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는 특정 상황과 그에 대한 특정한 반응 및 행동이 상호 연결된(혹은 일련의 연쇄적인) 것이며, 정상적인 상황 및 조건에서, 정서 반응 및 행동은 환경에(혹은 생존에) 적응적이다. 이 책의 주제인 ‘감성적 인공지능’ 혹은 ‘AI와 인간의 정서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볼 때, ‘적응성’에 관해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AI가 구현하는 정서의 적응성은 무엇일까? 쉽게, AI가 정서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것은 누구에게 적응적이어야 할까? 그렇다면, AI가 모든 감정과 정서를 사람처럼 느끼고 사람처럼 반응해야 할까?
---「1장 정서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중에서
다만, 누구나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나 같은 정서를 비슷한 강도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어떤 사람을 자신의 분노를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와 비슷한 강도의 분노를 느낀 어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덜 분명하게(약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적인 표현 규칙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물론, AI를 실제 인간(혹은 사회-관계적으로 중요한 타인)과 같이 느낄지가 중요한 변수이겠지만, 집합주의(관계주의) 문화권 이용자의 경우, 사회적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정서 표현 및 강도의 차이가 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장 정서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중에서
인간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 기대한 인공지능이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인공지능을 만든 주체가 인간이고,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내용을 만든 주체도 인간,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주체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딥페이크처럼 좋은 기술을 악용하는 것도 인간, 이루다에게 차별, 혐오 표현을 가르친 것도 인간, 콤파스가 인종 차별적 판결을 학습하도록 차별적 선례를 남긴 것도 인간, 바로 우리들이다. 그렇다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단 하나, 인공지능 윤리이다.
---「3장 인공지능 윤리」중에서
응시와 안구도약운동은 아이트래킹 분석의 중요한 변인이다. 응시는 얼마나 오래 보았는지를 의미하며, 응시 시간은 의도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생생한 것(vividness)을 더 오래 본다. 클수록, 눈에 띄는 색상일수록 더 생생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당신의 의도대로 보지 않았다면 충분히 생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오래 보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밀접한 상관이 있다. 오래 보아서 더 좋아하는지, 더 좋아해서 오래 보는지는 양방향 다 설득력이 있으며, 선호와 응시, 나아가 기억의 상관성은 높다. 따라서 응시를 변인으로 이용하면 마케팅 자극의 메시지 전달이나 광고 요소의 배치와 크기, UX의 활용도에 따른 메뉴 배치 등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
---「4장 AI와 뉴로데이터」중에서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다양하게 적용되자 기존 인간과 인간의 상호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과 로봇 또는 인공지능 간의 상호관계가 등장하고 있으며, 인간이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탈인간중심적 포스트 휴먼 시대로 한 걸음 다가가도록 만들고 있다. 상호작용(interaction)이란, 둘 혹은 둘 이상의 객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위로 서로가 다른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상호작용은 대상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며, 상호작용성의 개념은 영화 [그녀]에서 알 수 있듯이 AI 기기와 사용자의 상호작용 또한 포함한다.
---「5장 소비자와 인공지능(AI)의 상호작용」중에서
새로운 기술 수용과 관련된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위협 단서가 고령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고령자가 키오스크(무인주문기)를 이용할 때, 고령자 본인의 이용 행동을 관찰하는 사람이나 본인 뒤에서 키오스크 이용을 기다리는 사람이 존재하는 상황이 고령자에게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위협 단서로 작용한다(김효정, 2021). 이와 같은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위협 단서는 고령자의 키오스크 이용 실패를 유발한다. 그 결과, 고령자는 자책하거나 직원이나 동반자에게 부정 정서를 표출하고 이후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6장 고령자의 정서 관련 특징과 AI 수용」중에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사업에도 주력하며, 자사 온라인 쇼핑몰 입점 업체를 위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 입점 업체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광고, 역동적 가격 설정, 데이터 기반 마케팅 지능화를 통해 고객 전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해 주고 있다.
---「7장 인공지능과 광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