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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리뷰 총점9.8 리뷰 2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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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50g | 128*188*17mm
ISBN13 9791167900951
ISBN10 116790095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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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벨소리가 더 커졌다. 시선이 점점 더 쏠려온다. 조바심이 난 료카가 허겁지겁 손잡이에서 내린 손으로 배낭 입구를 확 벌려 안을 들여다본 순간 전철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료카는 휙 날아갔다. 한산한 전철에는 몸을 막아줄 사람도 없던 터라 료카는 차량 바닥에 화려한 공중제비를 선보이고 말았다. 배낭 안에 든 물건들은 공중에 흩날렸고 게다가 그 물건들 위로 펭귄이 날아가는 게 보였다. 파닥파닥 날갯짓을 했지만 부력이 부족한 건 명백했다.
--- p.11 「반짝반짝 데이지」 중에서

몸을 뒤뚱뒤뚱 흔들며 사육장 유리벽 앞을 걸어오는 펭귄 한 마리가 보였다. 정말로 걸음걸이가 무척 자유롭고 당당했다. 조금 걷다가 멈춰 서서는 뭉실뭉실한 가슴을 턱 젖히며 주둥이를 들더니 유리벽 너머에 있는 풀장에 둥실둥실 떠 있거나 휙휙 헤엄을 치는 동포들을 올려다보고 있다. 반대로 풀장 안에서는 동포들이 유리벽 밖에 있는 펭귄을, 마치 응답이라도 하듯 같이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펭귄이 수족관에 펭귄을 보러 왔어!
--- p.109 「나의 졸업여행」 중에서

“잠깐만. 왜 펭귄이 납치를 당해?”
“오빠가 그 무서운 사람한테 펭귄이 간 데를 가르쳐줬기 때문이잖아!”
“그러니까 왜 그 사람이 펭귄을 납치한다고 단정 짓는 거야? 키우는 사람이거나 키우는 사람과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수족관이나 동물보호단체 사람이라든지.”
“아니야! 오빠도 봤잖아? 그 사람, 머리에 해골 마크가 있었다니까? 해적이잖아. 펭귄 도둑이잖아. 오빠는 펭귄 도둑한테 펭귄을 팔아넘긴 거나 마찬가지야!”
--- p.121 「나의 졸업여행」 중에서

세이코는 마이코를 대면하기 전에 기분을 진정시키려고 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지금껏 줄기차게 봐왔던 건물을 새삼 올려다본다. 오늘 밤도 옥상 난간대에 걸린 커다란 간판을 불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거기에 적힌 병원 이름을 밤눈에도 다들 잘 읽을 수 있도록. 일각을 다투는 생명이 길을 잃지 않도록.
--- p.208~209 「UFO와 유령」 중에서

“그쪽이 키우는 펭귄을 찾으라는 거야?”
“아니에요. 돌보고는 있지만 내가 키우는 펭귄은 아니에요. 역에서 맡고 있어요. 분실물로서.”
“잠, 잠시만 기다려. 한번 정리 좀 하자고. 으음, 그러니까…… 분실물센터에서 맡고 있던 분실물인 펭귄이 사라지는 통에 분실물이 또다시 분실물이 돼버렸다, 고? 아, 뭐야. 이거 완전 간장 공장 공장장 놀이를 하는 것 같잖아!”
하루캄이 모히칸 머리를 쥐어뜯자 몬가가 침착하게 말참견을 했다.
“고양이 역장이 있는 역도 있는 세상에 펭귄을 돌보는 역이 있는 게 뭐가 이상해요? 그 펭귄이 그냥 길을 잃어버렸다는 얘기잖아요.”
--- p.251 「원더매직」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좋아. 근데, 분실물은 뭐야?”
“펭귄이에요.”

바닷가 공장지대에 자리한 작은 종점역. 노선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이 모두 모이는 이곳 분실물센터 사무실은 오늘도 변함없이 빨간 머리의 역무원 소헤이가 지키고 있다. 그런데 오늘따라 분실물을 찾으러 온 고객들에게 유독 ‘펭귄’에 대해 물으면서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소헤이. 그러고 보니 사무실에서는 소헤이가 돌봐주는 펭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어딘가에서 자박자박 걸어가는 펭귄의 뒤를 모히칸 스타일의 수상한 남자가 쫓고 있는데…… 과연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위기일발 펭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귀여운 펭귄이 깜짝 물고 나타나는 일상의 작은 기적과
잃어버린 소중한 인연을 찾아주는 분실물센터


짧은 날개와 까맣고 하얀 둥실둥실한 몸통, 동그란 눈동자. 포근해 보이는 깃털로 덮인 동물 ‘펭귄’. 만약 아침 출근길, 등굣길에 전철에서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살아 있는 펭귄과 마주친다면 어떨까? 이 시리즈는 이처럼 귀여운 주인공 펭귄을 통해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며, 상상만으로도 그날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듯한 기분 좋은 따뜻함을 안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독자들이라면 눈치챘을 테지만,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약 1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종점역까지 하루에 몇 대만 운행되는 오렌지색 전철도, 마치 비밀의 방처럼 대합실 벽 너머에 숨어 있는 사무실도, 헤실헤실 웃는 얼굴의 빨간 머리 역무원도 변함없지만, 이번 책에서는 역무원의 파트너인 펭귄의 모습이 분실물센터에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 다른 노선, 장소에서 펭귄을 목격하는 고객들과, 펭귄의 뒤를 쫓다가 그들과 마주치는 모히칸 남자의 사연이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이야기의 또 다른 큰 줄기를 이루는 것이다.

펭귄의 임시 보호자이자 분실물센터를 지키는 빨간 머리 역무원은 분실물에 담긴 사연에 따라 고객들의 물건을 돌려주기도, 때로는 그대로 맡아주기도 한다.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었지만 곧 다시 남남이 될 동급생 남녀(제1장 「반짝반짝 데이지」),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왕따 오빠와 축구부 에이스인 여동생(제2장 「나의 졸업여행」), 트라우마로 사람을 살리는 데 강박감을 느끼는 의사와 삶을 포기한 듯한 환자(제3장 「UFO와 유령」)…… 고립된 섬처럼 혼자 살아가던 이들은 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역무원이 넌지시 건네는 응원 속에서 사실 자신이 진정으로 놓친 것은 곁에 있는 사람과의 소중한 관계였음을 깨달으며, 사람 간의 인연처럼 얽히고설킨 철로를 달리는 펭귄철도에 몸을 싣고 다시 출발한다.

제1장 「반짝반짝 데이지」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 료카는 소문으로만 듣던 ‘전철을 탄 펭귄’과 드디어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급브레이크가 걸린 전철에서 가방 속 물건들을 쏟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모히칸 머리의 남자에게 붙잡혔다가 간신히 같은 반 남학생 히지리의 도움으로 벗어난 뒤, 뒤늦게 가방 속 ‘이혼 신청서’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사실 료카와 히지리는 3년 전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의붓남매 사이이며, 료카는 엄마의 또 한 번의 이혼 신청서를 내러 가는 길이었던 것. 펭귄이 종이를 물고 가는 모습을 봤다는 히지리의 말에 남매는 부모님의 이혼 신청서를 찾으러 펭귄의 행방을 쫓는다.

제2장 「나의 졸업여행」
얼마 전 사립중학교 입시에 실패한 데다, 학교 짱에게 찍혀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신노스케는 졸업 소풍 날 학교로 향하던 길에 충동적으로 전철역에 간다. 인근 수족관으로 혼자만의 졸업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한 그때, 신노스케는 어느새 뒤따라온 여동생 미스즈에게 붙잡혀 졸지에 원치 않던 동행을 하게 된다. 펭귄철도의 펭귄을 보고 싶어 한 이들 앞에 드디어 나타난 펭귄! 하지만 곧 이들에게 모히칸 머리의 ‘펭귄 도둑’이 다가와 펭귄의 행방을 캐묻는다.

제3장 「UFO와 유령」
대학병원 혈액내과에 근무하는 의사 세이코는 당직 순찰을 돌던 중에 비어 있어야 할 병실에서 인기척을 듣는다. 알고 보니 외박를 내준 환자 마이코가 몰래 병실에 숨어 있던 것. 전철역에서 집 열쇠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병원으로 돌아왔다는 마이코의 해명이 의아하지만, 마이코에게 특별히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있던 세이코는 대신 열쇠를 찾으러 종점역 분실물센터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반가운 얼굴, 빨간 머리 역무원 소헤이와 마주하게 된다.

제4장 「원더매직」
험악한 눈빛을 가리려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지만 모히칸 헤어스타일에다 툭하면 울컥하는 성격 탓에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하루캄. 유일하게 그를 받아들여주는 스승님의 도구를 잃어버린 바람에 찾아온 역 분실물센터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던 인물, 소헤이와 맞닥뜨린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하루캄은 습득물 인수를 위해 개인정보를 적는 대신에 소헤이와 모종의 거래를 한다. 그리고 거래를 성사하러 다시 전철을 타고 떠나는 길에서 고등학생 남녀, 수족관의 형제들과 마주치고,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장소로 향하는데……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 먼저 읽은 일본 독자들의 평
★★★★★ 출장지에서 기다리는 동안 단숨에 읽었습니다. 전작처럼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에 울 뻔했네요. 형제 이야기도, 남매 이야기도 멋졌어요. 정말 다음 이야기는 없나요?
★★★★★ 모든 편마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수상한 모히칸 남자와 설마 이런 관계였을 줄이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지만 사랑스러운 펭귄의 위로를 받으며 읽었습니다.
★★★★★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이야기의 속편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빠르게 독파했네요. 잔잔하고 가슴 뭉클해지는 분위기는 전작과 변함없어 좋았습니다. 몇 살이 되어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가족이라면 정말로 행복한 일이라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었습니다.
★★★★★ 마지막에 모든 것이 이어져 마음이 후련했어요. 펭귄철도를 타보고 싶어요!
★★★★★ 여전히 펭귄은 귀여웠다!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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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서평]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 나토리 사와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2.04.07 | 추천3 | 댓글4 리뷰제목
아~~아~~~. 돌아올 줄은 몰랐다. 전혀 알지 못했다. 너무 오래 전에 읽었다. 전편을 그래서 다시 책꽂이에서 찾아본다.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뒤졌는데 있었다. 다행이다.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기 보다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편이라 혹시 없을 수도 있어서 긴장하며 찾았다. 있다. 이제 둘이 나란히 놓을 수가 있겠다. 기분이 좋아졌다. 펭귄철도에서 펭;
리뷰제목

아~~아~~~. 돌아올 줄은 몰랐다. 전혀 알지 못했다. 너무 오래 전에 읽었다. 전편을 그래서 다시 책꽂이에서 찾아본다.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뒤졌는데 있었다. 다행이다.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기 보다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편이라 혹시 없을 수도 있어서 긴장하며 찾았다. 있다. 이제 둘이 나란히 놓을 수가 있겠다. 기분이 좋아졌다. 펭귄철도에서 펭귄을 본 것 마냥 말이다.

 

펭귄이 주인공이긴 한데 이 펭귄 이름도 없다. 그냥 펭귄이다. 사싱 펭귄이라는 발음이 귀여우니 뭐라 불러도 좋을 것 같긴 하다. 펭귄철도에서는 펭귄을 볼 수 있다. 물론 그것도 때와 장소를 잘 맞춰야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또 이 사실을 전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응은 또 아닌 듯 하다.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는 듯 그런 게 있어? 철도에 펭귄이 있다고 하면서 놀라워 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각각 별개의 이야기가 네 편이 전개된다. 주인공도 일어나는 일도 다 다르다. 공통점은 물론 존재한다. 그들은 무언가를 일어버리고 분실물센터에 찾으러 가니 말이다. 우미하자마역. 공장이 하나 있을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누가 보면 무인 역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역이다. 그런 곳에 분실물센터가 있고 그곳을 맡아 운영하는 빨간머리 역무원이 있다. 그는 누구에게나 다 친절하며 모두에게나 다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도와준다.

 

요모 씨와 남매다운 일은 거의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까. 이대로 헤어져버리면 너무 쓸쓸하잖아.

63p

 

부모님의 이혼서류를 잃어버린 서로를 ~씨라고 부르는 재혼 가정의 남매, 자신만의 졸업 여행을 가려했지만 동생이 따라 붙는 바람이 이상한 졸업여행이 되어 버린 한 초등학생. 병에 걸렸지만 이겨낼 생각이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는 모두 마지막 이야기인 <원더 매직>으로 이어진다.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나는 짱가도 아닌 모히칸 머리를 한 남자의 이야기다. 어찌 보면 이 이야기는 이 귀결점을 향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람들. 악당은 없다. 저마다 자신만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그래서일까 나는 첫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짜 딱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

 

부모님이 재혼을 하면서 남매가 된 둘.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남학생과 여학생. 충분히 어색해질 수 있는 사이인데 남자아이가 착해서 몇살 차이밖에 안 나는 아이를 누나라고 부른다. 아니 ~씨라고 부르며 학교에서는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다 누나가 시킨 탓이다. 그래도 그렇게 착한 아이가 있었기에 이 가정이 그나마 유지가 되지 않았을까. 이 가정이 깨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건 내 소망일 뿐. 그래도 그들의 남매라는 관계가 그 이전보다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서 세상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부디 그들이 나중에 서로를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한다는 그런 막장 스토리는 펼쳐지지 않기를. 물론 그건 단지 나의 비루한 상상일뿐이지만 말이다.

 

따듯해서 더 좋은 이야기. 리턴즈라는 제목으로 돌아와서 반갑고나. 펭귄. 이름이 있었다면 다정히 불러보고 싶지만 그냥 펭귄아~ 이제는 어디선가 방황하지 말고 꼭 하루 일과가 끝나면 분실물센터로 돌아오려므나. 진짜 펭귄이 돌아다니는 철도가 있다면 나도 한번쯤 타보고 싶다. 발도 밟혀보고 말이다. 약간은 비릿한 바다 내음도 맡아보고 싶네 그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4
포토리뷰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 나토리 사와코 / 현대문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낭**소 | 2022.04.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나토리 사와코 / 현대문학   다시 만나는 펭귄 매직!!   오랜만에 다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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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나토리 사와코 / 현대문학

 

다시 만나는 펭귄 매직!!

 

오랜만에 다시 전철 안을 돌아다니는 명물 펭귄을 만났다.

머리통에 하얀 머리띠 같은 줄무늬가 있는 약 70cm의 젠투펭귄, 자신은 무언가를 딱히 하는 것은 없지만 우연히 그 펭귄을 보게 된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이번 《펭귄철도 분실문센터 리턴즈》에는 4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었지만 다시 남이 될 예정인 료카와 히지리, 생김새도 성격도 판이하게 다른 남매 신노스케와 미스즈, 어린 시절 사고로 동생을 떠나보낸 세이코, 그리고 분실문센터의 역무원 소헤이와 매 이야기마다 등장해 호기심을 이끄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까지, 그들은 명물인 펭귄을 본 것에 대한 기쁨도 잠시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우마하자마역에 있는 분실물센터로 향한다.

 

네 이야기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가족 특히 가족 중에서도 남매나 형제, 자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너무도 가깝고 소중한 존재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소중함을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서로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사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새삼스레 이런 부분도 있었구나라며 새로운 부분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끝내 전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 하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의문스러웠던 인물의 미스터리한 행동의 이유가 밝혀지고, 숨겨진 또다른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감동의 절정에 다다른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인물들은 누구의 특별한 도움이나 조언으로 힘든 마음 상태를 벗어나는 건 아니다.

그들은 조금은 특별한 하루를 겪으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점들에 대해 다시금 새로운 부분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특별한 하루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며시 해 본다.

젠투 펭귄이 내 눈 앞에 나타나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면서 내 안의 흐트러진 생각을 다시금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런 하루... 말이다.

 

이것이 바로 펭귄 매직이 아닐까.

그리고 언젠가는 또다른 펭귄 매직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그럼, 그냥 평범한 마술이 아니네. 원더매직이야."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하루캄은 생각했다.

후지사키뿐 아니라 오늘은 아침부터 여러 우연이 겹쳐져 여러 사람과 만났고, 그 모든 일들이 서로 딱딱 잘 맞물려서 하루캄의 얼어붙어 있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 기분이 든다.

마치 멋진 마술처럼.

 

"모든 게 펭귄을 찾으면서 시작됐으니까 펭귄 매직이네."

(317쪽)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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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분실물의 의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다 | 2022.04.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나토리 사와코 지음이윤희 번역현대문학2022년 3월 22일328쪽14,500원분류-일본장편소설표지의 일러스트와 신선하게 다가온 제목이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이유가 되었다. 철도의 이름이 하필 펭귄철도라니... 그리고 분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잃어버린 물건들은 무엇이며 물건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읽어보니 진;
리뷰제목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번역
현대문학
2022년 3월 22일
328쪽
14,500원
분류-일본장편소설

표지의 일러스트와 신선하게 다가온 제목이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이유가 되었다. 철도의 이름이 하필 펭귄철도라니... 그리고 분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잃어버린 물건들은 무엇이며 물건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읽어보니 진짜 펭귄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 불리는 것이었다. 과연 어떤 서사가 펼쳐질까? 이 책은 4편의 이야기가 쓰여진 연작소설같은 장편소설이다.

제 1장 반짝반짝 데이지는 재혼가정의 남매이야기로 나이 차이가 나이 않아 같은 학년임에도 남매가 되었기에 서열이 나뉜다. 하지만 이 재혼가정도 영원하지는 않았다. 펭귄철도의 펭귄을 만난 남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

제 2장 나의 졸업여행은 축구부로 잘나가는 여동생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오빠의 이야기다.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둘 사이, 분실물 센터를 찾아가며 둘 사이는 어떻게 변할까?

제 3장 UFO와 유령은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와 그런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의 이야기다. 그녀는 왜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했던 걸까요?

제 4장 원더매직은 이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니...기대하며 읽으면 좋겠다.

잃어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물건만을 잃었을때 잃어버렸다고 할까?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에서는 잃어버린 물건과 함께 각자의 사연으로 결핍된 마음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어릴 때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많았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도둑질로 없어져버린 것들이었는데, 그때의 마음을 생각하면 참 속상하다. 몇 번의 도둑질을 당하고 나서는 나의 학창시절은 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것으로 변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있다. 그 사연 담긴 물건을 잃어버렸을때의 마음도 무조건 속상하다는 단편적인 감정만 있는 것을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제목으로 전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보니, 전작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본소설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일본소설은 어딘가 어렵고, 잃어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생각해야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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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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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깜짝놀랐어요. 5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감동적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하*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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