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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 패싱

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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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36g | 140*200*20mm
ISBN13 9791167780270
ISBN10 116778027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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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낀대는 대강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이들을 뜻한다. 기존의 통념대로 보면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 중첩돼 있다. 위로는 586세대에 치이고 아래로는 진짜 MZ세대에 낀 샌드위치 세대다. 그럼 왜 이들을 굳이 낀대라고 다시 규정해야 하는가. 그냥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로 놔두면 안 되는가. 낀대라고 불러야 할 만큼 이들만의 독특한 세대적 특성이 존재하는가. 지금부터 그에 대한 답변을 하나씩 살펴보자.
--- p.21

81년생 박지성과 92년생 손흥민은 낀대와 90년대생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잘 보여준다. 물론 세대 차이 이전에 두 선수의 스타일 차이가 크게 있겠으나,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도 다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 선수는 박지성 선수에 비해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손흥민 선수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감독과 동료들에게도 크게 사랑받는다. 그런데, 박지성 선수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경기 중에 동료들에게 어필하거나 언론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부담감이 덜 느껴진다.
--- p.40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586 리더들은 민주화운동이 됐든 다른 연줄이 됐든 함께 연대했던 정치·기업인 등과 서로 얽혀 있다. 이들은 모두 산업화 세대가 퇴진하고 신자유주의 질서로 사회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리더 자리에 올랐다. 실제로 21대 국회는 60년대생(58%)이 가장 많고 100대 기업 이사진(2017)도 60년대생(72.2%)이 압도적이다.
--- p.98

1979년생인 필자 중 한 사람이 영화관에서 겪은 일이다. 오리지널 팝콘 교환권이 있어 매점에 갔다. 돈을 추가할 테니 캐러멜 팝콘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랬더니 담당 직원이 딱 잘라 거절했다. 교환권 메뉴는 오리지널로 한정돼 있어서 돈을 추가해도 캐러멜로 바꿀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낀대인 필자는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데 왜 안 될까 생각했다. 영화관 팝콘은 낱개로 포장돼 있는 게 아니라, 큰 통에서 전용 주걱으로 덜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메뉴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산이었다. 그래서 20대인 디지털세대 후배들에게 물어봤다. 이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게 원칙이니까.”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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