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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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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147*225*20mm
ISBN13 9788971968505
ISBN10 8971968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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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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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방에 갇힌 실존의 그림자가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봄보다 여름이 가까운 날에
봄꽃 한 잎 여름꽃 한 잎
서로 입을 맞쳤다.
두 꽃잎이 한 몸으로 섞이는 날,
기다림의 길이만큼
긴 편지를 배달했다.
그대의 가장 가까운 고향에.

처음에 선 나는
아름답다.
마지막에서 다시 돌아오는 나는
다시
아름답다.
--- p.
자취방에 들어오자마자 서둘러 컴퓨터를 켠 뒤 전자 우편을 열어 보았다. 혹시라도 수현이가 토막글이라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글도 올라 있지 않았다.
기왕 들어간 것 그냥 나오기가 뭐해서 수현이를 의식하며 생각나는 대로 자판을 두드렸다.

별이 지면 꽃이 아프고
꽃이 아프면
바람의 그림자가 밟힙니다.
- 좋은벗

나는 하릴없이 멍하니 앉아 있었다.
불현듯 까만 외투 깃 사이로 내비치던 수현이의 하얀 목덜미가 떠올랐다. 이어 미술 선생님의 순한 눈매가 떠올랐다.
흥미는 자꾸만 수현이보고 인물은 별것이 없다지만 수현이의 흰 목덜미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범접 못 할 어떤 신비로움까지 느껴지는 목덜미였다.
수현이 얼굴에서 어떤 기품이 느껴진다면 아마도 흰 목덜미 때문일 것이다. 창백한 얼굴과는 달리 살짝 내비치는 하얀 목덜미는 결코 지병이 있는 병자의 것이 아니었다.
수현이의 흰 목덜미에 미술 선생님의 얼굴을 겹쳐 보았다. 아주 이상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미술 선생님이 보고 싶어졌다. 사실 2학기 땐 망측스러운 그놈의 꿈 속일 때문에 왠지 죄를 지은 것 같아 찾아가 보기는 커녕 수업 시간에조차 제대로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나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빙자하여 미술 선생님한테 카드를 보낼 생각을 했다. 카드 때문에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바로 그 카드 때문에 미술 선생님과의 관계가 형성되었기에.
땅에서 넘어진 자는 다시 땅을 짚어야만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다. 설령 지팡이를 짚더라도 그 지팡이의 끝은 땅에 가 닿아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카드 때문에 치른 곤욕은 다시 카드로 씻어 버려야 하리라.
이번에는 절대로 곤욕을 치를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스승의 날에도 미술 선생님과 나와의 관계는 카드로 인해 잘못된 일이 없다. 오히려 뜻하지 않은 소득을 올린 셈이다.
--- p. 170~171
교문을 나서며 어디로 갈까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세상을 둘러보며 외쳤다는 말이 떠올랐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하늘 위에서나 하늘 아래에서나 오로지 내가 가장 존귀하다.'라는 말을 석가모니는 왜 태어나는 순간 했을까?
'내가 가장 존귀하다.'라는 말은 모든 진리와 깨달음의 출발점과 종착점이 바로 '나'라는 말이 될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는 바로 '나'야.... 그래, 나는 아름답다 그리고 나는 세상없어도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바로 그 아름다운 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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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남선우)’는 시골에서 인근 도시로 유학온 고등학교 2학년생이며 시인을 꿈꾸는 문학지망생이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뒤 혼자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다. 언젠가 책에서 ‘시인은 가슴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는 글을 읽은 뒤로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었고,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아 ‘허무의 끝’이라는 통신 동호회에 자주 글을 올린다. 이런 나를 아이들은 ‘개똥 철학자’, 또는 줄여서 ‘개철’이라 부른다.

나는 어머니를 여읜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나의 처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는 유일한 친구 준수와 어울려 여기저기 쏘다녀 보기도 하지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세상과 겉돌수록 ‘허무의 끝’에 들어가 글을 남기거나, 눈매가 어머니와 닮은 미술 선생님에게 점점 더 집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으로 인해 ‘문제아’로 낙인 찍히게 된다. 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뜩이나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담임 선생님은 하숙집 주인 딸인 홍미가 거짓으로 둘러 댄 말만 듣고 내가 본드를 마신 것으로 단정하고는 사사건건 나를 괴롭힌다. 게다가 미술 선생님을 마음에 두고 있던 담임 선생님이 내가 미술 선생님에게 카드를 보낸 사실과 미술 선생님이 나를 두둔해 주었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나를 경계한다. 그러던 중 ‘허무의 끝’ 동호회에서 곧잘 글로 마음을 나누던 박수현을 만난다. 워낙 몸이 약해 병에 시달리고 있던 수현은 나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러나 이미 미술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꽉 차 있는 내 마음에 수현은 들어설 여지가 없다.

그런 와중에 심한 태풍으로 인해 아버지는 1년 농사를 다 망쳐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다. 홍미의 끈질긴 유혹과 추근거림이 귀찮았던 나는 그참에 돈이 적게 드는 자취방으로 거처를 옮긴다. 방학 동안 이래저래 보충수업을 빠질 수밖에 없었던 나는 학교에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문제아가 되어 버리고, 유일한 친구였던 준수와도 점점 더 멀어진다.

담임 선생님의 괴롭힘과 아이들의 따돌림이 괴로웠던 나는 학교에 점점 흥미를 잃는다. 게다가 미술 선생님도 결혼과 함께 학교를 그만둔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동질성을 느끼던 수현이마저 허무하게 죽고 만다. 남은 희망은 새 학년에 올라가면 담임 선생님도 바뀌고 이런저런 괴로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그러나 3학년으로 올라가던 날, 2학년 때의 담임이 또 담임이 된 것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이 허무해진 내게 학교는 점점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시장통에서 준수와 홍미가 나란히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을 본 후 그들조차 나에게서 떠났음을 알게 된다. 나는 고심 끝에 자퇴를 하고 시인의 꿈을 더욱 다지며 교문을 나선다. 그리고 퍼뜩 스치는 깨달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는 바로 ‘나’다. (……) 그리고 지금은 바로 그 아름다운 나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하는 순간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선우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선생님 그리고 선우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규정되는 또 다른 ‘나’를 선우는 거부하고 떠나간다. 그 ‘떠남’이 아름다운 선택이 되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마음이 아름답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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