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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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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32g | 130*190*20mm
ISBN13 9791166290626
ISBN10 11662906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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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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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죽음은 또 한 가지 우리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고민하게 해주었다. 신해철이 마지막 음악 열정을 불태우던 작업실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에는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었다. 신해철의 노래 가사들과 어록들이 푯말과 바닥비석들에 새겨져 있다. 그의 작업실도 그의 손때 묻은 물품들과 그간 발매한 앨범들을 모아 박물관처럼 꾸며졌다.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크지만, 장례식장과 묘지, 납골당의 풍경들은 어쩐지 어둡고 스산하여, 정작 죽은 이를 가까이서 애도하고 추억하기 어려운 우리의 문화에서, 도심 한구석에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어 그를 기억하는 누구나가 손쉽게 거닐 수 있게 된 것은 그를 사랑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라 하겠다.
---「신해철의 죽음과 의료 사고」중에서

박주아 씨의 죽음에는 여러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까닭에, 관련하여 논의할 수 있는 주제들은 다양하다. 우선 사건 초기부터 제기되었던 로봇 시술의 안정성 문제가 있다. 또 중환자실의 환자 보호 시스템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고, 포괄적으로 의료 사고의 정의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중에서도 특히 환자의 자율성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다른 문제들은 이미 사건이 벌어진 직후 언론 등을 통해 다루어진 바 있으며, 특히 로봇 시술의 안정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로봇 수술 자체의 안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상업화된 병원이라는 좀 더 큰 틀에서 다양한 논의들이 이미 진행된 바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사건이 벌어진 지 10년이 지났다. 그 10년 동안 의료 기술은 또 달라졌고 진보하였다. 따라서 이 사건과 관련하여 로봇 시술의 안정성과 이와 관련된 윤리적 쟁점 등을 논의하는 일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
---「박주아의 죽음과 환자 자율성」중에서

우리 사회가 지금껏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역할은 아주 중요했다. 한국사회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하는 높은 교육열과 성실함은 가족의 틀 안에서 키워지고 추구될 수 있었다.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에도 가족 안에서의 심리적 안정과 경제적 나눔은 위기를 극복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공공 영역이 충분히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는 동안, 최저 생계의 보전, 보육과 교육, 간병과 간호도 가족이 떠맡아 사회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족은 때로는 너무 큰 짐을 져 왔다. 때로는 최소한의 짐조차 나누어 지기를 거부한 이들에게 혜택과 보상을 안겨주느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이들도 생겼다.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족의 의미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 혈연의 책임을 과도하게 지우는 것과 무책임하게 회피하는 것은 모두 다 곤란하다. 그렇게 되면 죽음의 비극은 한층 더 큰 비극이 될 수도 있다.
---「구하라와 박지선, 두 사람의 죽음과 가족의 의미」중에서

실제로 이영훈이 쓴 가사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사랑’과 ‘기억’이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기억이 그의 노래이며,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과거로 기억되지 못한 채 아직도 현재진행 중인 사랑에 대한 기억이 그의 노래이다. 그런데 이미 지나간 일이 한때의 과거로서 기억되지 못한 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흔처럼 남아 불쑥불쑥 되살아나 현재의 삶을 뒤흔들어 버릴 때,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흔적을 기억이라기보다는 트라우마라고 부른다.

이영훈의 노래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기억이지만, 이 기억은 개인의 역사 속에 이미 끝난 과거의 사건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그것은 여전히 현재로서 살아 있고, 현재의 삶을 뒤흔들고 결정한다. 이영훈의 노래는 과거로 기억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기억, 지난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다.
---「이영훈, 사랑을 쓴다는 것,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중에서

사회적으로 여성이 우월하고 성공적인 지위에 도달하기란 남성보다 더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카렌의 경우, 늘 오빠 리처드에게 음악적으로나, 사생활에서나,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면에서나 뒤처져 있다고 느꼈지만, 무대의 중앙에 서면서 오빠보다 더 관심받는 인물이 되었다. 사실 그녀의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연주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녀가 무대의 중앙에 서면서 대중들은 그녀의 몸매를 주목하게 된다. 그녀는 스스로 금식을 통해 더 매력적인 몸매를 뽐낼 수 있게 되고, 주변으로부터 더 많은 찬사를 받게 되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실체가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자신의 ‘자기 통제’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의 자기 통제를 더욱 강화했을 것이다. 그 이후로 금식의 고통을 달콤하게 느끼게 되었고, 자신의 육체와 정신이 쇠약해지는 것도 모른 채 자기 통제를 더욱 강화하였다.
---「카렌 카펜터의 거식증과 죽음」중에서

죽음은 생(生)의 종말이지만, 죽지 않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게 한다. 우리 인간은 죽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죽음은 육체가 사라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닥터 히루루크의 말처럼 죽음은 잊힐 때 종결된다.

오자키는 여전히 잊히지 않은 채 우리 곁에 남아 젊음을 노래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이 모든 지배로부터의 졸업”을 외친다. 가수 오자키는 살아생전 라이브 무대에서 ‘졸업’을 부르기 전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의 삶이 축복받길 원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빌던 축복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그의 노래를 듣는 우리는 그가 건넨 말과 노래에 힘을 얻는다. 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가슴 뭉클한 젊음을 부여잡는다. 그는 죽었지만 젊은 가수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오자키 유타카와 젊은 죽음」중에서

다양한 고통이 도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결코 죽음을 택하지 않는다. 고통으로부터 비켜서고 싶어도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취하지 않는다. 물론 혹자는 고통을 전혀 느껴본 적이 없다고, 삶은 기쁘기만 한 것이라고, 혹은 고통 자체를 쾌락의 수단으로서 즐긴다고 말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스스로에게 고통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죽음을 결코 피할 수 없는 게 인간이기에, 삶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동반한다고 본다. 죽음에 대한 불안은 누구든 고통스럽게 한다. 설령 그러한 불안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이는 그러한 불안이 부재하는 것을 증명한 게 아니다. 불안을 덮어두고 애써 모른 척할 뿐이리라.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 죽음은 사람의 의지와 무관하게 생의 마감으로 끌어당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장국영과 아픈 죽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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