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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

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

: 오래된 나와 화해하는 자기 역사 쓰기의 즐거움

리뷰 총점9.8 리뷰 30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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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2g | 140*220*30mm
ISBN13 9791192044040
ISBN10 119204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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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불과 두 달 만에 엄청난 양의 글을 써낸 S는 더 빨리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써봤더라면 훨씬 좋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드러낸 후에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주인공 데미안과 에밀 싱클레어의 자아 찾기 여정처럼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한 고통 끝에 자기를 찾았다고나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는 말도 했다. --- p.6~7

6개월 만에 역사 쓰기를 마친 C씨가 ‘후기’에서 “오십이 되기 전에 나의 역사를 썼다면 암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글을 발표했을 때, 참가자들의 얼굴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교차되고 누군가는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그 순간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자기 안에 오십 넘은 아이가 아직도 울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아픔이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알아서 닫아 버린 것들 때문에 괴로웠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동안 만들어온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진작 알았더라면… 다르게 살았을 텐데”라면서 후회하는 사람도 있었다. --- p.9

오십 즈음의 당신, 비록 그동안 정신없이 살았고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당신은 이제야 인생의 첫 가을을 맞는 셈이다. 첫 번째 나를 추수하고 두 번째 나를 심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래, 첫 번째 인생을 사는 동안 난 뭘 몰랐어. 봄 날씨는 지나치게 변덕스러웠고 여름은 너무 뜨거웠어. 그래서 시행착오도 많았어. 하지만 두 번째 삶은 좀 다르게 살고 싶어”라면서 다음 50년을 위한 희망찬 인생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부디 나의 역사 쓰기를 통해 내가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이며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 바란다. 이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게 ‘나’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감정을 새로운 깊이에서 통찰할 수 있기를, 당신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개척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13~14

그렇다.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것 같고, 우리의 삶은 우연한 사건들이 아무렇게나, 무작위적으로 축적된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이런 무작위적인 삶 속에서 우리의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경험이 긍정적인 것인지, 혹은 부정적인 것인지 그 순간에는 알 수 없다. 인생은 한참 후에 그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인생이라는 퍼즐을 맞추듯이 “아, 그때 그 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힘겹고 스트
레스가 심했던 순간이 결국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잘나가던 때가 가장 위험한 때였다는 걸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나의 역사 쓰기는 나의 과거를 통해 나를 배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나의 역사 쓰기를 통해 나의 과거와 경험을 돌아보고 기억해보면서 여기저기 흩어진 인생의 조각을 맞추고 서사를 만들어본다면 스티브 잡스가 말한 그 ‘점’이 무엇이었는지, 그 점들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존 크럼볼츠가 말한 ‘계획된 우연성’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_1장. 좀 더 일찍 나의 역사를 썼더라면 나는 암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 p.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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