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가 아닌 것들
주님께서는 사도행전 7:60을 기점으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아셨다. 그래서 일찍이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을 향해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제부터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고 하시더라."(마 23:39)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대로 대환란 끝에 이스라엘이 회심하여 예수님을 그들의 메시아 왕으로 받아들이기 전까지 이스라엘 대신 구약 시대에 감추어진 신비의 형태로 있었던 교회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계시되고 다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계에서는 신약 시대 교회의 의미를 모른 채, 단지 “유대인들의 교회”의 다른 일면이나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유대인들처럼 종교적인 형식을 고집하며 제단을 만들고, 제사장직을 고수하며 목사를 성직자라 부르고, 예배당 건물을 성전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것은 교회가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로마카톨릭은 교회의 각종 예배 의식을 “성사” 또는 “희생 제사”라고 부르며 구약의 유대인에게 약속된 복들과 영광이 교회로 옮겨졌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교회가 아니다. 이들은 모두 유대인의 경륜이 다른 이름으로 지속된다고 주장하는데 철저히 비성경적이다.
교회는 또한 왕국이 아니다. 성경은 교회와 왕국을 절대 혼합하지 않고 있다. 교회는 성경에서 “집”으로(딤전 3:15), “성전”으로(고전 3:16,17), 또 “몸”으로(고전 12:27-31) 표현되지만 천국 또는 왕국으로 말하거나 비유된 적은 없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 언급되시지(엡 1:22; 4:15, 골 1:18) 교회의 왕으로 언급되지는 않으신다. 왕국을 받으러 먼 나라에 간 귀인이(예수 그리스도) 돌아올 때까지 천국은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눅 19:11-27).
교회란 무엇인가?
1. 교회는 신비다.
"그것이 성령으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지금 계시된 것처럼 다른 시대들에서는 사람들의 아들들에게 알려지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이 되며 그의 약속에 동참자가 된다는 것이니라"(엡 3:5,6).
교회의 신비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른 시대들에서는 누구에게도 계시되지 않은 신비였으며, 사도 바울에게 처음 계시되었다. 그래서 사도행전 3:19에서 당시 이 사실을 몰랐던 베드로는 갈보리가 아니라 재림 때 죄들이 지워질 것이라고 설교하였다. 이 몸은 누구도 알지 못한 채 형성되었다. 이 진리가 비록 구약의 선지자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았지만(벧전 1:11,12), 구약에 숨겨져 있었음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증거 구절로 입증하였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한 몸에 지체는 많아도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시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한 성령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았으며 또 모두가 한 성령 안으로 마시게 되었느니라??(고전 12:12,13).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들이 다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 사람이 서로의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4,5).
2. 교회는 불러냄을 받은 한 몸이다.
교회라는 단어는 헬라어의 “에클레시아”에서 온 말로 “불러냄을 받은 무리나 모임”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을 “광야의 교회”라고 부르기도 한다(행 7:38, 마 18:17, 고전 14:35). 이 교회의 경륜에 대한 목적은 야고보가 사도행전 15장에서 “하나님의 계획”에 관해서 한 설교 가운데 언급되어 있는데(행 15:13-18)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위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한 백성을 취하려 하신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교회의 경륜에 대한 목적은 교회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데 있다. 이스라엘도 교회였으나 그것은 전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들로만 구성된 “민족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신약에 형성된 교회는 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으로부터 구원받은 개개인을 불러 모아 이루어진 특별한 몸이다.
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결코 정치적인 집단이나 사회개혁 단체, 친교 모임같은 조직체가 아니라 “유기체”이다. 이 몸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시면서 세워졌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셔서 영광으로 들어갈 때 형성되었다(엡 1:20,21). 조직체로서의 지역교회는 이미 있었지만, 사도행전 2장에 가서야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있는 유기체가 된 것이다(행 2: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몸의 머리이시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시고 그를 만물 위에 머리가 되게 하셔서 교회에게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 모든 것들을 채우시는 분의 충만이니라??(엡 1:22,23). 누구든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성령을 통하여 “그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고전 12:12,13).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결코 죽을 수 없다. 살아 있는 머리에 죽은 몸이 붙어 있을 수 없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시기에, 다시 죽으실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 가운데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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