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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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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52*210*20mm
ISBN13 9788984816138
ISBN10 898481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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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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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직후 아버지가 부산서 교편생활을 하셨는데 노름이 심하셔서 날밤을 새다 보니 오전 수업은 노상 빼먹기 일쑤였단다. 급기야 장학사들이 문제 삼기 시작했고,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진주 고등학교로 전근되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노름 끝에 태어난 것이다. 이런 아버지와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생각을 남몰래 하고 있을 즈음 황망하게 나를 임신한 어머니는, 어느 날 이웃집 이사를 도우러 ‘도라꾸’(truck 트럭)에 타고 가던 중 심하게 흔들리는 코스에서 나를 떼 버리려고 몸을 마구 뒹구셨단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나는 ‘노름 끝에 흔들고’ 태어난 것이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중에서

초등학교에 가기 전 아직 어렸을 때다. 밖에서 실컷 놀다가 배가 고파 집에 왔는데, 부엌에서 작은 고모와 아줌마가 쑥덕대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고, 큰일 났네! 밥을 해야 되는데 장작이 다 떨어졌다.’ 그 즉시 방금 놀다 온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뛰어가 화단에 있던 다리아, 봉숭아, 채송화 라고 적혀 있는 팻말을 몽땅 뽑아 들고 부엌 옆 장작더미 쌓아 두는 곳에 아름아름 쟁여 놓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가사를 도왔던 이 기특한 어린이는, 그러나 죄지은 아담처럼 방구석 깊숙이 이불 속 한 귀퉁이에서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엄마와 아이는 그 팻말을 한 아름씩 안고 학교로 향했다. 아이들은 손가락질하며 까르르 웃고, 교문 앞 선생님들은 ‘그 도둑놈이 저 꼬마로구나, 하이고’ 하는 눈으로 쳐다봤다. 아이는 너무도 부끄러워 많이많이 울었다. 먼 후일 엄마가 죽고 나서 남긴 ‘일기’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미안해요. 우리 신부 미안해요. 어릴 때 남달리 예민했던 그대를 이 어미는 그 마음도 몰라주고 늘상, 윤리의 엄마 도덕의 엄마로 살았으니 어찌하리오. 정말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믿을 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Glaubhaft ist nur Liebe)」중에서

1998년 나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한인 성당을 맡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후 아버지를 잠시 모시고 있었는데, 마침 김수환 추기경님이 은퇴하시고 미국에 오셨고 행복하게도 일주일씩이나 모실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다. 함께 있다가 가끔씩 사라지는 나를 그 깊고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며, 배 신부님 담배 끊는 비결 하나 가르쳐 줄까 하시고는, 당신이 일제 시대 학도병으로 끌려가 어느 섬에서 해방을 맞으셨는데, 그 갑작스런 소식에 한국 병사 몇몇이 선 채로 모두 담배를 피워 댔고, 얼떨결에 추기경께서도 그때부터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고. 67세 때 끊으셨는데 3번 실패한 후 그러나 끝내 끊으셨다고. “담배 끊는 방법이 딱 하나 있어... 그냥 끊는 거야, 그냥 끊는 거야.” 깊은 인품에서 나오는 그 말씀에 나는 감동했고 그날부터 끊었다. -
---「담배」중에서

선생님이 사과를 그리라고 해서 내 딴엔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다른 친구들은 벌써 다 그려서 선생님한테 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사과 모양의 동그라미와 꼭지만 그려야 되는데 나는 그 전체를 반똥가리 크레용으로 온통 다 색칠하다가 늦었던 것이다. 늦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남은 크레용을 빡빡 문때며 욕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누가 크레용 다 달카무라켔노(닳게 하라 했냐) 하면서 내 머리를 딱 때리는 것이었다. 아프기도 하지만 부끄럽고 누구에게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는데 난생처음 맞게 되니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선생님께 매달리며 울음을 터뜨렸던 것 같다. 문제는 그게 참 요상하게 진행되어 버린 것인데, 아직 앳된 처녀 선생님이 그날따라 고무줄 치마를 입고 오셨고 서 있던 선생님에게 꼬마인 내가 매달리자 그만 치마가 확 내려가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하여 나는 유치원을 중퇴당했다.
---「유치원 중퇴」중에서

말없이 뺨따귀만 날리던 훈육 선생님께서 내 앞에 서시더니, 개가 똥을 참겠나 배기현이가 술을 참겠나 이러셨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저는 안 먹었습니다 하고 외쳤다. 그런데 내가 안 먹었습니다 라고 ‘다’ 자도 끝나기 전에 친구들이 일제히, 예 배기현은 안 먹었습니다 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 아, 이 소름 끼치는 독립군적 친구 의리 ― 그래? 진짜야? 예, 저는 요즘 아랫도리에 습진이 심해서 어제는 그냥 안주만 먹었습니다. 이리하여 나는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전어 한 사라」중에서

이왕 버린 몸, 내가 아는 기도를 다 바쳤는데도 가족의 눈치가 어쩐지 그저 그랬다. 옜다 모르겠다. 내친김에 성수채를 들고 소 콧잔등에 성수를 콱콱 갖다 뿌렸다. 순간 소가 움찔하고 반쯤 일어서자, 아이들이 “엄마 소가 일어났다!” 하고 고함쳤고 가족들이 모두 반색하였다. 다시 한번 엄숙한 기도를 바치고 소를 쓰다듬어 줬다. 그리고 모두 손을 꼭꼭 잡고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전했다.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 흐뭇했던지 혼자 콧노래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주님, 그래도 저는 소한테 기름 같은 것은 절대로 바르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주일날 소가 다 나았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이번에 부임한 신부는 소를 잘 고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단다.
---「병자성사」중에서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해 준 분들 앞에서만큼은 진실하고 싶어 한다. 그분들의 눈동자 앞에 부끄럽지만 거짓 없이 설 수 있는 힘은 오직 사랑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진실함의 용기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이란, 부활한 삶이란 이승에서 서로 몹시 사랑한 사람들이 저승에서 그 사랑을 다시 영원히 찾을 수 있는 상태이리라. 그러기에 성부 성자 성령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하시는 분과 사랑받는 분 그리고 두 분 사이에 누리는 사랑 자체이시다.’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된다.
---「죽음: 사랑과 진실」중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 그래서 편안한 사람은 장상에게 오히려 더 사랑받게 되고, 본당 신부에게 신뢰받는 신자가 되고, 신자들 안에서도 찾아가 위로받고 싶은 이웃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복음적 가난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다른 것에서가 아니라 내가 주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그 사실에 원천이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아빠의 사랑 때문에 가난과 죽음을 뒤로 미루지 않고 앞세웠듯이 우리 또한 주님의 사랑 때문에 가난을 앞세울 수 있어야겠다.
---「가난하게 된다는 것」중에서

사람은 닮아 가는 존재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닮아 가고 제자는 스승을 닮아 갑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면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우 역설적이게도, 아주 싫고 매우 몹쓸 것이 다가 오면 그것을 거부하고 싸우고 대결하는 가운데 자기도 몰래 그 몹쓸 것, 그 싫은 것을 닮아 가게 됩니다. 영화 벤허(Ben-Hur)의 주인공 유다가 억울한 고초를 당하고 친구이자 원수인 멧살라를 응징하려 했을 때 약혼자 에스터가 이런 말을 합니다. “그토록 선하던 당신 얼굴에서 멧살라의 모습이 보여 두렵습니다.”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는 이렇게 간다는 식의 일대일 대응은 결국 꼭같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코로나와 맞서 싸우느라 되받고 치는 방법만을 강구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코로나 같은 인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니까 대응하되 넘어서야 합니다. 넘어서서 하느님과 진정한 대결을 벌여야 합니다.
---「2021년 교구장 사목교서: 코로나 시기 하느님 대면하기」중에서

며칠 전 저녁 식사 후 교구청 주교관 앞뜰에 누군가 차를 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라 주차장이 거의 비어 있어서 아무 데나 적당히 파킹해도 되겠다 싶은데도 바닥 규격 위에 똑바로 세우려고 한참이나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귀해서 기다렸다가 그 청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작은 미소로 답해 주는 순간 저는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그에게 도덕적인 빚을 지고 있다는 미안함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늘 빚을 지고 삽니다. 깜깜한 이른 새벽 쓰레기를 치우시는 분들, 더러운 오물을 수거하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담보로 한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낮은 임금이나마 생계를 버텨 보려고 애쓰는 많은 분들에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만일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일 뿐입니다.
---「2021년 부활 담화문」중에서

우리 선생님은 우선 철저한 장인 정신(匠人精神)의 화신이시다. 가르치는 일에 그처럼 신명을 바치시는 분을 우리는 또 뵙지 못했다. 때로, 그분의 몸과 정신에서 발하는 이상한 신기(神氣)의 아우라가 강의실을 채우곤 했다. 우리 선생님이 강의의 달인(達人)이신 것은, 철저히 준비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분은 선생이시기 이전에 영원한 학생이시다. 그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늘 배우고 계시다. 그래서 늘 젊으시다. 그 영원한 젊음으로 우리를 가르치셨다. 배우시는 그분의 자세는 차라리 수도승의 수행(修行)이다. 그분은 당신의 배움 자체로써 어제나 오늘이나 우리의 선생님이 되신다. 그분 눈동자에 번득이는 열정과 거룩한 호기심의 빛이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우리 선생님」중에서

…… 오랜 생각 끝에 사제 생활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제일 걸리는 것은 평생 깊은 신앙인으로 살아오신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편지를 드렸고 얼마 후 가서 뵙고 말씀드렸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내가 나에게 정직하고 싶다고, 사제로 산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 힘겨운 십자가라고. 어머니가 얼마나 눈물로 기도하셨는지 말씀 않으셔도 충분히 알고 있는데, 그러나 놀랍게도 이미 팔순을 바라보시던 어머니께서 내 생각을 편안히 받아 주셨다. “이 엄마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신부 뜻대로 하세요. 나는 정직하게 살려는 신부 모습이 좋아요. 신부로 살든, 그렇지 않든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앞에 거짓 없이 진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뿐이라 생각해요.”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고 오히려 용기를 주시니 나도 눈물을 닦고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아버지가 계신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방바닥에 앉으신 채로 아무 말 없이 마작 패를 이래저래 구르고 계셨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내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가 너무나 고독하게 보였다. 어머니 때문에 걱정했지만 아버지 때문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러나 아버지를 보는 순간 내가 신부를 그만두면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가 갈 곳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무섭게 스쳤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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