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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큰글자도서)

이기는 몸 (큰글자도서)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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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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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92*273*30mm
ISBN13 9791165345051
ISBN10 11653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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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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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다 보면 이곳저곳 아픈 곳이 늘어납니다. 젊었을 때는 전혀 이상 없었는데 마흔 넘어 쉰이 되면 정말이지 안 아픈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을 때가 많습니다. 혈당이니, 콜레스테롤이니 하는 수치도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몸은 늘 무겁고 피곤하지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래서 좋다는 영양제도 쟁여두고 꾸준히 먹어봅니다. 가끔은 TV 프로그램을 믿고 영양제를 여러 번 바꿔서도 먹어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음만 잠시 편안해질 뿐 별로 나아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양제의 효과가 없었을까요? 아니면 운동을 안 해서일까요?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서일까요? 회사 일로, 자녀들 문제로 머리가 아파서였을까요? 답은 ‘모두 다’입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몸을 너무도 모른다는 사실 입니다. 우리 신체가 가진 기능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몸이 보내는 구조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을 너무 모른다, 그래서 몸이 아프다」중에서

미세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몸의 세포가 상처를 받거나 손상되면 죽은 세포들을 청소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작은 염증반응입니다. 그러므로 세포가 자주 손상받을 수록 미세염증이 잘 생깁니다. (…) 혈관 질환도 결국 미세염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 질환이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자체가 혈관을 막는 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콜레스테롤은 각종 호르몬의 원료로 쓰이면서 혈관을 돌아다닙니다. 문제는 활성산소가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면서 시작됩니다. (다시 그 활성산소입니다!) 산화된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 아래에 침착되고 거기서부터 미세염증반응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염증처럼 아프거나 붓거나 열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 로 혈관 벽 아래에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다가, 결국 혈관 벽에 작은 상처가 생깁니다.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혈소판이 혈관 벽에 달라붙고 피떡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결국 혈관이 딱딱해지는 ‘죽상경화증’을 일으킵니다.
---「건강을 좌우하는 미시세계, 세포와 미세염증」중에서

부신피로증일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대게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누구라도 힘들고, 특히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도 일단 일어나서 움직이면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정신이 들고 몸이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부신피로증일 경우에는 계속 잠에서 깬 것 같지 않고 몸이 무겁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30분이 지나면 부신 이 정상적으로 코르티솔을 분비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부신피로증이 있으면 늘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조금만 식사 때를 늦추면 심한 허기짐과 저혈당 증상이 생기고요. 앉았다 일어나면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어지러우면서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립성저혈압 증상도 심해집니다.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면서 우울해지기 쉽고, 여성의 경우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지거나 예민해지고, 화를 잘 내게 됩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아침부터 피로하기 때문에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카페인의 힘을 빌려야 오전을 버팁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더 피곤해져서 커피를 한 잔 더 마셔야 오후를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다 저녁 6시 퇴근 무렵에 잠깐 기운이 나고 기력이 좋아짐을 느꼈다가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피곤해집니다.
---「몸 네트워크의 자동 시스템, 호르몬」중에서

미국에서는 뇌졸중을 빨리 발견하기 위해, 이러한 증상들을 줄인 ‘F.A.S.T’라는 단어로 일종의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F는 face(얼굴)의 첫 글자로 “이~ 하고 웃어보세요.” 했을 때의 얼굴 근육 상태를 확인합니다. A는 arms(팔)의 첫 글자입니다. “팔을 들어보세요.” 하며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확인합니다. S는 speech(말)의 첫 글자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발음 상태를 확인합니다. 마지막 T는 ‘time to act’의 뜻으로, 이 중 한 가지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로 향하라는 뜻입니다. 굳이 줄임말로 캠페인까지 하는 이유는, 이런 증상이 있어도 그것이 뇌졸중 초기 증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나 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잠깐 왔다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판단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 3명 중 2명 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결정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주변 사람이 증상을 확인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 뇌」중에서

공복과 관련해 ‘오토파지(autophagy)’라는, 생소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에 더 이상 필요 없어진 구성 요소나 세포 소기관을 분해해,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그리스어로 ‘자기’를 뜻하는 ‘auto’ 와 ‘포식’을 뜻하는 ‘phagy’를 합친 말로 ‘스스로 먹는다’는 뜻입니다. 즉, 세포에 떠도는 단백질 쓰레기들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공복에 영양소 공급이 중단되어도 어느 정도 우리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오토파지 덕분입니다.

이러한 자가포식작용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매우 오래된 일이지만, 오토파지의 정확한 자가포식작용을 규명해낸 사람은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입니다. 이 주제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타기까지 했으니, 충분히 검증된 이론입니다. 세포 내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는 오토파지는 우리 몸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손상되고 노화된 단백질과 세포 소기관들을 꾸준히 분해합니다. 그리고 일정량은 다른 곳에 재활용합니다. 특히 우리 몸의 항상 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더욱 활성화됩니다.
---「잘 먹고 제대로 마시는 것, 섭생」중에서

영양제를 여러 가지 먹다 보면 종합영양제에 들어 있는 성분과 따로 먹고 있는 마그네슘, 비타민B 등이 겹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거 괜찮을까요? 사실 이렇게 영양소가 겹치는 경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보통 알고 계신 것이 아마 ‘일일권장섭취량(RDA)’일 텐데요. 섭취권장량에 크게 매몰돼 있다 보니 섭취권장량을 넘어가면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권장량을 결정한 영양학자들의 소견은 ‘최소한’ 이 정도는 먹어야 결핍증이 생기지 않는다는 표현일 뿐입니다. 쉽게 말해 결핍이 생기지 않는 최소량이라는 말입니다. 세포 기능이 최적화되는 권장량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적정 섭취량(ODA)’입니다. 그래서 RDA와 ODA는 영양소 용량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B1의 RDA는 약 1mg 으로 되어 있지만 ODA는 약 50~100mg입니다. 비타민 B1은 그 만큼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세포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용량이라는 말입니다.
---「병을 막는 지원군, 영양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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