님이 새엄마였다. 이런 건 아니겠지.”
*
다음 날, 현규가 학교에 오질 않았다.
“누구 현규랑 연락하는 사람 있니? 전화도 안 받고, 걱정 되네.”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걔 어제 애들이랑 PC방 가는 거 봤는데.”
“난 편의점에서 봤어.”
“야, 손광재! 너랑 같이 편의점에 있지 않았냐?”
아이들의 목격담과 갖가지 추리가 이어질 무렵,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현규 어머니’
“자, 현규는 선생님이 알아볼 테니까, 다들 오늘은 이만 하교! 어제 PC방 간 위인들은 내일 상담실에서 볼 거야.”
“아~ 선생님, 저희 그냥 지금 남을게요!”
괜한 목격담에 잘못이 들통 난 아이들이 곤란한 듯 몸을 배배 꼬아댄다. 그런 아이들을 뒤로한 채 교실을 나왔다. 어떤 사정이 있었건, 일단은 아이의 사생활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
“진 선생, 괜찮아? 엄청 지친 표정인데. 혹시 오학수랑 이태광 때문이야?”
“아니에요. 둘 다 생각보다 얌전하던데요?”
“그래? 진 선생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 그 녀석들, 교실에서는 난리도 아니야. 참! 그 반에도 이현규 있지? 요즘 어때?”
“괜찮아요. 학교도 잘 오고.”
“그래? 의왼데. 암튼 조심해! 만만한 놈은 아니니까.”
대진이 결코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는 듯 진지하게 말을 하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슬쩍 들여다보이는 교실 안에 아침 자습용 학습지가 잔뜩 복사되어 있다.
가끔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 오대진 선생님의 교실을 보면, 뭐가 맞는 건지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교실이라는 작은 왕국 안에서.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들이 교육을 핑계로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고 있다.
“왜 엄마 아빠는 회사 욕하면서 우리는 선생님 욕도 못하게 해요? 자기들도 어릴 땐 그랬으면서.”
*
개학 후 2주가 지나고 다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하나둘 교실로 들어오고 교실 수업과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다들 방학 잘 보냈지?”
활기찬 대답 사이로 어색한 공기가 포착되었다. 아까부터 원국이가 죽을상을 하고 있다. 누구랑 싸운 건가 싶어 표정을 살피고 있는데 상태가 살짝 귀띔을 해준다.
“이원국, 조수연한테 고백했다 차였대요. 지금 엄청 쪽팔릴 거예요.”
그러고 보니 항상 수연이 근처에 앉아 있던 원국이었다. 운동밖에 모르던 성격에 처음 해본 짝사랑이었을 텐데, 어쩐지 애잔한 마음이 들면서도 피식 웃음이 터졌다.
“자, 그럼 미션 검사 먼저 해볼까?”
*
“감사합니다. 선생님.”
학수가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고는 교실을 나갔다. 무뚝뚝한 줄만 알았더니 나름 예의도 바르고 꽤 괜찮은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글 잘 쓰는 법. 학수가 나간 뒤에도 그 질문이 내내 입안을 맴돌았다. 유정이 알고 있는 글쓰기 방법만 해도 수십 가지는 넘는 것 같았다.
매력적인 주인공 만드는 법, 인물 사이의 갈등과 반전, 작가가 정하는 시간적, 장소적 배경만으로도 이야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대사 하나하나에는 작가의 철학이 배어 있어야 하고, 뻔한 대사는 지양해야 하며, 소설이나 동화에 쓰이는 문장은 최대한 짧고 간결해야 한다.
똑같은 장르의 글이라고 해도 가르치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에 따라 그 방법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중 가장 좋은 방법을 골라 아이들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
- 진 선생, 교무실로 와요.
교실에 남아 있던 당번들을 보내고 교무실이 있는 2층으로 내려갔다. 유정이 오기 전까지도 읽고 있었던 듯 책상 위에 제본된 책이 펼쳐져 있었다.
“읽어 보셨어요?”
“이걸 아이들이 썼다니, 솔직히 좀 놀라운 데요? 진 선생이 많이 고쳐준 거죠?”
“첫 문장만요. 다음은 아이들이 직접 쓴 작품이에요.”
“음……. 놀랍네요. 우리 아이들 실력이 이 정도였다니.”
“처음에 아이들이 어땠는지 아시면, 더 놀라실 걸요?”
*
강의가 끝나고 강당 여기저기서 힘찬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정이 기획하고 아이들이 증명한 스토리텔링의 힘이 드디어 그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강당을 나가려는 유정을 붙잡고, 글쓰기에 대한 오랜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진 선생 강의 한 번 더 해야겠는데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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