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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숲에서 캠핑을

문해력 숲에서 캠핑을

: 지적 혼란을 잠재우는 6박 7일의 여정

리뷰 총점9.3 리뷰 8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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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38g | 140*210*20mm
ISBN13 9791189336493
ISBN10 11893364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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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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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특히나 유행했던 육종은 개와 비둘기에서 이루어졌다. 개만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즐겨 키우는 거의 모든 품종은 그 당시를 전후로 만들어졌다. 허스키, 리트리버, 시추, 푸들, 웰시코기 등 대부분이 그러하다. 이미 자연에 그러한 품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그것들은 인간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탄생했다.
--- p.20

사실 생존의 측면은 모르겠으나 번식의 측면에서는 무성생식이 더 유리해 보이기도 한다. 유성생식을 하려면 반드시 짝을 찾아야 하지만, 무성생식은 그럴 필요가 없다. 스스로 둘로 나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게다가 번식 속도도 현저히 빠르다. (...) 결국,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무성생식이 우위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이유로 유성생식을 하는 종이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은 걸까?
--- p.52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다윈에 대해 여전히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화(進化)라는 표현에도 내포되어 있듯, 최초의 생명체에서 현재의 인간까지 오는 일련의 과정을 흔히들 발전·개선·성장의 의미로 이해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다윈의 의도와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 다윈의 진화론을 이제 막 배운 학생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동물원의 원숭이도 몇 만 년 지나면 인간으로 진화하나요” 다윈 입장에서든 현대 진화론자의 입장에서든, 그건 미친 소리다. 왜 반대로는 묻지 않는가. 인간이 몇 만 년 후에 원숭이로 진화할 수는 없느냐고.
--- p.59

예를 들어 사과씨를 사과나무로 만들고 사과를 맺게 하는 본원적인 과정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나는 단지 그 과정에 아주아주 약간의 수고를 더해, 땅에 떨어져 썩을 사과를 내 손으로 옮긴 것뿐이다. 땅도 마찬가지다. 나는 지구는커녕 지표면도 토양도 만들지 않았으며,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존재했던 땅덩어리에 약간의 수고를 더해 울타리를 꽂았을 뿐이다. 그런데 왜 그것만으로 그게 나의 소유물이 된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 --- p.75쪽

백화점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중에 MCM이 있다. 나는 이 브랜드를 볼 때마다 그것이 마르크스 이론에서 영감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MCM에서 마르크스가 떠오른 이유는 그의 이론 중에 M-C-M′이라는 공식 때문이다.
--- p.93

삼성이나 현대 등의 대기업에서 과장·부장 자리에 앉아 억대 연봉을 벌어도 그는 프롤레타리아다. 주요 상권에 프렌차이즈 편의점을 3~4개씩 소유하여 몇 억 원의 순이익을 얻는 점주라고 해도 본사에 의해 가맹비를 착취당한다는 점에서 그는 프롤레타리아다. 반면 동네에서 핸드드립 카페를 운영하며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버는 카페 주인은 어쨌거나 부르주아다.
--- p.110

마르크스는 노동의 본질을 자아실현이라고 보았다. 노동이란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의 장이며, 따라서 노동은 그 자체로 목적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이 분업화되고, 노동자의 노동이 노동력으로 거래되는 동안 노동자 개인은 하나의 상품이 된다는 점에서 그는 하나의 인격체로 거듭나는 데 실패한다. 노동자의 노동은 단지 상품을 완성하는 1/n의 과정 중 일부일 뿐이 며 거기서 노동자는 어떠한 보람도 느끼지 못한다.
--- p.114

니체는 칸트가 사고의 전복을 꾀한 게 아니라 사고의 유희를 즐긴 것뿐이라고 비판한다. “신이 인간을 도덕적으로 만든다”라는 과거 사람들의 생각을 “이성이 인간을 도덕적으로 만든다”라는 발상으로 칸트는 전복시켰다. 하지만 니체가 보기에 그것은 명칭만 바뀐 것뿐이다. 기존의 신을 절대선으로 바꾼 것뿐이니까.
--- p.129

니체는 공동체의 특정 구성원이 사회 전체를 통치하는 제도에 불만이었다. 군주제든 과두제든 대의제든, 사람들의 삶을 구획 짓고 디자인할 권리를 특정 부류에게 전임한다니... 니체에게 그건 개인이 가진 필수적인 본성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배고프면 내가 밥을 먹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밥을 대신 먹어줄 수 없다. 내가 나를 다스릴 권한을 왜 타인에게 위임하여, 남이 나를 다스 리게 하는가.
--- p.141

이쯤 되면 감이 오는가.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는 것도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무한 번째 이 글을 쓰거나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한 번 그럴 것이다. 우주의 유한한 원자들로 만들어지는 모든 유한한 조합들은 우주의 무한한 시간 동안 무한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때 니체의 조언은 이것이다. 멍청하게 살지 말라는 거다. 당신의 삶은 앞으로 무한히 동일하게 반복될 것이기에, 당신이 지금 바보처럼 산다면, 그다음 번에도 또 그다음 번에도 당신은 바보로 살 것이다.
--- p.150

처음엔 문진법을 통해 환자의 기억을 끄집어내려 했는데, 한 환자가 프로이트에게 그만 좀 질문하라고, 선생님의 질문 때문에 하려던 말을 자꾸 잊어버린다고 짜증을 낸 적이 있었다. 환자는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하도록 내버려두라고 했다. 그 후로 프로이트는 다른 환자에게도 같 은 방식을 적용했는데 뜻밖에도 효과적이었다. 자유연상법은 그렇게 우연히 운 좋게 탄생했다.
--- p.185

그러한 생각의 전환은 죽음충동을 이해하는 방식도 바꾸었다. 죽음충동은 단순히 무생물로 회귀하려는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상을 공격하고 파괴하려는 본능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인간의 정신은 공격하고 파괴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전에 공격당하고 파괴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마치 자아가 초자아에게 처벌받고 싶어 하듯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공격성과 파괴 욕구는 타자를 향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향한다. 그것이 죽음충동이다.
--- p.193

성충동이 억눌린 결과가 19세기 유럽의 히스테리였다. 그것이 프로이트의 진단이다. 성충동이 억눌리면 죽음충동이 더욱 커진다. 그런데 그러한 죽음충동마저도 문명은 자꾸만 찍어누른다. 자신을 향한 죽음충동이 은밀하게 외부로 향할 때 그것은 폭력으로 표출된다. 범죄 또는 전쟁 등으로 말이다. 온 사회가 죽음충동을 억누른 결과 터져나온 것이 20세기 초의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프로이트는 그것이 필연적인 수순이라 여겼다. --- p.196쪽

아인슈타인은 뉴턴은 믿지 않아도 갈릴레오는 무조건 신뢰했다. 아인슈타인에게 갈릴레오의 상대성 원리는 만고불변의 법칙 같은 것이었다. 그는 상대성 원리를 물리학의 근본 뼈대처럼 여겼다. 만약 상대성 원리가 틀렸다면 전 세계적으로 점프 금지령이 내려졌을지 모른다. 점프했다간 우리 몸이 공중에 떠 있는 동안에 지구 자전으로 인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건물 벽면에 초강력 스매싱을 맞고 납작포가 되어 사망할 테니 말이다.
--- p.214

이로써 뉴턴의 세계는 완전히 박살났다. 우주에는 고정된 시간도 공간도 없다. 물질이 존재하고 운동하는 전제 조건, 즉 배경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생각해오던 것이 그간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에게 물질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선험적인 시간과 공간 따위는 없다. 시간과 공간이란 물질의 배경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 자체도 물질의 물리적 속성인 셈이다.
--- p.221

빛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어떨까? 빛의 속도로 운동하면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공간은 이동 방향 축으로 0으로 압축된다. 빛에게 시간이라는 개념은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으며, 공간 또한 마찬가지다. 빛이 광속으로 움직인다는 건 정지한 우리의 관점에서다. 빛의 입장에서 보면 빛은 이동하고 있는 게 아니다. 빛에게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이 맞닿아 있고, 우주는 크기가 없는 점일 것이다.
--- p.235

그런데 이제 인간의 상상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이론이 100년 동안 물리학자들 앞에 버티고 있다. 양자역학이다. 우리가 양자역학을 여전히 현실의 레벨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감각에 반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도저히 그 세계관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의 이론 물리학자들은 반쯤 포기하고 그냥 수학적인 계산에만 몰두하기로 한 듯하다.
--- p.248

일부 뇌과학자들은 신경세포 시냅스에서의 전자기적 작용이 양자역학을 따르므로 임의적이며, 따라서 결정론적인 인과관계를 따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임의적인 것을 자유의지라고 말할 순 없다. 자유의지라는 것은 행위 주체의 주관이 뚜렷하게 개입되는 것을 일컫는데, 신경의 작용이 임의적이라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임의적이라는 뜻이 된다. 그것은 적어도 우리의 삶이 숙명처럼 다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위로는 될 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도 없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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