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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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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60g | 140*220*26mm
ISBN13 9791197127083
ISBN10 11971270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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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과 공포뿐만 아니라 희망을 안고, 다시 스코틀랜드로 돌아갔다. 소로우의 『월든』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처럼, “신중하게 살아가기를, 생의 본질적 사실들만을 마주하기를, 그리고 삶이 내게 가르친 것을 내가 제대로 배웠는지,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제대로 살았는지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인정하기는 쑥스럽지만, 나는 세인트앤드루스의 사우스 스트리트 교회로 가는 길 코너에 있는 작은 문방구에서 일기장을 사서 첫 페이지에 저 유명한 문장을 써넣었다. 내 나이 22살이었던 9월 말이었다.
--- p.25

알래스테어와 제프, 재스퍼, 그리고 나는 그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그 기이한 언어로 된 시를 낭독하는 보르헤스의 목소리와, 머리 위 갈매기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그를 삼킬 뻔한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알래스테어는 우리를 위해 번역을 해주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 진정한 노래를 지어 / 내 여행에 관해 이야기해 주리라. / 그리고 내가 견뎌온 고난의 나날들에 대해서도.”
--- p.114

“수수께끼는 의미와 함께 폭발하는데, 단지 마지막 순간에, 그 의미를 온전히 마주할 때만 그렇다네. 우리는 그 진실 ‘아래에(under)’ 서게 되는(stand) 거야. 그리고 이런 ‘이해(understanding)’ 속에서 모든 걸 알게 되는 거지. “
--- p.134

“그래서 우리는 이제 미로의 끝에 도달했다네, 주세페.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야. 모든 좋은 이야기들과도 같지. 종말이 없는 것 말일세. 죽음을 물리치는 하나의 방식이지.”
--- p.170

“그것 보게. 자네는 자네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네.” 보르헤스가 말했다. “거기에 대해 감사하게!”
--- p.198

나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적절한 말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고백했고, 그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늘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라네. 드러나 있는 것에 대한 적절한 언어를 찾는 일 말일세. 자네도 이걸 공감한다니 기쁘네. 나 또한 똑같은 공포를 자주 느끼지. 감정을 언어에 연결하고 이미지를 순수하게 표현하려고 할 때마다 공포를 느껴.”
--- p.201-202

“날 셰에라자드라고 불러주게.” 보르헤스가 말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의 원천이라네.”
--- p.204

“그리스어로 신화를 뜻하는 단어 ‘미토스(Mythos)’는 거짓이 아니라 진실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뜻하지.” 보르헤스가 말했다. “신화는 현실의 짜임 속에 존재하는 눈물이라네. 엄청난 에너지가 그 신성한 균열 속으로 흘러 내려가지.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시도 모두 그 현실이라는 직물에 존재하는 터진 틈새와 같아. 아무리 사소하다 하더라도 말일세. 『베오울프』를 생각해 보게.”
--- p.239~240

“자네도 한때는 신이었어. 에머슨이 우리에게 상기시켰듯이 말일세. 그러고 나서 세상에 질투가 등장했다네. 나나 자네나,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생각했던 게지. 더 많은 사랑, 더 많은 재능, 왕좌에 앉은 아버지로부터의 더 많은 애정을 말일세.” 정말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늘 나보다 재능이나 잠재력의 측면에서 앞섰다.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나는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보르헤스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굉장한 생각이다. 유용하면서도 힘이 된다.
--- p.241~242

나는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이 파리니에 대해 탐구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것은 나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를 발견하는 일이었다. 여러 목소리가 모호하게 뒤죽박죽된 내 머릿속에서 어떤 위반적인 목소리를 끌어내는 일인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다. 이 말해지지 않은 영역을 탐구하여, 시가 일종의 자아 회복이 되는 그 장소를 찾고 싶었다. 셰익스피어의 표현에 따르면 그것은 “자신의 이름과 자신이 사는 곳”을 “공기와 같은 무”로 만드는 행위이다. 나는 내가 본 것은 무엇이든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의 내면뿐만 아니라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도. 결국 묘사는 계시가 될 것이었다.
--- p.292

“내 인생은 망각으로의 도피와 같은 것이었어. 우리는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겠지. 자네 친구 빌리가 너무 빨리 잃은 것처럼.” 그는 내게 손을 뻗어 내 눈을 만졌다. 눈물이 흐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의 총명한 스피노자는 모든 것이 자신만의 상태에 머무르기를 갈망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 돌은 돌로 남기를 원해. 호랑이는 호랑이가 되기를 원하지. 나는 보르헤스가 되기를 원하고, 보르헤스가 될 수밖에 없어. 여기에는 뭔가 감탄할 만한 것이 있어. 뭔가 영원한 것이 있지. 그리고, 주세페 자네도 주세페로 있기를 원할 거야. 이 누더기 육신이 허물어진 다음에도 말일세. 우리 여기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이기를 고집하는지에 관해 말이야.”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물었다. “내 말이 위로가 되나?”
--- p.337

그는 나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감각을 내게 보여주었고, 그래서 그의 존재 방식은 내게 진지하게 생각해 볼 주제가 되었다. 그는 우회적이면서도 교묘한 방식으로 나를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이런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 p.344

“좋은 작품이지. 보르헤스는 그런 작고도 완벽한 텍스트들을 창작해 낸다네. 이야기이면서 에세이이고, 그러면서도 모두 시야. 일종의 주술이랄까. 보르헤스를 읽고 나서 자네가 만약 기차를 놓친다면 그 사건도 의미로 가득 찬 것처럼 느껴질 거야.”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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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책이다. 코믹하고, 명민하며, 감동적이고, 문학과 풍경에 대한 사랑으로 빛난다. 제이 파리니의 이 책은 보르헤스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대한 애정 어린 묘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마술에 가까운 소설가로서의 재주를 활용하여 보르헤스라는 위대한 인물이 책 속에서 격식 없이 마음껏 활보하도록 만든다. 그는 영리한 자유연상과 흥미진진한 형이상학, 그리고 재미있는 문학 이야기를 통해 마치 현대에 불시착한 늙은 선원처럼 우리를 깜빡 속이기도 하고 매혹시키기도 한다. 보르헤스의 끝없이 계속되는 요구사항들은 읽는 내내 나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보르헤스와 같은 침대를 쓴, 잠 못 이루는 밤에 대한 파리니의 묘사를 읽을 때는 하도 웃어서 아내가 옆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독서의 막바지에는 계속해서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이 인물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못내 슬펐다. 책을 덮기 아쉬운 독서였다.”
- 이언 매큐언
‘최근에 이토록 노골적이면서도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제이 파리니의 풍자적이면서도 코믹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쓰인 이 회고록은 탁월한 문학적 로드무비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의 눈을 밝게 해주고 당신의 정신을 매혹할 것이다. 깊은 감동으로 끝맺는 이 책은 최근에 출판된 책 중에서도 귀한 책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질 것이다.’
- 필립 호어
‘보르헤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회고록은 잘 차려진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과도 같다. 아직 보르헤스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문학을 생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위대한 작가에 대한 완벽한 안내서이다.’
- [뉴욕 타임스]
‘환상적 즐거움이 동반된 생생하고도 감동적인 여행의 기록이자, 불가능한 현실들을 그려낸 어느 위대한 작가에게 바치는 공들인 헌사.’
- [가디언]
‘보르헤스와 파리니는 코믹한 한 쌍의 여행객이다. 파리니는 자신의 세대 중 가장 존경받는 미국의 독창적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책은 그에게 그 문을 열어주었던 어느 대가에 바치는 헌사이다.’
- [디 올디]
‘매력적인 연대기이자 위대한 작가에게 바치는 오마주.’
- [커커스 리뷰스]
‘코믹하면서도 철학적인 여행 이야기로, 장르의 전통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유희적으로 변형하고 있다. 많은 부분은 순수히 지리적 이야기이다. 제이 파리니는 운전을 하면서 보르헤스에게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충실히 묘사하고, 그러면 보르헤스는 거기에 문학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을 덧붙인다. 위대한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위해 스코틀랜드를 언어적으로 포착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저자에게 묘사적 언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그들의 육체적 여정은 시인으로서의 저자에게 또한 예술적 여정이 된다. 공들여 짜인, 재미있으면서도 인정 많은 그들의 문학적 모험은 모든 비현실적 이야기가 그러하듯 결국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드러난다.’
- [월 스트리트 저널]
‘위대하지만 괴짜인 작가와 그를 돌보는 청년이 결국 우정을 쌓게 되는 이야기. 보르헤스와 파리니의 애독자들에게 이 감동적 성장 회고록은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제이 파리니는 보르헤스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과, 보르헤스의 문학적 현실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위대한 정신의 끝없는 활동을 하나의 영리한 서사로 엮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 책은 보르헤스의 애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며, 또한 사실을 느슨하게 기록하면서도 문학적으로 유희하는 실험적 작가들이 쓴 문학적 회고록을 즐기는 사람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아이러니하고, 재밌고, 사랑스럽고, 정말 멋진 책이다!’
- 에리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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