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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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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7쪽 | 148*210*20mm
ISBN13 9788970123462
ISBN10 897012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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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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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유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충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동양전문대학 교수 역임. 우석출판사 편집 주간 역임. 문학사상사 편집 고문 역임. 현재 번역문학가로 활동중. 번역서로『사진으로 보는 하루키 문학 세계』,『생명의 샘터』,『샘터로 초대합니다』,『보랏빛 사연들』,『빛과 사랑을 찾아서』,『행복의 비결』,『사랑과 성의 고민』,『사랑의 정원 1, 2』,『자유의 땅은 어디냐』,『밤에 피는 꽃』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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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나를 주격으로 한 내러티브를 채용했다. 그러나 나라고 쓰며 이야기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나의 실생활을 저알로 소서에 반영시켰는가 아닌가는 다른 문제다. 젊었을때 소설가의 출발점에 있었던 나는 적어도 의식적으로 말하는 한 경험에 근거해서 쓰려는 마음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픽션을 쓰는데 철저하고 싶었다. 나에게는 특히 사소설에 대해서 그것을 앞에 열거한 독자적인 작가들이 아닌 시가 나오야의 단편과 그를 본보기로 삼은 오늘날의 사소설 작가들의 작업을 문학이 아니다 라고 간주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 p.122
내가 오랫동안 소설가로서 살고 있는 이상, 내가 사소설을 쓴다면-그것도 젊었을 때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소설을 쓰는 것 이외의 사생활은 희박한, 특수한 현실을 살아 온 내가 그것을 쓴다면-내가 써온 소설을 살아온 현실과 마찬가지로, 그 소재로 삼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 p.36
글의 수정에는, '사물을 느끼기 위해, 돌을 돌답게 하기 위해'라고 예술의 목적과 효용성을 말하는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원리가 도움이 된다. 자신이 쓴 글 중에서 사물이 느낄 수 없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 있다면 어떻게든 그곳을 고쳐 써야 한다. 그대로 두면 소설이 아니라 그냥 구문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일 뿐이다
--- p.81
『기묘한 일』의 화자로 등장하여 개에게 물린다는 수동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사건에도 휘말려드는 '나'는, 그해 대학의 5월 축제에서 그 단편소설이 독자들의 눈에 띄었을 때, 당연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충분히 리얼리티가 있는 서술 방법만 사용하고 있었더라면, 설사 '내'가 거꾸로 개를 물었다고 해도 독자들은 이상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겠지만, '나'가 사실에 위배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자인 젊은 학생에 대해 독자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화자인 '나'가 그대로 작자인 나로 받아들여지는 독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다."작자인 가난한 학생이 우스꽝스럽고도 서글픈 이러이러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을 소설 형태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아울러 단편이 실린 신문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내가 쓰나가와 미군 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데모에 참가했던 확실한 경험을 에세이로 써서, 그 때의 감정과 개를 죽이는 '나'의 생각을 통저(通底 , 둘 이상의 내용이나 생각이 기초 부분에서 공통성을 가짐 : 역주)시키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이처럼 양자를 겹치는 수용 태도는 오히려 자연적인 추세였다.

더구나 당시의 나에게, 이 에세이의 작자인 '나'가 바로 당신인가 하고 물어 올 뿐만 아니라, 이 단편의 '나' 또한 나인가 하고 물어 왔다면, 나는 그렇다고 긍정했을 게 틀림없다고도 생각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 유명한 예로 플로베르의『보봐리 부인』을 생각해 볼 것까지도 없다 -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가 이것이 '나'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한다.

그것과는 별도로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기묘한 일』의 작자로서 에세이를 쓰고 있는 학생은 이 단편의 화자인 '나'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소설을 쓸 때의 자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며, 현실의 내 생활에 이러한 '기묘한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떠맡아 작품의 '나'처럼 우스꽝스럽고 서글픈 감정을 맛보기도 했을 것이다.

대학 신문에 실린 이 단편이 유명한 비평가나 관록있는 편집자를 매료시킨 단적인 이유 역시, 나이가 어린데도 절실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였을 것이다.
『기묘한 일』이 신문에 실리고 문예 잡지사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오자, 나는 창작의 의욕을 강하게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현재까지의 긴 작가 생활을 통해 내가 짊어지게 된 '나'라는 내러티브에 빠져 들어가 버렸다.
--- p. 47~48
『기묘한 일』의 화자로 등장하여 개에게 물린다는 수동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사건에도 휘말려드는 '나'는, 그해 대학의 5월 축제에서 그 단편소설이 독자들의 눈에 띄었을 때, 당연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충분히 리얼리티가 있는 서술 방법만 사용하고 있었더라면, 설사 '내'가 거꾸로 개를 물었다고 해도 독자들은 이상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겠지만, '나'가 사실에 위배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자인 젊은 학생에 대해 독자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화자인 '나'가 그대로 작자인 나로 받아들여지는 독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다."작자인 가난한 학생이 우스꽝스럽고도 서글픈 이러이러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을 소설 형태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아울러 단편이 실린 신문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내가 쓰나가와 미군 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데모에 참가했던 확실한 경험을 에세이로 써서, 그 때의 감정과 개를 죽이는 '나'의 생각을 통저(通底 , 둘 이상의 내용이나 생각이 기초 부분에서 공통성을 가짐 : 역주)시키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이처럼 양자를 겹치는 수용 태도는 오히려 자연적인 추세였다.

더구나 당시의 나에게, 이 에세이의 작자인 '나'가 바로 당신인가 하고 물어 올 뿐만 아니라, 이 단편의 '나' 또한 나인가 하고 물어 왔다면, 나는 그렇다고 긍정했을 게 틀림없다고도 생각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 유명한 예로 플로베르의『보봐리 부인』을 생각해 볼 것까지도 없다 -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가 이것이 '나'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한다.

그것과는 별도로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기묘한 일』의 작자로서 에세이를 쓰고 있는 학생은 이 단편의 화자인 '나'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소설을 쓸 때의 자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며, 현실의 내 생활에 이러한 '기묘한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떠맡아 작품의 '나'처럼 우스꽝스럽고 서글픈 감정을 맛보기도 했을 것이다.

대학 신문에 실린 이 단편이 유명한 비평가나 관록있는 편집자를 매료시킨 단적인 이유 역시, 나이가 어린데도 절실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였을 것이다.
『기묘한 일』이 신문에 실리고 문예 잡지사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오자, 나는 창작의 의욕을 강하게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현재까지의 긴 작가 생활을 통해 내가 짊어지게 된 '나'라는 내러티브에 빠져 들어가 버렸다.
--- p.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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