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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요정 운디네

물의 요정 운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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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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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1001112
ISBN10 89310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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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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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F. 드 라 모트-푸케 (Friedrich de la Motte-Fouque, 1777~1843)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 프랑스에서 독일로 이주한 신교(위그노파) 집안 출신으로, 1777년 12월 1일 브란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1세에 어머니를 잃은 그는 귀족인 아버지의 장원에서 클롭슈톡의 시를 애독하고 북구 신화에 탐닉하며 기사(騎士)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년시절을 보냈다. 1794년에는 프러시아 황실 기갑병대에 입대, 소위로 진급하여 청년기를 군대에서 보냈고, 1831년까지는 넨하우젠의 장원에서 사교 중심의 생활을 하며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 후 할레 대학에서 시학과 역사학을 강의했다. 1840년 이후엔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초빙으로 베를린에 이주,《독일귀족신문》(1840~42)을 편집하다가 1843년 1월 23일 뇌일혈로 사망했다.

생전에 푸케는 '펠레그린(Pellegrin)'이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기사소설을 써서 당대의 인기를 모았는데, 그 중에서도 에다의 전설을 그린『북방의 영웅』(1810)은 니벨룽겐 문학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의 유일한 동화소설『물의 요정 운디네』(1811)는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서도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푸케의 명성을 전해주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어린 시절, 동화나라에 푹 빠져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다.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서는 어디든지 갈 수 있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만난 한편의 동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바다 속 왕궁, 인어공주, 마녀, 멀고도 오랜 여행……. 그런 호기심 가득한 상상들을 그려가며 책을 읽어가던 나는 사랑을 찾아 지상으로의 삶을 택한 인어공주가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해 물거품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 이야기의 결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묘한 충격을 받았다.

왕자와 공주의 행복한 결합, 괴물을 물리친 주인공의 당당한 귀향……. 이런 해피엔딩의 동화속 세계는 아이들의 여린 눈이 차츰 세계에 익숙해지며 사라져 가는 것일까? 허망한 결말을 맞이하는 인어공주에 대한 연민의 마음인지, 사랑의 서글픈 비극에 대한 감상이었는지 돌이켜 보면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쨌든 『인어공주』는 내게 특별한 기억으로 오래 남아 있었다.

십여 년이 더 지난 어느 날 마치 순정 만화의 제목 같은, 『물의 요정 운디네』를 나는 접하게 된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어느 꿈같이 평온한 주말 오후, 왠지 하루쯤은 다시 동화의 나라에 빠져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의 요정 운디네』는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F. 드 라 모트 푸케가 쓴 소설로 환상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요정과 인간과의 애달픈 사랑을 그린 동화 속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인어공주』를 비롯해 수많은 비극적 러브스토리에 영감을 제공했고 오페라와 발레 작품 등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며 지난 200여 년 동안 전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운디네는 원래 16세기의 유명한 스위스 의학자 파라켈 수스가 정의한 물의 요정 이름.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땅, 물, 바람, 불의 요정들은 인간과 결합해야만 영혼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전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은 영혼을 갖지 못한 아름다운 운디네가 젊은 기사 훌트브란트를 사랑함으로써 영혼을 갖게 되고, 영혼과 동시에 인간의 고뇌와 사랑의 고통까지 더불어 알게 됨으로써 빚어지는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사실 이렇듯 줄거리는 명료하다 못해 간단하다. 그러나 동화의 배경이 되는 섬과 숲 속의 요괴들, 땅의 정령, 요정과 인간의 기묘한 관계, 수정궁 등 환상의 세계에나 나옴직한 소재가 등장하며, 독자들을 판타지 세계의 마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에는 못 미치지만, 소박하고 친근한 판타지 소설의 고전을 만날 수 있어 유쾌한 시간이다.

또한 작가의 서사체적 음률과 영혼을 갖게 된 운디네의 고뇌가 담긴 구절은 오월 붉은 꽃잎의 선연함으로, 푸르고도 날렵한 댓잎의 선명함으로 마음에 꽂힌다.

"영혼이란 사랑스럽기도 하고 굉장히 두려운 것이기도 한 것 같아요. 신부님, 영혼 같은 것을 애당초 갖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영혼이란 아주 무거운 짐임에 틀림없어요, 영혼의 모습이 가까이 오기만 해도 저는 어느 틈에 불안과 슬픔의 그림자에 묻히고 마니까요. 아아! 옛날의 저는 그토록 가볍고 즐겁기만 했는데요."

기쁨과 슬픔, 고뇌와 아픔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운디네가 얻은 영혼의 무게인 것이다. 운디네는 철부지 장난꾸러기 요정이었지만 기사의 사랑을 통해 영혼을 부여받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존재로 거듭난다.

"비록 이 물 밑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나는 내 영혼을 갖고 내려와 있지요. 그리고 나는 영혼이 있기 때문에 울 수가 있어요. 눈물이라는 것이 정령인 아저씨는 도저히 짐작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눈물 역시 즐거움의 극치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영혼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즐거움의 극치니까요."

결국 타인을 통해 얻는 상처, 사랑을 잃고 방황해야 하는 아픔과 지킬 수 없는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고통까지도 모두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영혼의 선물인 듯하다. 이 아름다운 소설에서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 책의 국내 출판이 어느 독자층을 겨냥하여 기획되었는지 애매하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동화라고 하기에는 작가의 진지한 고백이나 깊이 있는 메시지가 무겁고, 성인용이라고 하기에는 표현이 너무 단순하고 도식화되어 있다.

애당초 푸케는 독자층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소설을 썼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지만, 독자층에 맞춰 적절한 수준으로 번역하는 것도 작가 못지 않게 중요한 역자의 역할이다. 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한 느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물의 요정 운디네』는 멋진 작품이다. 작품의 분석이나 주제를 떠나 단지 어린 시절의 맑은 꿈에 대한 향수를 지닌 사람이라면, 적어도 몇 시간쯤 일상의 모든 기억을 잊고 순수한 영혼을 만나려는 사람이라면, 화사한 주말의 하루쯤은 운디네의 나라를 방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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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트브란트는 밑바닥부터 우러난 감동과 사랑으로 꽉 차, 그녀를 안고 다시금 물가로 되돌아왔다. 여기 와서야 그는 눈물과 키스를 퍼부으며 사랑스런 아내를 어떤 일이 있어도 버리지 않으리라 맹세했다. 그리고는 여신 비너스로부터 자기가 사랑하는 대리석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내를 삼은 피그말리온이 느꼈던 행복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자신의 기쁨을 말했다. 운디네는 달콤한 신뢰감에 젖어 그의 팔짱을 끼고 오두막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자기가 떠나 온 신비스런 아버지의 수정궁에 대해서는 조금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온 마음으로 느꼈다.
--- p.76
'아, 그럼 부디, 안녕히 계세요! 그 사람들이 다시는 당신한테 아무 짓도 못하게 하겠어요. 변함없는 사랑을 지켜 주세요. 그러면 제가 저 사람들을 막아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어요. 아아, 그렇지만 저는 가지 않으면 안 되요. 이 짧은 생을 작별해야 해요. 아아, 원통하군요. 당신은 무슨 말을 하셨지요? 아아, 슬퍼요, 슬퍼요!'
그리고 그녀는 뱃전을 넘어 사라져 버렸다. 물결을 타고 저쪽 언덕에 올라갔는지, 물 속에 휘말려 들어갔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 p.129,---pp.11-17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은 서로 얼마나 어울리게 닮은 모습인지, 얼마나 은밀한 자매인지를, 또한 어떠한 힘도 그 슬픔과 기쁨을 잡아뗄 수는 없다는 것을, 가엾게도 아저씨는 도저히 깨닫지를 못하고 있어요. 눈물의 밑에서 미소가 솟아나며 미소는 자기의 밀실로부터 눈물을 끌어낸다는 것을요.
--- pp.114-115
“그것이 사실이라면.” 하면서 훌트브란트는 한숨을 쉬었다. “네 입술의 한번의 키스로 죽을 수 있다면!” “아아 좋아요. 사랑하는 당신이여.”라고 말하며 그녀는 베일을 젖혔다. 과연 그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천사처럼 아름답게 미소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마음과 죽음이 다가온 느낌에 몸을 떨면서 기사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의 키스는 천상의 키스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그를 놓아주지 않고 점점 더 그를 조여 안고는 영혼이 다할 때까지 울려는 듯이, 마냥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기사의 눈으로 흘러들었고 사랑의 아픔과 함께 그의 가슴 속으로 물결쳐 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호흡은 끊어졌다. 그는 시체가 되어 아름다운 여인의 팔에서 편안한 잠자리 위로 소리없이 쓰러져간 것이었다. “나는 그이를 눈물로 죽였어요.” 그녀는 건넛방에서 마주친 하인들에게 말하고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헤치고 천천히 샘을 향해 걸어 나갔다.
--- p.159
“그것이 사실이라면.” 하면서 훌트브란트는 한숨을 쉬었다. “네 입술의 한번의 키스로 죽을 수 있다면!” “아아 좋아요. 사랑하는 당신이여.”라고 말하며 그녀는 베일을 젖혔다. 과연 그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천사처럼 아름답게 미소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마음과 죽음이 다가온 느낌에 몸을 떨면서 기사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의 키스는 천상의 키스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그를 놓아주지 않고 점점 더 그를 조여 안고는 영혼이 다할 때까지 울려는 듯이, 마냥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기사의 눈으로 흘러들었고 사랑의 아픔과 함께 그의 가슴 속으로 물결쳐 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호흡은 끊어졌다. 그는 시체가 되어 아름다운 여인의 팔에서 편안한 잠자리 위로 소리없이 쓰러져간 것이었다. “나는 그이를 눈물로 죽였어요.” 그녀는 건넛방에서 마주친 하인들에게 말하고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헤치고 천천히 샘을 향해 걸어 나갔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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