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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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234g | 140*200*11mm |
ISBN13 | 9788954684316 |
ISBN10 | 8954684319 |
발행일 | 2022년 0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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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234g | 140*200*11mm |
ISBN13 | 9788954684316 |
ISBN10 | 8954684319 |
1교시 003 2교시 037 3교시 071 4교시 103 5교시 135 후기 168 |
엉뚱한 기회로 구해서 본 책이다. 좀 희한하다. 내가 싫어하는 유형이 괴기스럽다거나 억지스러운 쪽은 아닌데, 익히 알고 있는 여학교의 풍습이랑 많이 다른 듯해서 느끼는 감정이다. 일본 만화이니 일본의 학교 사정을 반영하는 것일 텐데, 실제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을지. 만화를 만화로만 볼 수도 있는데 자꾸만 현실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만화 속 학교의 선생님도 학생도 독특하다. 이런 선생님이 있을까, 이런 학생들은 있을 것도 같은데. 현실감은 전혀 없는데도 상당히 재미있게 본 소재가 학급일지다. 요즘 우리네 학교에서는 이런 걸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급일지를 쓰는 전담 학생이 있곤 했다. 원래는 주번이 맡은 역할 중 하나였지만, 학급 내에서 글씨를 잘 쓰고 착실하다는 평을 받는 학생이 담임 재량으로 일지 담당을 맡곤 했으니. 어쩌면 이것도 일본 학교 문화와 이어진 게 아니었을지.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적어 놓은 것으로 보니 웃음이 많이 났다.
그 와중에 주번 학생들이 일지에 그려 놓은 그림의 이름을 맞추려고 애쓰는 담임의 엉뚱한 모습이라니. 우리네 현실 같았으면 일지에 그림을 왜 그리는 것이냐고 혼을 냈을 텐데. 담임 관찰 일기를 쓰는 학생의 모습도 귀엽고.
일본 만화에 호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볼 만화는 아닐 듯하다. 이 작가의 팬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을 보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듯하고. 색다르다고 받는 느낌은 색다른 만큼 낯설고 당황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반갑다. 몰랐던 문 하나를 열어 본 것이니.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작가인 와야마 야마 작가님의 여학교의 별 1권 리뷰입니다!!!
초판부록으로 스티커가 동봉되어있는데, 아마 전 이 스티커를 평생 못 쓸것같네요... 너무너무 아까워요 1권 명장면과 짤방같은 컷만 쏙쏙 뽑은 스티커라 쓰기엔 너무 아깝네요.
내용은 넘누너무 재미있어요 한번 펼쳐보면 다 볼때까지 책을 못 덮겠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작가님 개그포인트도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 와야마 야마 작가님은 천재다...
<빠졌어, 너에게>를 그린 와야마 야마 작가의 신작이라 읽었는데, 여고가 배경이다 보니 속절없이 나의 여고 시절이 떠올라서 그립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이 만화를 읽으면서 든 첫 번째 생각은, 여고에 대한 고증이 잘 되어 있다는 것. 여고 졸업생으로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다리 벌리고 과자를 먹는 모습이라든가, 갑자기 나타난 개 한 마리에도 열광하는 모습 등이 어쩌면 이리 친근한지. 학생들 대부분은 남교사에게 관심이 없지만, 아무리 별로인 남교사라도 전교에 한두 명은 팬이 있는 것도 찐이다. 수업 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만화 그리는 애, 거울 보는 애. 이런 애들도 반마다 꼭 있음 ㅋㅋㅋ
두 번째 생각은, 실제로 여고에는 호시 선생님처럼 외모가 준수하고 성격도 괜찮은 남교사가 없다는 것(이건 여고뿐 아니라 다른 곳도...). 내가 만났던 남교사들은 대체로 폭력적이거나 성희롱을 일삼던 사람들이라, 현실에선 호시 선생님은커녕 고바야시 선생님 정도만 되어도 엄청 인기 많을 것 같다. 정작 고바야시 선생님은 호시 선생님과의 티키타카에 빠져 학생들에게는 별 관심 없어 보이지만 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호시 선생님에 대한 고바야시 선생님의 독점욕을 느낀 건 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