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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성 (큰글씨책)

광기와 성 (큰글씨책)

: 사이코패스의 심리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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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성
[도서] 광기와 성
리하르트 폰크라프트에빙 저/홍문우 역 파람북
10% 26,820
광기와 성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210*297*35mm
ISBN13 9791192265223
ISBN10 11922652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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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조심스레 관찰한 이번 환자의 사례는 여러 점에서 극히 흥미롭다. 가학대음란증(사디즘)의 숨은 원인인 여자를 무한정하게 굴복시키려는 경향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 이 경우처럼 어떤 사람이 그 점을 분명히 의식하는 경향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환자는 소극적 성격이고 다른 사회생활에서는 유난히 겸손하고 심지어 겁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모든 장애를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성욕이 강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섹스하려는 욕망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Part 3 사디즘」중에서

M은 자신이 모실 처녀를 마치 순결하면서도 “신랄하고 도도한” 여인으로 간주한다. 자신이 시종 노릇을 하겠지만, 순결하고 플라토닉한 헌신으로 따른다고. ‘미녀’를 떠받들고 모시는 시동이라는 황당한 생각을 하면 미묘한 쾌감을 느끼게 되지만, 성적 쾌감은 아니다. 묘한 정식적 만족감이다. 음란한 피학대 취향과 완전히 다르다.
---「Part 4 마조히즘」중에서

지금까지 환자 L의 성적인 이상 증세에 의학적 처방을 시도하지 못했다. L과 같은 손의 애착에서 분명 가학증이나 피학증이 바탕에 깔린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친구와 함께 즐기던 자위행위가 배경이다. 그렇다고 여기에 동성애 성향도 없다. 성기가 본능적으로 분명한 대상을 찾기 전까지 친구의 손을 이용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이성에 관심을 갖게 되자 손에 집중되던 관심이 여자의 손으로 옮겨갔다.
---「Part 5 페티시즘」중에서

H는 자신을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을 뿐 사실은 여자라고 느꼈다. 여자를 혐오하고 무시하면서 남자들만 기웃거렸다. H는 스물두 살 때, 여자들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나 금세 여자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다. 섹스를 하면 신경쇠약이 도지는 데다가 성병 감염을 두려워하다 보니 만족감이고 뭐고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H는 자신의 비정상적인 성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남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의식하지만, 몇몇 남성들에게 달콤한 정감을 느낀다고 마지못해 인정한다. H는 여성에게 치를 떠는 것도 아니다. 자기와 예술 취미가 맞는 여자라면 결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피곤하고 힘든 부부의 의무를 면제받는다는 조건이 맞아야 하겠지만! H는 남자들과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그러나 얼굴을 붉히며 난처하게 말하는 태도로 미루어 거짓말일 것이다.
---「Part 6 동성애」중에서

색광증은 성심리가 이상하게 병든 상태로 보인다. 만성 색광증은 원인이 분명한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부적절한 이미지로 넘치고 숭고한 것조차 추잡한 이미지로 더럽혀진다. 성을 세계와 결부시킨 욕망과 상상에만 사로잡히고, 대부분 신체가 허약하거나 무능하기 때문에 상상에 의존해 이상한 성욕을 채우려고 한다. 색광증에 걸린 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매춘 행위에 끌린다. 이 문제는 르그랑 뒤솔 박사가 『유전성 광기』(1873)에서 더할 나위 없이 명쾌한 사례로 설명했다.
---「Part 8 특수 정신병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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