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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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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11쪽 | 534g | 131*190*25mm
ISBN13 9791167371362
ISBN10 11673713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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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는 정치적 올바름을 적극 옹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외부인에 대한 적대적 발언을 두고 보진 않는다. 그러나 이내 인종차별에 무감각해져 말없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대화도 하지 않고 소리 높여 민주주의와 인류애를 옹호하지도 않은 걸 부끄러워한다. 도라는 언젠가 인종차별 반대자가 인종차별주의자의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설득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느끼긴 하나 현실에선 그게 쉽지 않다.
--- p.103

“브라켄 마을 사람 절반이 양로원에서 일해요. (…) 자택 간호, 식사 배달 서비스, 양로원. 빌어먹을 근로시간, 형편없는 임금, 힘든 일. 거기서 일하는 사람 중 누구 하나라도 코로나 대응 훈련을 받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들은 변함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계속해나가죠. 그것 외엔 다른 대안이 없으니. 방호복, 정기적인 코로나 테스트는커녕 위생 수칙도 없이 집집마다 고위험군 환자를 찾아다니죠. 달리 방도가 없으니까. 그사이 정치가들은 헛소리나 지껄여대며 국민경제를 망가뜨리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파괴하죠. 마스크도 쓰지 않고 TV 속에 갇혀 팬데믹이 얼마나 위험한지 얘기하고.”
--- p.156~157

인간의 뇌는 공포의 조건에 익숙해지고, 그 공포를 사고와 통합하여 흔적을 지운다. 인간은 공포에 시달리지 않고 공포를 실천하고, 인간은 고통 없이 공포의 이면에 녹아들 때까지 변화된 상황에 적응해나간다. 이런 메커니즘으로 인해 세상에 끔찍한 일이 끊이지 않고 반복해서 일어난다. 이에 막을 방법은 단 하나다. 맞서 싸워야 하는 건 악이 아니라 인간의 비겁함이다.
--- p.216

양쪽 도롯가에 끝없이 길게 늘어선 수많은 집 창문 너머에 갇힌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코로나 일기를 쓰고 있는 모습도 상상해본다. 이제 더는 집 밖을 돌아다닐 수 없는 외출 금지로 생각이 정지되고 감정이 마비돼버린 사람들. 그들이 삶의 의미와 자살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동안에 도라는 브라켄 마을에 자리한 숲을 산책하고 하루 종일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담장 너머에 사는 나치 때문에 불안에 떤다. 코로나로 인해 특권이 재분배된 거다.
--- p.304

그래도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뭘 하지 말아야 할지는 알고 있다. 어쩌면 이게 인간이 인생에서 알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 p.307

모든 사람들은 불안에 떨면서 자신들의 불안만 진짜라고 생각하는 게 확실하다. 사람들은 제각각 소외감을, 기후 재앙을, 팬데믹을, 의료 독재를 두려워한다. 도라는 불안과의 싸움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붕괴되는 걸 두려워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도라도 똑같이 생각한다.
--- p.363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민경제, 기본권, 집단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집합금지와 영업금지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던 몇몇 기자들이 국가의 적으로 여겨져 댓글 테러를 당했다. 근데 지금은 주 정부 총리들이 봉쇄령을 풀자고 서로 앞다투어 제안하는 사이, 국민들은 오순절과 여름휴가 계획을 급하게 짠다. 보아하니 언젠가 학교 폐쇄, 집합금지, 재택근무, 경제위기도 지나갈 거 같다. 또 휴가철이 시작되면 팬데믹도 수그러들 거다. 여전히 댓글창에서 봉쇄령 완화 지지자들에게 죽으라고 기원하던 사람들이 이제 발트해에서 엄청난 휴가 인파와 맞닥뜨리고 싶어 한다. 이와 동시에 정치가들은 일상의 포기로 국민들을 위협하거나 혹은 ‘일상으로의 복귀’ ‘새로운 일상 시작’ ‘빠른 일상 복귀’ ‘다시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같은 설문조사 질문 항목의 해석에 따라 지지율 재탈환에 환호할 것이다.
--- p.384~385

그들은 자신들 모두 이 지구라는 행성에 지금 여기에 함께 있다는 그 사실만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하고 있다. 생존 공동체로서. 지구가 돌고 태양이 지고 불이 사그라드는 동안, 앉아 있든 서 있든 침묵하든 떠들어대든 술을 마시든 담배를 피우든 상관없다. 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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