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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EBS 지식채널 ×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EBS 지식채널e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9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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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04g | 123*188*20mm
ISBN13 9788954763882
ISBN10 89547638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ART 1 My Angel

내 삶에 찾아와준 작고 소중한 천사들
내 삶에 와주어 고마워!
인간과 동거하느라 고생이 많다
잔혹한 이별, 아름다운 이별
전망 좋은 창가와 빛나는 정원

PART 2 Companion for Life

내 삶을 향기롭게, 따사롭게, 보드랍게
삶이 예술에게, 예술이 삶에게
먹는다는 것, 산다는 것
향기로운 나의 친구, 커피
사랑하는 나의 사물들아

PART 3 Companion for Life

사랑 그리고 가족, 천국 어쩌면 지옥
영혼이 맞닿은 사랑을 품고
결혼에 대한 천 가지 시선
가족이라는 이름의 지옥
그대들이 있어 내 인생이 행복하오

PART 4 Companion for Life

익숙하거나 혹은 낯설거나
새롭고 낯선 세상과 조우하다
당신의 감정과 사이좋게 살고 있나요?
우리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우리를 만든다
시간이라는 인연을 껴안고 살아가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치매가 있는 노인들이라 해도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새끼 고양이들은 바로 그 기회를 준 것이다. 요양원에 간 터틀과 피치스는 몸무게가 두 배로 불었고 치매 노인들의 병세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카탈리나 스프링스 메모리 케어 요양원에서 진행된 이 작은 실험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고양이 프로젝트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 p.18

언제나 인간의 관점에서 반려동물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 우리는 인간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리고 산다고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주는 건 아닐까? 반려동물은 인간의 지배하에 놓여 있지도 않으며 인간의 소유물도 아니다. 우리는 그저 그들과 함께 살아갈 뿐이다.
--- p.36

바로네는 ‘미국의 보호소에서 하루에 희생되는 동물의 수’ 5,500마리를 형상화하여 4년 동안 5,500점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리고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어느 중학교의 미술 시간. 마크 바로네의 영향을 받아 유기동물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떤 태도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 p.54

반려동물을 키우듯 초록 식물을 정성껏 돌보고 키우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으… 왜 내 손에서는 다 죽어나가지?’ 한참을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 콸콸 물을 부어주던 내 사랑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습으로 인해 무지개다리를 건너 초록 동산으로 가버린 반려식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당신. 반려식물을 잘 키우고 싶다면 내가 어떤 집에 사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 p.75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수많은 불편을 초래했지만, 여유 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찾아 배우고 있다. 어느새 악기는 취미를 넘어 일상의 탈출구이자 평생의 동반자로 그 의미가 변화하는 중이다. 이제 ‘반려악기’는 하나의 문화다.
--- p.87~88

지금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우리는 왜 커피를 마실까? “1인당 하루 평균 2잔, 한 해 평균 730잔. 하루 평균 커피값 4,000원, 한 달 평균 커피값 12만 원.” 커피에 관한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 p.116

한때 아이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였던 장난감. 그러나 버려지고 잊혀진 장난감들의 마지막 운명은 발전소의 연료가 되거나 일반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워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복합폐기물 ‘장난감류’는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약 240만 톤이 버려진다. 게다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발전소와 소각장을 거쳐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으로 세상을 떠돈다. “우린 조금씩 잊혀졌을 뿐 사라지지 않았어. 그리고 여전히 기억하고 있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장난감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 p.141

모딜리아니는 생애 마지막 3년 동안 잔을 그리며 보냈다.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클로드 로이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연인의 귀에 밀어를 속삭이듯이 모딜리아니는 그림에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고 말했다. 잔을 그린 26점의 초상화 속에는 모딜리아니의 그림체가 확고하게 드러난다. 긴 목과 아몬드 모양의 눈 그리고 텅 빈 눈동자. 그는 초상화 속에 보이지 않는 영혼까지 그려넣고자 했다.
--- p.155~156

16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결혼을 새장에 비유해 그 속성을 냉철히 보여주었다. “밖에 있는 새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려 애를 쓰고 안에 있는 새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애를 쓴다.” 결혼을 하려니 현실이 버겁고, 그렇다고 안 하려니 미래가 불안한 요즘 젊은이들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 비유 아닌가 싶다.
--- p.178

팬데믹 이후 디지털 지구로의 이주가 시작되며 메타버스 시대가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메타버스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2022년 시무식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가상의 무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했으며 임직원들은 따로 떨어진 곳에서 신년회에 참여했다.
--- p.219

공간은 사람에게, 나아가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과 공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학교가 창의적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부에서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창의적 교육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 p.26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쇼팽은 상드에게서 영감을 받아 [빗방을 전주곡]을 비롯해 40여 곡의 걸작을 완성했다. 상드는 쇼팽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뮤즈였으며 어머니와도 같은 연인이었다. 파리 라세즈 묘지에 묻힌 모딜리아니와 잔 모로. 모딜리아니가 건강 악화로 죽음을 맞자 잔은 다음 날 건물 밖으로 몸을 던진다. 김환기와 이중섭은 가족과 떨어져 지독한 외로움과 싸울 때 편지를 통해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쏟아냈고, 그림 속에 사랑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이처럼 ‘사랑’은 인간의 영혼을 연결하고, 죽음을 넘어서게 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에게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도 많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창조, 찬미에 이어 조이라는 세 번째 안내견을 맞아 국회의원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그녀에게 안내견들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든든한 보디가드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치매 노인 요양원에서는 아기 고양이들이 치매 노인들의 기억을 소환하며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동행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이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다. 2021년 실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인은 1,448만 명에 이른다. 그리고 같은 해 ‘KB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그중 80.7퍼센트가 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 수의 사람들이 반려견과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려식물 역시 증가 추세다. 할머니들의 취미생활 정도로 치부되던 식물 기르기가 젊은 세대로 확산되는 중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정원을 만들거나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을 키우기 전에는 완전히 엉망으로 살았어요. 겁이 나고, 망설이고, 밤새 울기도 했어요. 식물을 키우면서 그런 삶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죠.”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수다] 진행자인 임이랑의 말은 사람들이 반려식물을 왜 키우는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나눠 반려의 존재를 다룬다. 파트 1원에서는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파트 2에서는 우리 삶을 더욱 향기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취미활동이나 먹을 거리를, 파트 3에서는 사랑과 가족을, 파트 4에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리가 맞닥뜨린 낯선 변화들을 다룬다. 둘러보면 우리는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그 존재들 덕분에 외로움을 덜고, 위로를 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책은 협소하게 생각하던 ‘반려’의 범위를 확장해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영역과 주제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함께한다는 것, 천국 어쩌면 지옥

2020년 10월 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16개월 아이, 정인이.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받아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은 모두를 분노케 했다. 코로나19로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는 20퍼센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40퍼센트, 프랑스에서는 이동제한령 시행 후 일주일 만에 가정폭력이 32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일상을 함께하는 반려인에 대한 가정폭력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기에 오래 지속되며, 더욱 잔인하고 위험하다.

학대를 받는 것은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357마리, 1년에 13만 401마리의 반려동물이 주인을 잃고 버려진다. 그중 13퍼센트는 원래 주인을 만나고, 27.6퍼센트는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23.9퍼센트는 자연사, 20.2퍼센트는 안락사를 당한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늘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반려의 긍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한 아픈 현실도 점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다양한 반려의 존재, 그리고 올바른 반려 태도와 문화 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때다.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에 푸욱 빠져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에 대해 한층 새롭고 넓은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고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6 | 2022.04.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반려, 짝이 되는 동무라는 말이다.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정도가 떠오른다. EBS 지식채널에서 '반려'의 여러 형태를 조명했다. 동물, 식물, 예술, 커피, 사람, 심지어 세상과 시간도 포함된다. 나의 반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간 존재를 둘러싼 '함께'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책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이다.   서울의 한 골목의 카페, 8평정도 되는 이곳의 특;
리뷰제목

반려, 짝이 되는 동무라는 말이다.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정도가 떠오른다. EBS 지식채널에서 '반려'의 여러 형태를 조명했다. 동물, 식물, 예술, 커피, 사람, 심지어 세상과 시간도 포함된다. 나의 반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간 존재를 둘러싼 '함께'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책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이다.

 

서울의 한 골목의 카페, 8평정도 되는 이곳의 특징은 매일마다 사장이 바뀐다는 것이다. '요일마다 사장이 바뀌는 카페'는 공간과 커피 머신 등 기본 부자재를 빌려주는 대신 월 30만원 정도의 대관료를 받는다. 그리고 그 날의 매출은 온전히 그날 사장의 수입. '회사 관두고 카페나 차릴까?' 우후죽순 생기는 카페, 그 결과 '10개중 7개가 5년이내 폐업'(p.119)을 한단다. '요일마다 사장이 바뀌는 카페'의 강병석 대표는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리허설'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주 특정 요일에 한번씩 카페 사장이 되보는 것. 창업가들의 용기있는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선물하는 '반려'다.

 

'부부가 서로 닮는다'는 건 사실일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등 전 세계 400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은 색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부부는 서로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닮은 사람끼리 만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200명의 남녀를 선정해 그들의 얼굴을 반대의 성별로 만드는 실험을 했단다. 그 후 다른 이성들의 사진과 섞어 보여준 뒤 호감가는 사진을 선택하게 한 결과, 자신의 얼굴 사진(반대의 성별로 만든)을 골랐다고 한다. 결국 남녀의 사랑과 배우자 선택의 결과는 '동질감'(p.203)이라는 것. 지금 내 곁의 '반려자'가, 동질감때문에 끌렸다는 것인데.. 흠. 남편의 의견을 물어봐야겠다.

 

책은 엔젤, 삶, 사랑 그리고 가족, 익숙하거나 낯설거나, 총 네 가지의 테마로 '반려'를 설명한다. 국내 국회의원부터 해외 강아지, 쇼팽, 사르트르 등 사례의 범주도 다양하다. 이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책이 주는 미덕은 바로 '공감'이다. 주변을 살펴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기회가 있더라도 쉽게 하지 않는 부분이리라. 하지만 '나'라는 존재 곁에는 '짝이 되는' 여러 동무가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책상도, 먹고 쉴수 있는 공간도, 우리집 공기를 정화해주는 산세베리아도, 물론 함께 살아가는 반려자도.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그 주변을 환기시킨다. 더불어 '아, 내가 이 모든 것들 덕분에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행복감도 선사한다. '늘 무엇인가와 맞닿아 있고 연결돼 있는 존재'인 나.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는 언제나 내 곁에 있지만 가끔 잊게되는 그들의 존재를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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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EBS 지식채널e X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 | 2022.04.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존재는 옆에 다양한 사람과 사물 동물들, 그리고 이젠 로봇까지 옆에 두며 발전해왔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은 다양한 반려들과 반려와 함께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반려라고 하면 떠올리는 가족. 그 범위는 요즘 사이에 굉장히 넓어졌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옆의 안내견, 회색빛에 지친 도시 사;
리뷰제목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존재는 옆에 다양한 사람과 사물 동물들, 그리고 이젠 로봇까지 옆에 두며 발전해왔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은 다양한 반려들과 반려와 함께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반려라고 하면 떠올리는 가족. 그 범위는 요즘 사이에 굉장히 넓어졌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옆의 안내견, 회색빛에 지친 도시 사람들을 위해 도시로 들어온 실내정원, 쉽고 재밌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작은 악기들 등등. 그에 따른 이야기들은 이제 낯선것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좋은 점만 비추는 것은 아니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 그 외에 살아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관해서도 다룬다. SNS와 현실 사이에서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나, 어떤 사람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였으나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라진 AI 챗봇 이루다,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고 배달앱을 통해 수천만원을 결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씁쓸하긴 마찬가지였다. 정서적인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이 고립감과 외로움을 평생 벗어날 수 없는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밖에 가족이야기 부분에서 다뤄진 베이비박스와 이혼을 할 수 없었던 18세기 영국에서 아내를 판다는 말을 해 이혼의 대안으로 삼은 이야기 같은 것도 기억에 남았다.

소소하게 공감할 부분도 많았다. 반려 악기 부분에서는 이미 반려악기라고 해야할지 아리송한 악기가 하나 있어서인지, 하나씩 배워나가는 성취감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책을 쌓아두기만 하고 읽지 않는다는 츤도쿠 이야기에선 찔리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죽기 전까지 다 못읽을 것 같다는 걸 실감해서일까. 책 속에서 함께 집에 있던 도서들을 각각 가져와 읽는 모임을 보고 저런 방법이 제일 책읽기에 좋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도 비슷한 목적으로 읽은 책을 늘리기도 했었고 말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공간적인 부분도 다룬다. 사람이 사는 공간과 머무는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 같은 이야기들도 나와서 폭넓은 지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지식채널e에서 출간한 도서를 몇 권 읽게 되었는데 항상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니 계속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하나의 주제를 묶어 이렇게 출간되는 책이 반가웠다. 조금 더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간 기분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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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d | 2022.04.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나의 삶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세상의 모든 '반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반려의 대상은 강아지, 고양이, 달팽이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식물, 글쓰기나 시, 악기,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반려의 대상이 되는 것의 범위에는 경계선이란 없다. 내가 지금 행복하면 그만이다. 나의 시선을 잡아두는 대상이 있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 무엇이;
리뷰제목

이 책은 나의 삶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세상의 모든 '반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반려의 대상은 강아지, 고양이, 달팽이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식물, 글쓰기나 시, 악기,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반려의 대상이 되는 것의 범위에는 경계선이란 없다. 내가 지금 행복하면 그만이다. 나의 시선을 잡아두는 대상이 있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 무엇이라도 '반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식물을 좋아하지만 키우는데 소질이 없으면 어떠한가? 식물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집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뒤덮여 있지 않은가!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만큼 산이 아름다운 나라가 또 있을까? 하물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엔 북한산국립공원이 우산처럼 씌어져있다. 사랑하는 반려식물을 눈으로 담기에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마다 식물을 사고 죽이기를 반복하다 미니멀리즘에 빠져 모든 화분을 정리하고 지금 나의 반려의 대상은 반려견이 되었다.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식물과 달리 사람과 같은 동물이기에 활동적인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궁합이 잘 맞는 반려의 대상이다. 식물을 사랑하지만 천성이 게으른 나에겐 화분을 키우는 것이 노동에 지나지 않았지만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며 반려견이 반려의 대상으로 나에게 가장 완벽한 존재임을 알기까지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반려견과 하루 두 번 산책하며 좋아하는 식물을 마음껏 볼 수 있는것도 삶을 완벽하게 만든다. 식물을 바라보고 새소리에 귀기울이며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음에 삶의 기쁨을 느낀다. 내가 힘들게 키운것이 아닌 자연이 돌보고 가꾼 아름답고 거대한 정원을 매 순간 눈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 3월에 시작한 산책은 운좋게 3월에 내린 눈 덕에 하얀 설원을 밟을 수 있는 영광을 주었고 계절의 여왕 5월을 미리 질투하듯 4월의 북한산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어지러울 정도이다. 

 


 

 

정원을 가꾸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가꾸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된다. 굳이 집밖을 나가지 않아도 반려견과 간단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며 책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창밖에서 새들이 지저귀고있다. 향긋한 커피의 향이 코를 즐겁게, 책은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한다. 가끔씩 자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살피며 그 사랑스러움에 아찔할 지경이다.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이 내 몸을 감싼다. 반려견은 내 호르몬의 냄새를 감지하고 여유로운 단잠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혼자이지만 또 항상 반려의 존재가 되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책 『반려, 혼자가 아닙니다만』는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반려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이다. 동물이 될 수 도 있고 사물이나 지식이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예술가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반려자이자 뮤즈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반려'의 의미를 담는다. 그렇기에 어떤 대상이 나에겐 단지 하나의 존재일 뿐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반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책에 나오는 많은 반려의 대상들, 반려견, 식물, 정원, 책, 글쓰기, 먹는 것, 커피 등등 내가 좋아하는 반려의 대상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반려의 대상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 그 자체였다. 책 '사는게' 취미인 나에게 소설가 김영하의 말이 위안이 된다.

 

p.128 "읽을 책을 사는게 아니고요, 산 책 중에서 골라 읽는 거예요"  

 

소품 아티스트 허선재의 작품 '빵시코기'를 보며 행복해 하는 나를 보며 미술작품도 나의 반려의 대상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반려의 대상으로써의 예술은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선사한다.

 

p.96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스스로 정하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한 걸까? 그 이유는 '당신이 먹는 음식이 곧 당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삶의 철학을 갖고 선택한 먹을거리가 우리의 몸이 되고 생명이 된다는 의미다.

 

반려의 대상에 뜬금없이 먹거리라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야 말로 반려의 대상엔 꼭 넣어야 할 주제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먹거리 자체로써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고 먹는 음식에는 각자의 삶의 철학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p.147 초승달이 수평선에 걸려 있는 바다는 잔잔했다.

항해사는 노래를 불렀다.

쇼팽과 나는 어깨를 기대고

선창에 앉아 사공의 노래를 들었다.

-상드, 『회고록』 중에서

 

쇼팽의 연인 상드가 남긴 글에서 반려자와 함께하는 평온하고 따뜻한 일상이 느껴진다. 그녀의 글을 보며 나 역시 사랑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창문을 열어놓아 한기가 느껴져 수면양말을 꺼내들었다. 예민한 반려견이 눈을 번쩍 뜨며 달려온다. 수면양말을 벗기는게 취미인 그녀는 웬일인지 오늘은 수면양말 신는 것을 허락한다. 한참을 포옹하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나의 반려견, 이런 구속과 감시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반려의 의미, 무궁무진한 반려의 대상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반려의 대상이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기에 더 공감할 수 있고 이해가 간다.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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