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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이라는 이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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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42g | 140*210*20mm
ISBN13 9788964374030
ISBN10 89643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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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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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혐오 범죄는 지난 2년여 동안 급증했다. 아시아인 혐오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이 단체에 보고된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는 모두 1만 905건이다. 신체적 위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이들의 16.1%가 한국계였는데, 42.8%를 차지한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전체 신고 건수의 61.8%가 여성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피해를 입었다.
--- p.7~8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물리적 폭력 행위로 표출된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혐오 행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아시아인은 언어폭력, 따돌림, 온라인 욕설, 기침이나 침 뱉기, 서비스 거부, 직장 내 차별 등 여러 행태로 고통받고 있다.
--- p.9

경제 불황, 전쟁, 전염병 유행 같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면 사람들은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공포에 휩싸인다. 그리고 ‘희생양’을 찾고는 한다. 희생양을 찾아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서구 사회의 아시아인처럼 소수자 집단들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희생양이 되기 쉽다.
--- p.14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이름만 바뀌었을 뿐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인 혐오 현상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에 직면한 사람들이 지난 세기의 인류가 그래 왔듯이 희생양 찾기를 시작한 것의 일환이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점에서 아시아인은 그들이 손쉽게 찾을 만한 희생양이 되었다.
--- p.16

파급력이 큰 매체의 메시지는 대중의 인종 편향을 은연중에 조장한다. 2020년 1월 프랑스 지역 일간지 『르 쿠리에 피카르』가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황색경보」라는 기사를 실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시아인의 피부색을 가리키는 ‘황색’을 코로나19와 결부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일간지 『헤럴드 선』은 1면에 대혼란을 뜻하는 ‘팬데모니엄’(Pandemonium) 대신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판다’(panda)를 사용해 ‘판다-모니엄’(Panda-monium)으로 바꿔 쓰기도 했다. 또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코로나19를 다룬 표지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표제를 달았다.
--- p.28~29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유학 중일 때 점잖아 보이는 백인 할아버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에 변기가 있느냐”고 물어 당황한 적이 있다. 그들 눈에는 한국이라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2000년대에도 여전히 제대로 된 화장실 시설도 없는 곳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 p.44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구 중심의 일방적이고도 부정적인 세계관이다. 이런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한 가치관이 서구 문화의 근저를 이룬다. 흑사병, 콜레라, 선페스트, 코로나19 등 각 시대마다 발생한 전염병에도 오리엔탈리즘 담론이 작동하며, 이것이 바로 아시아인 혐오 현상의 중심축을 이룬다.
--- p.46

인종주의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생물학적 특징을 본질적인 요소로 간주해 인종 사이에 우열이 있다고 믿게 하며, 그에 따른 차별과 예속을 정당화하는 신념 체계다. 인종주의에 따르면 아시아인은 백인보다 열등한 인종이고, 따라서 혐오와 편견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
--- p.48

미국의 자본주의 발달은 노예제도, 아시아인의 노동력,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 있어서 가능했는데, 흑인을 노예화하고 아시아인에게 값싼 노동력을 제공받고 원주민의 땅과 생명을 빼앗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도 인종주의가 제공했다. 즉,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 발전은 백인 우월주의 및 소수 인종 착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 p.48~49

흑인과 유인원의 연관성 신화는 지금도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찰은 흑인과 관련된 사건을 ‘비인간 사건’이라는 약칭으로 불렀다.
--- p.60

미국에서 ‘누가 백인인가’라는 질문은 ‘누가 미국인인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1790년 미국에서 최초로 제정된 〈귀화법〉은 ‘자유 백인’을 미국 시민권 획득의 조건으로 규정했다. 그 뒤 여러 번 개정되었음에도 ‘백인’이라는 문구는 1952년까지 유지되었다.
--- p.69, 71

법원이 아시아인에게 백인이 아니므로 미국 시민권을 줄 수 없다고 거절하는 과정은 ‘백인성’ 범주가 비유럽계인 아시아인에게 얼마나 배타적으로 적용되는지를 잘 보여 준다. 당시 다카오 오자와, 바갓 싱 신드, 차의석과 같은 아시아인에게는 (아무리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아무리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했어도) 코카시아인종에 대한 인류학적 근거 및 사회 통념 사이에서 임의적 해석에 따라 결국 미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백인성 범주가 적용되었다.
--- p.75~76

‘백인성’에 집착하는 모습은 21세기인 지금도 다르지 않다.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앞두고 페레로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독일 축구 국가 대표 선수의 어린 시절 사진을 포장지에 실었다. 그러자 독일의 극우 반이민 단체인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PEGIDA)이 이에 반발해 거세게 항의했다. 국가 대표 선수 중에는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롬 보아텡, 터키계 독일인인 일카이 귄도간, 튀니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둔 무슬림 사미 케디라 등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 p.76

빌 클린턴, 존 F. 케네디, 조 바이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독자들 대부분은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맞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 말고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데, 이들이 19세기만 해도 ‘하얀 흑인’으로 불린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하얀 백인’이나 ‘검은 흑인’이 아닌 ‘하얀 흑인’이라니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세 명 모두 아일랜드계 혈통으로, 그들의 조상은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백인이 아니라 흑인으로 간주되어 심하게 배척당했다.
--- p.77~78

흑인 입장에서는 백인 주류 사회가 덧씌운 모범 소수민족 프레임 때문에 ‘명예 백인’으로도 불리는 아시아인이 같은 소수민족인 흑인을 버리고 백인으로 편입되어 흑인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백인 노동자에게 백인 우월주의를 불어넣어 백인 자본가와 백인 노동자 간 계층 문제를 해결했듯이, 아시아인에게 백인성의 공간을 조금 내주고 이를 통해 흑백 갈등을 흑인 대 아시아인 갈등으로 치환한 것이다.
--- p.89~90

21세기에도 여전히 미국의 주거지역은 인종별로 분리되어 있다. 백인 노동자들은 직장에서는 노동자 의식을 갖고 있다가도 퇴근하면 저마다 인종별 거주지로 돌아간다. 이런 거주환경은 노동자로서 동질 의식보다는 인종적 동질 의식을 강하게 자리 잡게 하는 이유가 된다.
--- p.90

제도적 인종주의가 무섭고 강력한 것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평등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입수학능력평가(이하 SAT)에서 평균적으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보다 점수가 낮은 것은 흑인의 경우 SAT에 대비할 만큼 충분히 학습받기 어려운 사회적 상황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도적 모순보다 흑인 집단의 지적 능력이 열등하다고 치부한다.
--- p.94

전통적 인종주의와는 달리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인종주의들은 일상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언뜻 가치중립적으로 보이는 대중매체·동화책·광고 등으로 전파되므로 눈치 채기가 힘들고, 맞서 싸우기는 더욱 어렵다. 이것이 자유와 평등을 내세운 서구의 선진 민주주의국가들에서 왜 아직도 인종주의가 만연하며, 아시아인 혐오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설명한다.
--- p.96~97

1942년 2월 19일 루스벨트 대통령은 행정명령 9066을 발동해 일본계 시민 약 12만 명을 포로수용소에 2~4년 동안 감금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 행정명령은 태평양 연안 일곱 개 주의 일본인에게 적용되었다. 수용소에 감금된 일본계 가운데 3분의 2인 7만 9000여 명은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로서, 영어가 일본어보다 편하며 자신을 미국인으로 생각하는, 미국에 완전히 동화된 사람들이었다.
--- p.138~139

19세기 중반 이후 미국으로 이주를 시작하자마자 아시아인에게는 더럽거나 불결하다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그 후 황화론을 통해 ‘위험한 황인종’이라는 프레임이 더해졌다. 더럽고 불결하고 미개하고 위험하다는 것은 한 집단에 대한 지극히 부정적인 정형화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새로운 고정관념이 ‘모범 소수 인종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긍정성을 내포한다. 담론 내용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황화론이든 모범 소수민족 신화든 백인 주류 계층이 소수집단인 아시아인을 길들이고 지배하려는 기제였다.
--- p.152~153

모범 소수민족 신화는 1960년대 민권운동이 한창일 때 등장했다. 당시 흑인들은 민권운동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로서 불평등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처절하게 민권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때 아시아계를 모범 소수민족으로 내세운 것은 다른 소수 인종은 비모범 소수민족이라는 메시지와 다름없었다.
--- p.155~156

백인이나 흑인은 어찌 됐든 모두 미국인인 내부인으로 간주되지만, 아시아인은 이민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늘 손님이나 외국인으로 여겨진다. 아시아인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미국적 가치를 수호하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해도 영원한 이방인으로 취급된다. 아시아계가 자주 듣는 한편 듣기 싫어하는 다음 세 가지 표현에는 ‘영원한 이방인’으로서 아시아인의 위치가 드러난다.
“영어를 참 잘하시네요!”
“그러니까 ‘진짜로’ 어느 나라에서 오셨어요?”
“고국에는 마지막으로 언제 갔다 왔나요?”
--- p.167~168

‘대나무 천장’이라는 용어가 있다. ‘유리 천장’이 주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사회 내,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한다면, 대나무 천장은 아시아인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견고한 사회적 장벽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가 특정 분야의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는 사례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아시아계는 미국 정부의 전체 선출직 가운데 불과 0.9%를 차지하며, 2021년 현재 상원에 두 명, 하원에 15명의 의원이 있다. 아시아계의 정치적 대표성을 인구 비중에 비례해 계산하면 -85%(중남미계 -82%, 아메리카 원주민 -73%, 흑인 -43%)로 모든 소수 인종 집단 가운데 아시아계의 대표성이 가장 낮다.
--- p.169~170

백인 주류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아시아계의 한계를 보여 주는 용어로 ‘중간 소수민족’이 있다. 말 그대로 백인과 기타 소수 인종 집단의 중간에 위치한 집단이라는 뜻으로, 기타 소수 인종보다는 위에 있지만 백인을 앞지르는 것은 용납되지 않고, 오롯이 중간 지대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다.
--- p.171

아시아계는 한국·일본·중국 출신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 제도계, 인도계, 몽족, 사모아인, 하와이 원주민 등이 모두 포함되는 매우 넓은 범주다. 그럼에도 인종 정치를 논할 때 종종 아시아계의 거대한 다양성이 무시된다. 아시아계 이민자는 내전을 피해 이주한 동남아시아 난민부터 유학생, 박사, 고급 기술자,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부탄계 미국인은 일본계보다 훨씬 가난하며, 태평양 제도계는 어떤 인종 집단보다 실업률이 높으며, 몽족과 방글라데시계의 빈곤율은 26~28%로 흑인 및 중남미계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다. 따라서 아시아인을 하나의 범주로 묶는 것은 논리적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데다가, 아시아인 전체를 모범 소수민족이라는 단일 프레임에 가두면 아시아인 집단 내의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등한시하기 쉽다.
--- p.174~175

강력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개인들은 타자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그리고 성과가 안 좋아 고정관념이 틀리지 않다고 입증될까 봐 두려워한다. 두려움은 해당 고정관념을 자신도 모르게 내재화하는 자기 충족적 예언 효과를 가져온다.
--- p.177

우리의 정체성들은 삶의 중요한 결정·태도·경험, 그리고 주위 세계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인종, 젠더, 성 정체성, 지역, 계층 등은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차되어 있으며, 이런 다중 정체성은 서로 결합해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느 한 가지 사회적 차별 범주만으로 현상을 보려 들면 차별의 본질을 밝혀낼 수 없다.
--- p.184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 피해자가 주로 여성이라는 사실은, 고정관념의 교차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시아인 혐오 현상의 본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인의 원형, 즉 사회적 규준은 아시아계 남자다. 그리고 여자의 원형은 백인 여자다. 즉, 아시아계 여성은 아시아인의 원형도 아니고 여자의 원형도 아니다.
--- p.184~185

2017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방송 사고의 주인공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 가족을 기억할 것이다. 켈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영국 BBC와 화상 연결로 인터뷰하는 중에 아이들이 방에 난입해 화제가 됐다. 잠시 후 아시아계 여성이 황급히 아이들을 방에서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런데 방송 후, 프라기야 아가왈 교수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 여성을 아이들을 돌보는 유모로 생각했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었다.
--- p.189

1990년 다문화 아동 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루딘 심스 비숍 교수는 책은 거울과 같다고 말했다. 책은 우리 삶을 그대로 비추므로 독서는 자아 확인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책이 갖는 긍정적인 거울 경험에서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그런데 만약 매체들이 ‘깨진 거울’만 계속 보여 준다면, 소수 인종의 자아 정체성 및 자기 확인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 p.200

2018년 동화책 주인공의 인종을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소수 인종 캐릭터를 모두 합치니 23%에 불과했고, 이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캐릭터 비중(27%)보다 낮았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50%를 차지한 백인 캐릭터였다. 흑인은 10%, 아시아인은 7%로 나타나 아시아계 동화책 주인공은 매우 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200~201

한국인들은 친백인성과 반흑인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흰 피부가 미의 기준이 되며, 아름답게 생겼다는 것은 백인처럼 하얀 피부와 오뚝한 콧날을 의미한다. 미백 크림과 화이트닝 제품이 인기가 많고,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사진을 올릴 때 미백 필터를 이용하곤 한다. 백인 중심의 서구 사회에서는 하얀색이 표준이 된다.
--- p.212

영화 〈황해〉(2010년)에서 중국 동포가 살인 청부업자로 등장한 이후 〈신세계〉(2013년), 〈차이나타운〉(2014년), 〈아수라〉(2016년), 〈청년경찰〉(2017년), 〈범죄도시〉(2017년) 등에서 중국 동포가 범죄자로 묘사되었다. 정말 중국 동포가 그렇게 많은 범죄를 저지를까? 통계 수치를 보면 그렇지 않다. 외국인 국적별 전체 범죄 인구 10만 명당 범죄자 검거 인원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나라는 몽골(3473)이며, 중국 동포가 다수 포함된 중국은 검거 인원 지수가 1858로 전체 조사 대상 16개국 가운데 여섯 번째였다.
--- p.220

외국인의 정주화를 막기 위해 고용허가제는 한 번에 최장 4년 10개월만 머물도록 허용한다.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으려고 자의적인 기준을 내세운 것과 다를 바 없다.
--- p.225

한국 최초의 다문화 이주민 출신 여성 국회의원이었던 이자스민은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완득이〉(2011년)에서 완득이 엄마 역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인의 시선은 호의적이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고, 한국말도 유창한 ‘외국인 며느리’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자스민이 국회의원이 되자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 p.226~227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순수한 한국인으로 대하지 않는 행태는 비한국인의 피가 한 방울이라도 섞이면 완전한 한국인이 아니라고 간주하며, 부모 가운데 한국 사회가 낮추어 보는 동남아 출신 어머니의 신분을 자녀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종차별주의를 먼 나라 일로만 여기고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비난하지만, 우리 사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32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할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혐오와 차별이 계속되면 우선 소수자들이 고립될 것이다. 소수자들은 외부와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신들을 사회로부터 보호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혐오가 지속된다면 고립은 고립으로 끝나지 않고 민주주의에 대한 반감과 극단주의에 대한 선호로 나아갈 수 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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