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소위 “성전”도 아니다. 교회를 건축한다고 할 때 성전 공사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보다 더 무식한 말도 없다. 또한 교회는 “왕국”이 아니다. “천국”도 “하나님의 나라”도 아니다. 흔히들 오해하듯이 “로마카톨릭”은 교회가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2천 년의 교회사 어떤 기간에도 그런 식의 교회는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흉내 내는 “가짜 교회”일 뿐이다. “마귀들의 거처”이자, “더러운 영들의 소굴”이며, “사탄의 신부인 창녀”일 뿐이다. 그들의 수장인 “교황”은 “사탄의 일꾼”이자, “적그리스도의 예표”이다. 또한 교회는 하나의 “유기체”이지, 단순한 “조직체”가 아니다. 그 조직체에 속한 회원들의 권익을 도모하고 상호교류를 장려하는 “사회단체”가 아니다.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고 인맥을 넓혀 가는 “사교의 장”도 아니다. “클라렌스 라킨”이 말했듯이 “교회는 불신자들의 돈을 모아 가난한 회원들을 돕기 위해 면죄부나 어떤 상품을 파는 상점”도 아니다. 노숙자들에게 밥을 퍼 주고, 불우 이웃을 도와주며, 독거노인들에게 김치를 담가 주고 연탄을 날라 주는 “사회복지단체”나 “자선단체”도 아니다.
1. 교회는 “신비”이다(엡 3:1-6).
구약 시대에 교회는 감추어진 신비였기에, 구약의 선지자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몰랐다. 심지어 오순절 날(행 2장) 성령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교회가 존재하기 시작했을 때도 당시의 제자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성령 침례를 통해 교회 안에 들어가게 되었으면서도 교회의 실체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신비”를 이방인을 위한 사도인 바울에게 처음으로 계시하셨다. 『이런 까닭에 나 바울은 너희 이방인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죄수가 되었으니, 과연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진대 이것은 그분이 계시로 내게 신비를 알게 하신 것이며 (내가 전에 간략하게 쓴 것과 같으니 너희가 읽을 때 거기서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있는 나의 지식을 이해하게 되리라.) 그것이 성령으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지금 계시된 것처럼 다른 시대들에서는 사람들의 아들들에게 알려지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이 되며 그의 약속에 동참자가 된다는 것이니라』(엡 3:1-6). 말하자면 교회 시대의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 바울에게 주어졌고(2절), 그것과 연관된 “신비”가 바울에게 계시로 알려진 것이다(3절). 특히 이 신비는 구약의 “다른 시대들”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금,” 곧 “교회 시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계시가 되었다(5절).
2. 교회는 “불러냄을 받은 모임”(Called-out Assembly)이다(벧전 2:9).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셨다. “악한 현 세상의 통치자인 사탄의 왕국”에서 불러내셨고, “흑암의 권세”로부터 구해 내셨으며(골 1:13), “어두움”에서 불러내셨다. 『그러나 너희는 선택받은 세대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민족이요, 독특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움에서 불러내어[called you out of darkness] 그의 놀라운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분의 덕을 너희로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세상에서 불러내신 목적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지 않다.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된 상태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속에 복음과 진리를 전파하여 이 멸망해 가는 세상에서 단 한 명의 죄인이라도 건져 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교회를 불러내신 유일한 목적이다.
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엡 1:22,23).
교회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시고 그를 만물 위에 머리가 되게 하셔서 교회에게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 모든 것들을 채우시는 분의 충만이니라』(엡 1:22,23).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한다. 믿는 순간 성령 침례를 통해 그분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고전 12:13). 교회는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몸”이 하나의 몸으로서 결코 쪼개지거나 나누어질 수 없다. 그래서 교회는 살아 있는 유기물인 “진주”로 묘사된다.
4.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아내”이다(엡 5:23-32).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라. 그는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아내들도 자기 남편에게 매사에 그렇게 해야 할지니라. 남편들아, 너희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같이 하라... 사람마다 항상 자기 육신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육성하고 아끼기를, 주께서 교회에게 하심같이 하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몸과 그의 살과 그의 뼈의 지체임이라. 이런 까닭에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결합하여 그 둘이서 한 몸이 될지니라. 이것은 위대한 신비라.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그 교회에 관하여 말하노라』(23-25,29-32절). 또한 성경은 교회가 “한 순결한 처녀”로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정혼한 상태”라고 말씀한다(고후 11:2).
“일곱 금촛대”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의미하고, “일곱 별”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일곱 천사”를 가리킨다.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그러므로 네가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곧 에베소와 스머나와 퍼가모와 두아티라와 사데와 필라델피아와 라오디케아에 보내라.” 하시더라』(계 1:11).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에 관한 계시가 “교리적”으로는 환란 기간에 있을 지역 교회들에 적용되는 내용이지만, “영적”으로는 사도들의 시대부터 휴거 때까지의 교회 역사를 “개요” 형태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어느 시대 어떤 지역 교회들에도 교훈을 위한 영적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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