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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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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44*215*20mm
ISBN13 9788934124351
ISBN10 89341243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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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안다는 건 이러한 것과 같다. 내 눈으로 보고 듣고 내 입과 손이 만진 예수 그리스도이다. 다윗의 고백처럼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오직 하나 ….
주님이 함께 하심이라는 ….
그 경험이 바로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게 만든다.
--- p.19

조금은 여유가 생겨 지난봄부터 그림을 그렸다. 유화는 아니지만 스케치부터 시작했다. 가끔 드는 생각은 ‘아! 내가 그림에 관심을 갖다니 ….’
나도 나 자신을 보고 놀랄 때가 있다.
--- p.22

“밥 먹었니?”
이 말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따뜻함이다. 뜨거운 밥공기를 두 손으로 받아 쥐고 있으면 따뜻함이 손을 통해 온몸으로 퍼진다. 상에 놓고 뚜껑을 열면 김이 안경에 서린다. 김 서린 안경 너머 조선 민족의 소원이었다는 흰쌀밥이 보인다. …
손안의 원고가 따뜻한 밥이 된다. 그 밥을 먹는 이들 가슴이 뜨거울 수 있다면 말을 짓고 밥을 짓는 설교자는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해 본다.
--- p.43

타인의 얼굴을 그린다는 건 쉽지 않다. 자기 얼굴을 표현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는 걸 배웠다. 그렸다 지우고… 또 그리고 지우기를 …그렇게 망쳐 먹은 그림만 20장이 넘었다. 그리다가 보면 마음속에 자리한 감정이 쑥 나와 화폭에 들어가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자기 몸으로 낳은 자식처럼 빠져나간 감정이 하얀 캔버스에 담긴 걸 보고 출산의 기쁨을 느낀다. 잘 모르지만 그게 화가의 기쁨일 것이다. 내 얼굴에 담아 살려 내고픈 감정은 고요함과 단순함. 그 감정들이 크지 않고 아주 작은 점들로 있지만 그 미세함을 표현해 내고 싶다. 보이는지… 존재하는지 잘 모르지만 있다고 믿고 싶다.
이런 말을 내가 들을 수 있을까?
아마 어렵겠지!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행 6:15).
--- p.107

엄마의 쓴맛과 용달차가 남긴 텅 빈 공간처럼 빈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걸 보고 덜 행복해지는 나를 본다. 난 엄마가 보여 준 대로 많이 먹을 것이다. 시집오라고 한 아이가 떠난 그 공간이 채워질 때까지 사랑할 것이다.
나는 사랑할 거다. 나를 … 그리고 너를 … 그분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
--- p.13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랑하는 분들과의 이별을 비롯한 뜨거운 가족 사랑, 그가 맡은 목회에 대한, 그야말로 진정성에서 우러난 고뇌와 상념, 계획, 실천 등을 책 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 김인철 (미술 평론가,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의 저자)
저는 다양한 색상을 가진 그의 글 속에서 그가 평생을 견지해 온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음식에 대한 경건하기까지 한 느낌들, 그림을 향한 지속적인 열정,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에의 사랑과 추억 등을 읽었습니다.
- 홍은택 (시인, 영문학자, 『노래하는 사막』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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