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불교와 함께한 종교 연구

불교와 함께한 종교 연구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베스트
종교학/신화학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668g | 152*225*20mm
ISBN13 9791166290961
ISBN10 11662909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계종 전통의 창조는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서로 공존하면서 생성해 낸 혼종성의 결과이며, 그것 자체가 한국 근대불교가 지닌 근대성의 현실(reality)이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는 조계종 전통의 창조를 통해 서구에서 발전한 ‘불교(Buddhism)’의 ‘보편’에 대한 ‘특수(개별)’로서의 정체성을 수립했다. 또한 근대의 지평에서 전근대와 탈근대의 혼종적 성격을 지닌 ‘전통’을 창조했다. 오늘날 ‘조선불교조계종’을 계승한 ‘대한불교조계종’이 지닌 여러 복합적 성격은 그 혼종성의 구체적 예증이 될 수 있다.
--- p.42

구한말 이래 유행하였던 사회진화론과 문명론은 불교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불교 잡지에도 이러한 언설이 폭넓게 반영되었다. 나아가 이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세계 종교에 대한 현황과 이해, 불교가 기독교에 대해 우월하다는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로서 불교가 철학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언설이 제시되었다. 나아가 정체된 불교계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함께 다양한 불교 개혁론이 제시되었다.
--- p.57~58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 종교에 대한 비판 담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여러 면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종교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종교로, 문화 전통을 보존하는 종교로, 새로운 문명사적 담론에 적합한 종교로 평가받았다. 시민들은 불교가 시대정신에 맞는 종교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이 같은 시민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바로 불교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는 불교 공동체의 문제다.

이 현실의 불교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재가의 종단 참여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재가불자들이 종단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개혁종단이 바라는 종단의 자주화와 민주화도,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도, 종단 권력의 안정적 제도화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지 않는 한 한국 불교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여전히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158

『반야심경』의 유명한 구절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분류 체계의 관점에서 풀이해 보면, “분류 체계는 영원불변한 것일 수 없지만, 분류 체계가 없는 삶도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무욕(無欲)과 유욕(有欲), 경계선 너머의 묘함을 보는 것[觀其妙]과 경계선을 보는 것[觀其?]을 대응시킨 것도 분류 체계의 차별상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예수가 바리새파를 격렬하게 비판한 것은 율법이라는 분류 체계 자체라기보다는 율법의 고정화로 삶이 불필요하게 억압되었기 때문이었다. 분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원래 없던 구분선이 그어져서 분할이 생긴다는 것이고, 이는 항상 특정한 맥락에서 벌어진다.

일단 구분선이 만들어지면, 한편으로 그 분할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려는 힘이 나타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 분할 자체를 뒤엎어서 새로운 구분선을 만들려는 힘도 작동한다. 구심력과 원심력의 양방향 힘 모두에 지고의 가치가 부여될 수 있는데, 이런 점은 성스러움에 관한 두 가지 이론이 잘 보여준다. 분류가 없는 삶은 있을 수 없지만, 고정불변의 분류도 있을 수 없다.
--- p.201

이중섭 안에는 선과 악이 공존했고 그는 늘 그 상극에 고민했는데,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은 선악을 모르는 아이처럼 순일하고 천연덕스럽다. 다시 말해 이중섭의 미는 선과 구별되지 않고 진과도 대립되지 않는다. 그에게 진선미는 하나였다. 그는 미이고 선이고 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취약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중섭에게 “선은 저 혼자 존재할 수 없다.”라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그에게 “선은 선악으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선은 악선으로 존재한다.”라고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이중섭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서 문제되는 것은 선속에 잠재된 악(선악)이라기보다는 반대로 악 속에 잠재된 선(악선)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비로소 ‘지상선으로서의 미적 기능’이라는 표현이 정합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섭에게 미는 어떤 도덕보다도 더 무자비하고 잔인한 초도덕이었다. 그래서 혹자는 이중섭을 ‘고흐의 환생’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 p.216

보수 개신교는 차별금지법을 비판하는 무기로서 헌법에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 나아가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학문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도 함께 제시한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이러한 자유권들이 심각한 침해를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기독교 방송이나 신문 혹은 광장이나 길거리에서 동성애의 죄악성을 지적하는 설교가 제한되고 일반 학교는 물론 미션스쿨과 신학교에서조차 성경에 근거해 동성애를 비판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다음과 같은 현실이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p.280~281

종교 연구란, 참으로 묘한 영역이다. 종종 이처럼 터무니없는 역학 구조 속에서도 여전히 신실하게 종교 연구에 뜻을 둔 후배들을 위하여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기초를 마련하신 이민용 선생님과 또 다른 선생님들께 평소에도 필자는 경의를 품어 왔다. 더 나아가 불교를 연구하는 필자에게도 훌륭한 역할 모델이라고 여겨 왔으나, 실상은 개인적 역량 부족으로 부끄러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행여 오로지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한 연구나,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한 연구만을 하지 않고, 누구나 기발한 주제와 다양한 방법으로 종교 연구를 확장해 갈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종교계와 학계가 서로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과연 그것이 어떻게 얼마나 가능할 수 있을지,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현 이사장이신 이민용 선생님께도 찬찬히 여쭤볼 생각이다.
--- p.3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