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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와 소크라테스, 가볍게 읽으면 안 되나요?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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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2g | 148*210*20mm
ISBN13 9791190812375
ISBN10 119081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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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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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문으로 처음 번역된 구마라습 선사의 『금강경』을 한글로 옮겨 놓은 것을 읽고 이해합니다. 수많은 단계와 기나긴 세월을 거치면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인류를 깨달음으로 인도한 벼락같은 진리를 툭 던져 놓고는 “나는 가르친 게 없다”고 하니 이 또한 무슨 의미일까요?
--- p.21

인간의 가장 강한 본능은 본인 유전자의 ‘생존’입니다. 페스트로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제일 필요한 게 뭘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페스트=죽음이라는 공식에 맞서서 당시 사람들은 사랑=삶이라는 단순함으로 대응했습니다. 개인의 삶은 유한하지만 유전자는 끝까지 살아남아 후대에 전해지지요. 남녀의 애정은 생존의 전제 조건입니다. 그래서 보카치오는 고결한 정신적 사랑보다는 조금 과하다 싶은 육체적 행위를 묘사한 것이지요.
--- p.117

따지고 보면 훗날 한漢나라를 건국한 유방은 작은 시골 마을의 평민출신이었고, 우리에게 강태공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태공망은 수십 년 동안 무직자이자 가난뱅이였습니다. 그러니 진승의 구호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진승이 봉기한 지 약 2200년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평등해졌다는 지금, 세상이 많이 바뀌었나요? 여전히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 씨는 돈이라는 양분을 먹고 자라는 것 아닐까요?
--- p.141

우리가 생각하는 공자는 서당에 앉아 실용성도 없는 고루한 학문을 웅얼거리는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공자는 전쟁을 준비하며 병사를 지휘했고, 활과 검을 다루는 무인이었으며 누구보다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동시에 제자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허물없이 담소했던 참된 스승이었고, 입맛이 까다로운 인물이었습니다. 공자 이후의 유학자인 주희로 대표되는 성리학의 해석자들이 공자를 성인으로만 대우했기에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는 안타까웠습니다. 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공자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랍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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