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58g | 205*270*7mm |
ISBN13 | 9791158363154 |
ISBN10 | 115836315X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2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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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58g | 205*270*7mm |
ISBN13 | 9791158363154 |
ISBN10 | 115836315X |
KC인증 | ![]() 인증번호 : |
레이스 장갑이 빨간 바구니를 들고 갯벌에서 예쁜 모습으로 서 있는 표지가 재미있다. 레이스 장갑 표정을 보면 욕심이 잔뜩 들어 보이기도 한다. 어떤 욕심을 부리는 걸까 궁금하다.
갯벌체험을 하는 날, 장갑 초등학교 아이들이 갯벌에 모여서 조개를 캐고 있다. 다들 열심히 조개를 캐는데 몸에 진흙이 묻을까 봐 조마조마해서 살살 걸어 다니는 것은 다름 아닌 레이스 장갑!
다른 장갑들의 표정이나 동작이 정말 재미있다. 빨간 고무장갑, 목장갑, 야구장갑, 때수건 장갑, 권투장갑도 있다. 비닐장갑과 쌍둥이 장갑도 보인다. 열심히 조개를 캐는 장갑도 보이고, 갯벌에서 모래장난을 하는 장갑들도 있다.
레이스 장갑은 스스로 조개를 캐는 것은 싫은 터라 거절을 잘 못하는 주방장갑을 따라 다니면서 조개를 캐는 즉시 자기 바구니에 답고 자기가 찾았다고 말한다. 아, 얼마나 얄미운지 모르겠다. 실컷 힘들게 캐면 두 손가락으로 살짝 집어서 자기 바구니에 넣는다. 그러다 주방 장갑이 철퍼덕 넘어져서 레이스 장갑도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도리어 주방장갑에게 화풀이를 하고 밀어버리는 레이스 장갑.
그런 아이, 아니 어른들이 주변에 넘치고 또 넘치는 것 같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모르고, 숟가락만 얹고 가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다 결국 자신만 고립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레이스 장갑은 유리병에 든 지도를 발견하고 보물을 찾으려고 혼자 다니다 그만 바닷물이 들어와 고립되고 만다. 다른 장갑들은 레이스장갑을 도와주고 싶었을까?
다들 힘을 합쳐 고무장갑에 바람을 잔뜩 넣어서 그 힘으로 보트처럼 바위에 혼자 있던 레이스 장갑을 구해낸다. 아무리 잘난척 하던 레이스 장갑이어도 혼자 고립되어 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럴 때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손 내밀어주는 옆에 있는 사람 뿐인 것 같다. 친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일 수도 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위에서 탈출한 레이스 장갑도 자기가 열심히 주웠던 유리알을 선물한다. 그리고 함께 발자국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간다. 즐겁게 웃으면서 말이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그림책일 것 같다. 역시 유설화 작가다. 아마도 장갑초등학교의 다른 작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앞의 이야기를 몰라서 아쉬웠다. 꼭 찾아 봐야겠다. 슈퍼 토끼와 슈퍼 거북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기대에 가득 차서 읽었다.
다양한 장갑들의 모습도 재미있고, 잘난척하는 주인공이 다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는 이야기도 즐겁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조금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다른 것처럼 잘난척 하다가도 금방 친구가 내민 손에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안다. 도리어 어른들이 그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도 나중에는 모른척 하기도 하지 않는가. 이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참 부럽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유설화 작가님의 욕심은 그만, 레이스 장갑! 리뷰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구입하려고 살펴보다가 제목과 귀여운 레이스장갑 그림을 보고 공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이다 싶어서 주문해서 읽어주었어요. 장갑초등학교의 장갑 친구들이 갯벌체험을 갔는데 보물(?)을 찾아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던 레이스 장갑이 밀물이 되며 고립되자 장갑 친구들이 힘을 합쳐 구해주고 화해하는 내용이에요.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좋아서 아이가 즐겁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