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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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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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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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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1.9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3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77쪽?
ISBN13 978893494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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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하룻밤에 1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도쿄 대공습. 연합군은 더 많은 목숨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공습을 감행했다. 이 책에서 말콤 글래드웰은 미군 지휘부가 도쿄 대공습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상과 현실, 의도와 선택의 괴리를 보여준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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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집착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집착, 20세기의 가장 원대한 집착에 대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 p.10

『어떤 선택의 재검토』는 꿈이 어떻게 빗나간 길을 가게 되는지, 그 사례를 연구한다. 새로운 빛나는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는 우리 무릎 위에 부드럽게 착지하지 못하고 땅에 세게 부딪쳐서 산산조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주로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네덜란드 출신의 한 천재와 그가 집에서 만든 컴퓨터에 대한 것이다. 앨라배마주 중부에 살던 형제들의 이야기이고, 영국의 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버드대학 지하에서 연구에 몰두하던 방화벽(放火癖) 있는 화학자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우리 의도의 혼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볼 때 이런 혼란을 항상 잊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 p.19

내가 만났던 여러 역사학자는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다. 그들은 발달된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수송기를 직접 조종했었다. 그래서 공군력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는 피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실제로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1930년대의 폭격기 마피아들은 이론적인 것, 존재하기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 p.51

“그가 인류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면, 굳이 폭격조준기를 개발해 폭탄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을 도운 이유가 뭘까 궁금할 겁니다. 그는 폭격을 더욱 정확하게 만듦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진실한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p.87

미국과 일본은 역사상 그 어떤 대결 상대들보다 서로 접점이 적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리적으로 어떤 전쟁 상대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태평양전쟁은 그 정의상 해상전이었지만, 충돌이 격화하면서 공중전이 되었다. 태평양 전장의 규모는 그 전쟁을 이전에 누구도 싸워보지 못한 종류의 공중전으로 만들었다.
--- p.148

네이팜은 헤이우드 핸셀과 정밀폭격기들이 지금까지 전쟁에서 부딪쳤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정밀폭격은 효과가 없었다. 핸셀은 전쟁 역사를 통틀어 그 어떤 전투 사령관이 직면했던 것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고투하고 있었다. 그의 비행기들은 도쿄 상공의 바람과 구름 때문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없었다. 생각은 이렇게 나아간다. 아무것도 조준할 필요가 없다면? 그냥 모든 걸 태워버리면?
--- p.188

충격을 받으면 수천 개의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강한 가솔린 냄새가 퍼진다. 불타는 네이팜 방울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내 또 다른 폭격기들의 물결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 전체 공격은 거의 3시간 동안 계속됐다. 1,665톤의 네이팜이 떨어졌다. 커티스 르메이의 전쟁 계획 장교들은 그렇게 인접한 곳에 떨어진 이 많은 소이탄이 화염 폭풍을, 자체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유지할 정도의 강력한 대화재를 초래할 것이라고 미리 계산했었다. 그들의 계산이 맞았다. 40제곱킬로미터 안의 모든 것이 불탔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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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가듯이 읽었다. 타고난 이야기꾼 글래드웰은 전쟁이라는 비정상의 시간 속에 놓인 독자에게 힘든 선택지를 들이민다. 비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눈앞에 울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의 말처럼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
- 김지윤 (정치학자, 『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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