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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왜 잘하는가

독일은 왜 잘하는가

: 성숙하고 부강한 나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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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68g | 135*215*30mm
ISBN13 9788932922409
ISBN10 893292240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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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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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기간을 기준으로 전후 독일의 정체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949년, 1968년, 1989년, 2015년을 말한다. 각각의 시기는 독일 사회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독일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 p.14

독일에서 모든 공적 삶의 중심에는 「기본법Grundgesetz」이 자리하고 있다. 독일 기본법은 전후 재건과 재활의 과정에서 성취한 위대한 결과물 중 하나다.
--- p.15

독일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준거점이 거의 없다. 그것이 독일이 뒤돌아보기를 거부하는 이유이고, 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도전 과제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바라보는 이유이다.
--- p.19

독일에 살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짜증 중 일부는 진부했다. 한번은 새벽 4시에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경찰관에게 딱지를 떼인 일이 있었다. 나는 이 한적한 차로에 앞으로 몇 시간은 차가 지나다닐 것 같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뿐이었다. 규칙은 규칙이다.
--- p.22~23

2019년 초, 미국 평론가 조지 윌George Will은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 영국과 같은 오만한 나라들은 마땅히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 p.37

어떤 나라가 그들 자신의 치부를 기념하는 구조물을 짓는단 말인가? 그것도 가장 유명한 두 곳의 랜드마크 바로 옆에다가?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은 실제로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정문과 의사당 가까운 곳에 들어서 있다.
--- p.41

오늘날 독일 학교는 「시민의 용기Zivilcourage」라는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이제 학생들은 마땅히 그래야만 할 때 스스로 생각하고, 「아니오」라고 외치고, 용기 있게 저항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 p.82

메르켈은 과시와는 정반대편에 있다. 그녀는 고향인 템플린 인근에 작은 시골집을 갖고 있으며, 베를린에 있는 단골 미용실에 다니고, 때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곤 한다. 또한 그녀는 미술 애호가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두 곳의 박물관 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 전시회를 조용하게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오래 열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 p.95

『빌트』는 한 인터뷰 기사에서 메르켈에게 독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었다. 「완전히 밀폐된 창문이 떠오릅니다. 어떤 나라도 그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창문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겁니다.」 그건 단지 건물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신뢰가 최고의 자산으로 인정받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은유였다.
--- p.113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14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독일에서 망명 신청을 했다. 이는 유럽연합 전체에 대한 망명 신청에서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며, 프랑스의 여섯 배에 해당한다.
--- p.159

「독일인들은 이제 도덕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였다. 전후 시대에 다른 나라는 경제적 성공으로 우리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온정적이거나 사랑스러운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이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곳으로 오는 꿈을 꾸고 있고, 우리는 우쭐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 p.163

2019년 12월, 메르켈은 75주년 해방 기념일 전날에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다. 메르켈은 이렇게 말했다. 그 범죄를 기억하는 것은 「절대 끝나지 않을 의무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정체성의 일부이자 계몽되고 자유로운 사회로서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 p.198

헨리 키신저는 이렇게 표현했다. 「독일은 유럽에서는 너무 크고, 세계에서는 너무 작다.」
--- p.201

독일은 그래야만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보호받는 아이로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은 이제 끝났다. 미국과 영국의 신뢰성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독일은 자유 민주주의 리더라는 대단히 불편한 자리를 떠맡게 되었다. 독일은 이제 유럽의 중심이 되었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 p.260

그 나라를 폐허로 만들었던 전쟁이 끝나고 채 20년이 지나지 않은 1968년, 서독의 경제 규모는 영국을 앞질렀다. 이러한 흐름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2003년 독일은 동유럽에 대한 최대 수출 국가로 우뚝 섰다. 2005년에는 인도에 기계류 제품을 수출하는 주요 원천으로 미국을 능가했다.
--- p.271

기업 지배 구조의 핵심에는 공동 결정의 관행이 있다. 이는 1976년에 법으로 제정되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은 감사 위원회 의석 중 절반을 일적으로 노동조합이 선출한 근로자 대표에게 주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에 그 비중은 3분의 1이다.
--- p.272

MIT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독일 고용 연구소가 최근에 내놓은 보고서는 중간 규모의 독일 기업 중 근로자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비교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근로자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장기 고정자본 주식을 갖고 있었고, 그 규모는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40~50퍼센트가량 더 컸다.
--- p.274

독일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만큼 주식 시장에 열광하지 않는다. 그들은 저축하고, 또 저축한다. 이자율이 아무리 낮더라도, 혹은 마이너스 이자율이라고 해도 말이다.
--- p.279

「느리지만 확실하게Langsam aber sicher.」 이사회 회의실에서 합의를 추구하는 모습은 자발성과 속도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연대 사이에서 아무런 모순을 느끼지 않는다.
--- p.280

독일 갑부들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그러한 부에서 「옛날 돈」은 거의 없다. 그중 상당 부분이 나치 독재와 두 번의 세계 대전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슈퍼 갑부 중 많은 이들은 중소기업을 운영해서 돈을 벌었다.
--- p.288

독일의 「사회적 시장」은 널리 받아들여진 규칙과 관행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장기주의를 격려하고, 작업장에서 분쟁보다 협력을 강조하고, 근로자의 기술과 생산성에 투자하는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번영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 p.305

「페라인Verein」이라고 하는 사교 클럽은 지금도 독일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모든 도시에는 크고 작은 사교 클럽이 수십 개 있다. 2016년에는 40만 개를 넘어섰다. 독일인 두 명 중 한 명(전체 인구의 44퍼센트)은 하나 이상의 클럽에 가입해 있다고 한다.
--- p.311

2천 곳에 달하는 독일의 마을과 도시 중에서 전문적인 소방 인력을 제대로 갖춘 곳은 100군데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자원봉사자 인력에 의존한다. 무려 100만 명에 가까운 독일인이 소방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훈련을 받고 있다.
--- p.313

케어보헤는 국가적인 제도로서, 특히 대부분의 인구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각 가구는 대략 1년에 일주일 동안 봉사를 해야 한다. 그 기간 동안에 해당 가구는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의 낙엽을 쓸고, 혹은 눈이 올 때 모래를 뿌리는 일을 한다.
--- p.314

독일의 수도는 국가를 지배하지 않는다. 독일은 수도의 1인당 GDP가 국가 전체의 1인당 GDP보다 더 낮은 유일한 국가다. 베를린이 사라지면 독일은 0.2퍼센트 더 부유해진다.
--- p.331

앵글로색슨 세상이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치부했던 가치(가족과 책임, 국가의 역할)를 21세기 세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독일에서 굳이 새롭게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었다. 독일에서는 그러한 가치가 사라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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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독일의 정치에 대해 쓴 최근의 영미 도서 중 최고이다. 사려 깊고, 철저히 조사되었으며, 흠 잡을 데 없이 공평한 시선으로 집필되었다.
- [더 타임스]
현대 독일에 관한 풍부한 안내서.
- [가디언]
훌륭하고 도발적이다. 열정 넘치고 시기적절한 책.
- [선데이 타임즈]
다른 나라들이 독일의 정서적 성숙함과 견고함을 무시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 [뉴 스테이츠먼]
세련되고 도발적이고 흥미진진한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잘못 이해했던 가까운 이웃에게 보내는 시의적절하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연애편지다.
- 케이 벌리 (『스카이뉴스』 진행자)
전후 독일의 성취를 칭송하면서도 그 나라의 불완전성을 놓치지 않는다.
- 데이비드 리딩턴 (전 영국의 대법관)
독일이 두 세대에 걸쳐 자유 민주주의 원칙을 어떻게 마스터했는지 보여 준다.
- 캐서린 애슈턴 (전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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