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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빛

심연의 빛

: 아픈 마음의 뿌리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수업

이창재 | 아를 | 2022년 02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2건 | 판매지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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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80g | 145*215*25mm
ISBN13 9791197317934
ISBN10 119731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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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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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드러냈다가 피해를 입는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진정한 대화란 불가능하다. 한국인과 한국의 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타인에 대한 비교 의식과 평가 욕구가 심하다. 끊임없이 타인을 비교.관찰하고 시기.폄하하는 말들이 생성되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

타인의 시선에 괘념치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해 사는 사람은 참 드물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어려서부터 나의 자존감에 상처 주는 타자를 의식하는 ‘눈치 보는 문화’에 길들여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누군가에게 (망각된 시절에) 이미 어떤 섬뜩한 상처를 입은 것이다. “정직해야 한다고 배워서 용기 내어 가족, 소속 집단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솔직히 밝혔더니 모두가 저를 피하고 비난하며 따돌렸어요.”

누군가의 속마음을 진심으로 청취하는 데는 전문적인 심리학.철학 지식들이 필요하지 않다. 생물학적 나이나 사회적 연륜조차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핵심은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느냐에 있다.
--- p.65

도덕과 연관해 파생되는 현실 문제 대부분은 ‘인간을 안전히 보호하고 정신성을 고양시키는 도덕의 본질 자체’가 아니라 ‘도덕의 이름’을 부당하고 부적절하게 이해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즉 ‘병리적 정신 유형의 인간’들이 도덕을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왜곡하느냐에 기인한다. 보통의 성숙한 사람-신경증자-성격장애자(자기애 인격, 반사회성 인격)가 각각 도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

성격장애자들은 현실 지각을 자기중심적으로 왜곡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도 부인하는 특성이 이미 성격 구조화(자아 동질화)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왜곡된 정신 상태와 자기중심적 행위에 대해 이질감이나 문제성을 좀처럼 자각하지 못한다. 그리고 도덕 언어를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효율적 수단으로 사용한다. 가령, (진정한 인간관계 능력이 부재하지만 사회적 활동은 꽤 활발한) 반사회성 인격은 이타적 선을 추구하고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오직 남을 이겨먹고 조종하며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서 도덕 언어를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이용한다.
--- p.69

유년기에 처음 형성되는 인간의 정신 구조는 사춘기에 이르러 재구조화될 (하늘이 준) 기회를 가진다. 개개인이 미래에 심리적.사회적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부모가 이 두 번의 기회(유년기와 사춘기)를 어떻게 심층 이해해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의 평생을 좌우하는 이 기회의 절대 가치를 잘 모른다. 부모 각각은 이미 형성된 자신의 특정 성격 틀에 사로잡혀 자식을 향해 자신의 욕망과 관점을 반복해서 각인.복제시키는 데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자식을 자신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대상으로 만드는 활동은 부모의 내적 결핍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자기도취적으로 반복.지속된다).

상당수의 부모들은 뭔가 답답해하는 자녀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 불편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하거나, 그 말을 경청해 부모의 성숙한 지성과 정서적 포용력으로 막힌 곳을 풀어내는 대화를 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기 부모의 강력한 요구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형성된) 자신의 정신 관점과 성격 틀을 (실망스러웠지만 무섭고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부모처럼) 자식을 향해 권위와 진리의 이름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각인시키는 행위를 재연한다.

그러면서 (자기 부모가 그랬듯이) 자식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최선의 행위를 했다’고 자위한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은 아이 때 부모가 편집해 주입시킨 세계에 적응(전염)되어 살다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의 입장에 계속 순응할 것인지 ‘진정한 나’를 찾아 표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 p.130~131

냉엄한 현실 원칙과 가혹한 도덕 평가의 칼날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충격을 체험했거나 억압된 분노와 수치심이 큰 개인은 환상만이 안전하게 의존하고 휴식할 수 있는 유일한 환경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무의식의 환상은 결코 ‘의지’로 포기될 수 없는 것이다. 진정으로 인정하거나 대면하기 쉽지 않은 무의식에 열등감.수치감.우울.무기력.불안.분노가 숨겨져 있으며, 자신이 상처 입어 불안해하는 힘없고 가엾은 존재였다는 걸 인정하고, 타인과 진지한 대화를 시도할 줄 아는 사람은 설령 어떤 증상에 시달릴지라도 ‘성숙한’ 정신성의 소유자다.

‘무의식의 그것’은 주체가 ‘그것’을 자유롭게 (비형식적, 비일상적) 언어로 표현하고 자발적으로 대면.대결하는 과정에서 그 구조가 서서히 변화한다. 그런데 무의식을 드러내고 대면하는 것이 정신의 성장을 돕는다고 믿어지는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으면, 무의식은 결코 자체를 의식에 개방하지 않으며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의 무의식을 대면하고 입체적으로 이해.공감하는 ‘그만큼만’ 타인과의 진정한(비환상적) 소통이 가능해지고, 긍정적 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 ‘소통’의 힘을 통해 (무의식의) ‘그’는 본연의 ‘나’를 되찾거나 바꿀 수도 있고, 타자를 향해 축적해온 좋은 기운을 전해 순환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무의식에 잠재된 과거(주로 유년 시절)의 상처들을 현재의 의식 위로 떠올려 대면하는 순간, 그를 하찮게 여기고 공격하는 것처럼 불안하게 지각되던 나쁜 환경은 어느덧 위력을 상실하게 된다.
--- p.161~162

21세기 현대인은 하나의 탁월한 가치관, 의미, 중심 권력에 의해 인류의 정신성 일반을 보편적으로 규정하는 시대 경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과 의미들이 각기 고유한 힘과 목소리를 가지고 공존하면서 정신의 ‘건강/병리’(정상/비정상)를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누구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의미와 관점을 스스로 생성, 정립’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하며, 세상을 판단.평가하는 독립적 ‘주체’로 간주된다.

그런데 이처럼 변화된 문화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정신병’, ‘정신 환자’라는 명칭에는 여전히 과거 시대의 일방적.부정적 의미가 짙게 배어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병리적 진단 언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권력 주체들이 과연 얼마나 자신의 언어 사용에 대해 다면적 반성 과정을 거쳐왔는지 의문이 든다. 누가 누구를 ‘정신 환자’로 규정하고 평가할 권리를 지닌 것인가에 대해 한국의 문화는 서구에서 오랜 세월 동안 거쳐온 수많은 시행착오와 반성 과정들을 진지하게 추적하고 곱씹어 세심히 소화해내지 못한 듯하다.
--- p.178~179

증상 신경증과 성격 신경증은 보통 사람과 다른 이상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전적인 병리성의 기호인가? 아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증상 신경증 요소와 성격 신경증 요소가 두루 다양한 비율로 섞여 있다. 건강함과 병을 나누는 경계는 그리 명료하지 않다. 정신분석학자는 단지 경직된 성격 신경증 상태와 유연한 자기성찰 자아 상태, 자기처벌 고통에 시달리는 증상 신경증과 증상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정신성 ‘사이에’ 수없이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고유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인 ‘증상’과 ‘성격’의 특성을 곱씹어 음미하고 정신 발달에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인격의 질’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성격 신경증자)는 이미 형성된 자신의 성격 구조를 안정시키는 자극들만을 선별 지각해 ‘좋음, 진리’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문제를 대면하게 하는 모든 자극들은 적대적인 ‘나쁨’, ‘거짓’으로 여겨 거부한다. 그것이 자신의 정신 안정에 가장 편하고 안전한 길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자부심을 가져온 성격 특성에서조차 숨겨진 결함과 억압된 무엇을 발견해낸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불편한 정서, 증상)를 부인하지 않고 직면하여 그 뿌리를 추적해간다. 그 자기성찰 과정에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숨은 나’와 접촉하고 대화를 시도하여, 새로운 삶을 창조해낼 목표와 추동력을 생성해낸다.
--- p.2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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