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동경인연(東京因緣)

동경인연(東京因緣)

: 외로움이 깊어 인연이 되었던 어느 젊은 날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168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100 9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12g | 128*188*11mm
ISBN13 9791186963500
ISBN10 11869635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린왕자의 별에서는 의자를 옮기기만 하면 해지는 노을을 볼 수가 있다지만, 내가 사는 오치아이 별은 창문만 열면 노을이 지는 그런 공간이다.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방에 서서 천장에 달린 전등 줄을 잡아당긴다.
덧문을 닫으면 완벽한 어둠 속에 잠들 수 있지만, 나는 그 방을 떠날 때까지 한 번도 덧문을 닫지 못했다. 한겨울 추위로 이를 덕덕 갈아도. 덧문을 닫지 않으면 나의 방은 별이 되지만, 덧문을 닫는 순간 나의 방은 상자로 변하고, 나의 잠은, 나의 꿈은, 나의 무의식은 영영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별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에게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고,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서 나는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는 의지의 상징이 바로 덧문이다.

나의 오치아이의 방에 불을 끄고 누우면 골목길로 난 창가의 가로등 불빛이 마치 판화에 새겨진 잔물결처럼 솜이불 위로 제 몸을 따라 문신을 그린다. 11월의 찬 기운이 올라오는 다다미방 위에 두꺼운 요를 깔고 목까지 솜이불을 덮은 나는 눈만 깜박이다가 하나둘셋 하고 잠이 든다.
꽃 피고 새 우는 이렇게 찬란한 봄밤에 오치아이에서 맞은 첫 번째 겨울을 추억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하나둘셋 하고 바로 잠들 수 없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서는 오후 다섯 시만 되더라도 사방에서 덧문 닫는 소리가 나서 세상과 내가 차갑게 분리되는 느낌, 갑자기 방안이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까지 얼어붙을 것 같았던 체험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귀국하기 전까지 6년 동안 방 덧문을 닫지 않고 살았던 그 방.
나에게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고,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서 나는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는 의지의 상징이 바로 덧문이었다면, 덧문을 닫지 않은 오치아이의 방은, 돌아가야 할 곳이 있고, 돌봐야 할 가족이 있는 우체국 아줌마에게는 어쩌면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아내도 아니고, 또한 누구의 딸도 아닌 온전한 자신만의 방’으로서의 상징이 아니었을까?
오치아이의 불 켜진 방이 이상과 마리 아줌마의 인연의 시작이라고 말할 때 나에게는 아줌마의 미래의 불 켜진 방이 보이는 듯 했다.

졸업장을 받은 날은 코카콜라 전광판이 보이는 오치아이 방에서 엉엉 울었다. 이 종이 한 장을 얻기 위해 애썼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손님이 마시던 컵을 씻어서 1미터 넘는 컵 탑을 쌓았던 일이며, 빌딩 안이 개미집처럼 온통 한국 술집이 들어서 있는 신주쿠 가부키쵸에 손님용 한국 신문을 배달했던 일이며, 거대한 스포츠 센터에서 매일 아침 샤워장 청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던 일들이 콧물범벅이 되어 흘러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눈물을 펑펑 흘려야했다.
문학은, 예술은 사기에 가까웠다. 현실을 보여주지 않고 이상을 노래하니까. 그래도 문학은, 예술은 위대하다. 그 빛을 따라 가면 실제의 나보다 멋있어지니까.

그랬다. 시미즈 선생님은 아주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는 평론가였다. 그것이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 건네준 음악 테이프일지라도 듣고, 또 들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선생님은 화가인 아내와의 협업에도 열심이었다. 아내의 그림을 종종 표지그림에 사용하고는 했다. 주변 사람들 재능을 일깨우고 주목하여 하나의 완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 나는 닮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책 내지에 붓으로 쓴 선생님의 사인을 손끝으로 쓰다듬기도 하고 새 책에서 나는 잉크 냄새를 맡으며 전철을 기다릴 때 나는 다른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충일감.
세상과 나와의 충일감으로 가득차서 바라본 플랫폼은 멀리 철길과 철길이 만나는 지점에 뿌옇게 아지랑이가 넘실대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아저씨는 시골에서 중학교만 졸업하고 도쿄 헌책방 거리인 진보쵸의 헌책방에 취직을 했다. 고향에 있는 동생들이 자신이 먹던 밥 한 공기를 더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 제일 마음이 아팠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내 눈앞에 한 소년을 보았다. 갓 중학교를 졸업한 소년은 고향을 떠나 먼 도쿄에서 헌책방 일을 하다 저녁이면 상점에 진열된 흑백TV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무대를 쇼윈도 너머로 보고 있다. 비가 오는 날도, 눈이 오는 날도 소년은 그곳에 서서 가수가 되면 좋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쓸쓸한 도시 생활을 견뎌내야 했다.

아저씨는 나의 모습 어딘가에서 여유 없음을 보았을 것이다. 대단히 섬세한 이였으니까. 내 표정 어디에선가 불시에 나타난 그의 존재를 밀어내는 불편함이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걸 놓칠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저씨는 말했다.
사려 깊은 아저씨가 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개와 함께 내려가서 대문을 나설 때까지 어두운 복도의 전등을 켜두었던가 나는….
사람의 기억이란 우습게도 제멋대로 편집하고 각색을 할 때가 있어서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건 헌책방 아저씨는 6년 동안 단 한번 친구의 방문을 노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비 내리는 저녁에.
나는 그 기억이 떠오를 때면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창문을 한번 열었다 닫는다. 문밖에 혹시라도 누가 오지 않았을까 하고.

마침내 아저씨를 만나러 나카이 역에 내렸다. 아저씨는 많이 야위어 있었고, 역시 말수도 적었지만, 기뻐했다. 아저씨는 나에게 들고나온 걸 전해주었다. 그것은 쌀이었다. 쌀.
나는 그 쌀이 너무너무 무겁게 여겨졌다. 아저씨의 쌀은 그냥 쌀이 아니었다. 그것은 청춘과 바꾼 무엇이었고, 가족과 떨어져 외톨이가 된 타향살이의 시작이었으며 또한 그 쌀은 앞으로 내 청춘과도 바꿔야 할 그 무엇이었으니까. 세상에 어쩌자고 아저씨는 그런 무시무시한 쌀을 나에게 준 걸까?

대학을 졸업 후 아저씨에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한 나는 꿈에 부풀어 귀국을 했다. 출판사를 전전하면서 매년 도쿄도서전에 다녀오면서도 아저씨를 만나지 못 했다. 회사에서 보내준 도서전은 늘 안내해야 할 상사가 곁에 있었고, 한시도 자유시간이 없었기에 늘 오치아이를 그냥 지나치기만 했기 때문이다. 귀국한 지 사오 년이 되었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전화가 울렸다.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천천히 말했다.
“입원해 있었어.”
“입원하고 있는데 문득 네 생각이 났어.”
“나는 지금 건강해. 술도 끊었어.”
“도쿄에 오면 꼭 들렸다 가렴.”

등 뒤에서 가게 문이 열리면서 김상이 나온다.
“요거 요거, 싸움의 씨앗.”
나는 그제야 미안해서 피식 웃는다. 방금 전의 남자가 점장의 친구나 지인이었다면 시끄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키다리 김상도 바리케이트에 기대 앉는다.
밤샘으로 눈이 시리다. 피로가 몰려온다. 감정이 급속도로 다운된다. 김상이 하늘 한 번, 땅 한 번, 하늘 한 번, 땅 한 번 눈을 주다 이렇게 말한다.
“결혼 하자.”
맥락도 없이 결혼하자니. 내가 싱겁다는 듯이 바라보자 앞을 바라보고 있던 핼쑥한 볼을 가진 김상이 나를 보고 장난스럽게 웃는다.
사람은 살면서 몇 번 프러포즈를 받을까, 아니 몇 번 프러포즈를 할까.
김상, 고마워. 그때 위로가 되었어.

그가 쓴 단편소설을 우편함에서 꺼내 가파른 철계단을 뛰어오르며 봉인한 봉투를 뜯던 나의 손끝이 가볍게 떨렸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이 가고 세상에는 없는 무한 계절이 찾아들 때까지 우리는 친구였다가 연인이었다가를 반복하며 각자 지구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시인 언니 잘못이 아니었다. 시인 언니를 거친 세상에 두고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 언니가 따르던 시인의 죽음, 탓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더는 시를 쓰지 않았다. 시를 쓸 마음이 들면 오후의 햇살이 모래알처럼 심장을 파고 들었다. 그 모래알이 알알이 박힌 심장은 피를 철철 흘리고 죽어버릴 것 같았다. 대신 매년 유언장을 빠짐없이 썼다. 내용은 싱거웠다.
첫 번째 책꽂이에 있는 책은 친구 누구에게 주고, 두 번째 책꽂이의 책은 누구에게 주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책꽂이의 책만이 죽음을 앞둔 나의 근심거리였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아무 걸릴 것이 없다고 믿었다.
한국에서의 유학생활과 직장생활을 접고 돌아가는 다섯 살 어린 연인이 출국 절차를 밟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뒤돌아섰을 때 나는 한 천만 번이나 생을 다시 산 것처럼 지루한 표정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때 문득 시인 언니가 그리워졌다. 시인을 꿈꾸던 시인은 잠이 들었다.

그런 안타까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날의 리더 격인 사진가는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좌중이 조용해지자 그가 말했다.
“한국 여행을 통해 우리 조상이 지은 죄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신해서 사죄드립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듣고만 있었다. 내 눈앞에서 지난 세월 잔혹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용서해 달라고 무릎을 꿇는 사람과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하기만 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기사만 접했던 나는 눈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가를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나도 그처럼 소파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어야 하나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진가 또한 이제 막 알게 된 자신의 조상들이 지은 죄를 어떻게든 사죄할 방법을 찾고 있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곁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이들의 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앉은 소파만 빙글빙글 도는 듯했다. 준비되지 않은 내가 뱉은 말이라고는 정작 ‘소오데스네.’ ‘그렇네요’라니, 빨리 오치아이 방으로 돌아와서 이 복잡하고 혼란스런 하루를 노트에 적고만 싶었다.

우체국 아줌마의 초대는 ‘일본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후지타니 선생의 단편 「을지로 입구의 푸시킨」을 접하면서, 그렇다면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이르렀고, 한국판 「을지로 입구의 푸시킨」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기에 ??동경인연??을 구상할 수 있었다.

“부산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였어. 역에 정차하자 문이 열리고 유치원 아이들이 ‘와아~’ 하고 탔거든. 그러자 유치원 선생님들이 나에게 묻지도 않고 어린아이를 내 무릎에 들어서 앉히는 거야. 옆을 보니까 아줌마도, 아저씨도, 할아버지, 할머니 무릎에도 아이들을 번쩍 번쩍 들어서 앉히는데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었어.”
후지와라 가 그 에피소드를 말해줄 때 내가 눈물이 났던가 안 났던가는 잊었지만, 그때 그가 전해준 체험은 나에게도 오랫동안 감동을 주었다.

겨울바람이 쌩쌩 불던 날 선생님은 안성기 주연의 오구리 코헤이 감독 영화 〈잠자는 남자〉를 보여주었다. 도쿄에서 〈서편제〉를 보고 느꼈던 역동적인 감동과는 전혀 다른 무위의 감동, 감동 아닌 진동, 알 수 없는 여운이 오래간 영화였다. 이야기가 도무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끝나버린 이상한 영화였다. 타국에서 자국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 건 특별했다. 포스터에는 만월을 배경으로 안성기가 이불 속에 누워있고, ‘사람은 큰가, 작은가’라는 카피가 적혀 있었다. 나는 〈잠자는 남자〉를 다시 한번 보았다.

할머니는 일본 유학 수속을 밟고 있는 내게 일본 사람하고는 연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마치 신탁을 받은 듯 졸업과 동시에 한국으로 유학 온 그를 만난 할머니는 그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열심히 그가 한국으로 유학하기 위해 방학 때 롯데 껌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기 힘으로 학비를 벌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할머니 눈에는 그나 나나 어린 손주로밖에 보이지 않았는지 그의 필통에 맛있는 걸 사먹으라며 2만 원을 넣어두기까지 했다. 할머니의 예절이다. 필통에 몰래 용돈 넣어주기.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일어서자 선생님은 서가로 나를 이끌었다. 후지와라 군에게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예전에 읽던 것인데 지금은 필요 없으니 가져가라고. 서가에 꽂혀 있던 도스토옙스키 전집 중에서 한 권을 꺼내주었는데 그것은 ??죄와 벌??이었다.

나는 가끔 그 순간을 돌이키고는 하는데 그들 사이에 앉아서 내가 느꼈던 이질감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화된 채 함께 웃고 있던 자신이 동일한 인물이었다는 게 참 신기하게 여겨진다.
그들이 타인과 다르다는 문제에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을 리는 없다. 그러나 어느 경계를 뛰어넘으면 그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유로워졌다고 할까?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는 데 별 어려움 없이 순수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르다는 걸 인정한다는 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대단한 장점에 속한다. 아이들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 다르고, 다 소중함으로 시간이 많은 어른이 곁에서 항상 이야기를 들어 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덧문을 닫아걸지 않는,
어느 시적 화자의 불 꺼지지 않는 창

동경의 변두리 오치아이의 4조반 다다미방 한 칸. 덧문이 닫히지 않은 시적 화자의 빛나던 창처럼 이 책의 어느 페이지도 쉬이 덮이지 않고 제 마음에서 깜빡입니다. 읽는 내내 작가와 같이 간이 세면대 겸 간이 부엌에서 머리를 감아요. 같이 설거지를 하고 딱딱한 나무 침대에 누워 시미즈 선생님의 수업 시작을 알리는 전화 녹음을 듣고 벌떡 일어나 뛰쳐나갑니다. 헌책방 아저씨를 따라 같이 도매상에 가고 선술집 오바상 아주머니를 만납니다. 그러다 시미즈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상을 바라보다가 헌책방 아저씨가 되어 비 내리는 저녁, 4조반 다다미방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으로 이상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동경인연〉의 이상은 제 마음에도 별이 되어 주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가 이렇게 문학적일 수 있을까? 개인의 서사에 담긴 힘, 지혜, 의미, 가치에 감동하고 배웁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누구라도 4조반 다다미방 앞에서 망설이며 이상의 방문을 두드리는 그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안은희 (서평가)
인간은 신비입니다

1997년 내가 강의하는 일본대학 예술학부의 강좌에서 이상을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많이 다루었는데 수업을 대하는 태도에서 총명과 열의를 가진 문학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4년 1개월 정도 한국에 유학하는 동안 이상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내가 집필한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와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을 이상이 한국어 번역을 맡으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도스토옙스키는 18세 때 형 미하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신비입니다. 그 신비를 풀기 위해 인생 전부를 바친다 해도 시간을 낭비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도스토옙스키와 마찬가지로 인간 신비와 씨름하고 있는 이상의 문학에의 열정이 그를 별이 되게 할 것이다.


동경 오치아이의 낯선 골목 4조반 다다미방, 밤이 깊어지면
덧문을 열어 둔 어느 창에서 노란 불빛 따라 별 하나가 흘러나온다.
- 시미즈 마사시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