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역으로 흩어진 이스라엘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군대가 시온산에 위치한 성전을 파괴한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죽음의 전조”였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세계 전역으로 흩어졌고, 결국 그들의 율법에 순종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이후 1,900여 년 동안 그들이 접촉하는 이들을 영적으로 혹은 성경적으로 다룰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지키면서 “독특한 보물”이자, “제사장들의 왕국”이요, “거룩한 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처지가 못 되게 하신 것이다.
이에 관한 심판은 신명기 28:63,64에서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주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를 번성케 하시기를 기뻐하신 것같이 주께서 너희를 멸하시며 너희를 망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시리라. 또 너희는 네가 차지하려고 들어갈 그 땅에서 뽑히게 될 것이니라. 주께서는 너를 땅의 이쪽에서 저쪽까지 모든 민족 가운데 흩으시리니 네가 거기서 너나 네 조상이 알지 못하는 나무와 돌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기리라.』 이 구절은 역사적으로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고, 앞으로 대환란 기간에도 문자 그대로 성취된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세계 전역으로 『땅의 이쪽에서 저쪽까지』 흩어지게 되었다. 거기에서 유대인들은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민족”으로서의 자격이 중지되었고, 그들이 체류했던 나라의 이방인들에게 동화되어 버렸으며, 더 이상 약속의 땅에서 먹고살 수 없게 되었다. 말하자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백성들이 그분께서 주신 율법도 지키지 못할 처지가 되도록 심판하신 것이다.
A.D. 70년 이후로 유대인들은 “완전한 진공 상태”가 되었고, 눈먼 소경들인 그들은 1,900년간의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사 6:9-13). 이로써 “눈엣가시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인데, 그야말로 그들은 모기같이, 하루살이같이, 벼룩같이, 쥐새끼같이, 바퀴벌레같이 죽어갔다. [아래 내용은 “클라렌스 라킨 목사”가 저술한 〈세대적 진리〉, pp.109-111에서 발췌하여 편집한 내용이다.]
1. 영국의 박해
A.D. 120년경 “커누트 왕”은 모든 유대인을 영국에서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1096년에는 런던의 “크라플 케이트” 지역만이 유대인에게 묘지로 허락되었다. 같은 해 유럽에서는 세례를 거부하는 모든 유대인을 학살할 목적으로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었다.
2. 프랑스의 저주
1306년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념하는 날 이른 아침, 프랑스에 거주하는 약 10만 명의 유대인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그들의 재산을 모두 왕실에 빼앗기고 국외로 추방되었다. 10년이 지나면 돌아와도 좋다는 허락이 내려졌으나 광분한 양치기들과 강도들에 의해 수천 명의 유대인이 살해되었다. 1683년에는 또다시 유대인에게 프랑스 식민지에서 떠나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172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루이 14세”가 유대인에게 프랑스에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3. 피로 물든 독일의 손
1348년에서 1350년 사이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어 전 인구의 “4분의 1”이 생명을 잃었으나 유대인들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는 유대인들이 “율법의 정결례”에 따라 항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었고 위생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흑사병의 원인”이 유대인에게 있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유대인들이 우물이나 샘에 독약을 풀어 넣어 그렇게 되었다고 모함했다. 이로써 독일에서는 독약 제조, 운반, 용기의 색, 취급자 명단을 위조해서 유대인들이 이 일에 연루되었다고 발표하여 시민들에게 알렸다.
결국 유대인들은 끓는 냄비와 활활 타오르는 불에 손을 넣는 고문을 당했으며, 전 독일을 휩쓸고 다니면서 유대인을 멸종시켜야 한다고 설교하는 광신자들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스트라스버그”에서는 그 마을 전체 인구에 달하는 2천 명의 유대인들 모두가 화형대로 끌려가 화형당했다. 그들의 죄목은 로마카톨릭 교도들의 자녀들을 유괴하여 유월절 어린양 대신에 사용했다는 혐의와 소위 “신성한 성찬식의 빵”을 훔쳐 칼로 잘랐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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