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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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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68g | 143*200*15mm
ISBN13 9791167030504
ISBN10 11670305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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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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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가로 19줄, 세로 19줄, 361개 교차점의 바둑판 위에서는 흑과 백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수많은 묘수와 전략으로 공격과 방어가 난무한다. 하지만 바둑에서는 신의와 절개는 있어도 배신이나 변절은 없다고 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에게 주어진 바둑돌을 놓아야 하듯 우리는 매 순간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았을까. 그 선택이 성공이든 실패든 자기 앞에 놓인 삶의 한 부분임에야…….
지난날들을 복기復棋한다면 성공을 백으로, 실패를 흑으로 봤을 때 우리네 인생은 흑일까 백일까? 남편과 함께 바둑 삼매에 빠졌던 오빠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그때 당시 신입사원이나 다름없던 서른 살의 남편은 얼마 전 퇴직을 하고는 인생 2막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 앙증맞은 얼굴로 엄마 아빠를 부르며 아장아장 걷던 아들은 모자란 잠에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얼마 전 입사한 직장으로 부리나케 달려가고 있다. --- p.31~32

어느 험준한 골짜기를 헤매다 온 바람처럼 해녀들의 몸에 새겨진 거친 생존의 무늬들. 그녀들이 토해낸 설움들을 껴안아주느라 바다는 저렇게도 울부짖고 있는 것일까? 포구엔 먹이를 찾아 모여든 갈매기들의 군무가 황홀하다. 저들도 생존의 한가운데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이 바다를 찾았으리라.
삶은 고해라고 했던가. 얼마나 많은 시름들이 그녀들의 가슴에 머물다 간 것일까. 힘겨운 삶의 파도를 헤쳐 온 그녀들의 이야기가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
내면의 상처가 깊은 사람은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침잠한다. 우리는 손 안에 그 무언가를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숨을 참으며 견뎌냈을까. 어떻게 해야만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을까. 삶이란 어쩜 모범답안을 찾지 못한 시험 같은 게 아닐까? 나는 오늘 이 바다의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다. --- p.75~76

인간의 역사는 자유를 향한 투쟁의 역사다.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이다.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며 분신하는 티베트의 젊은이들, 시리아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극한 투쟁, 4 · 19 때 우리 젊은이들의 피 흘림,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자들. 이 모든 것은 자유라는 종착역을 쟁취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종교개혁과 르네상스도 알고 보면 결국은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종교개혁은 신앙의 자유를, 르네상스는 예술에서의 자유를. --- p.110~111

어머니도 여자란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다.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니에게 행복은 자식들이 무탈하게 살아가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자기 몸속에서 자라던 새끼들에게 몸을 다 파 먹히고 빈껍데기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다슬기처럼 자식을 위해 온 생을 다 바친 내 어머니 장채란 여사. 어쩌다 한 번이라도 안아드릴라 치면 삭정이 같은 몸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어머니에게도 행복했던 봄날이 있었을까? 오늘따라 거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어머니 삶의 궤적들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다.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옛날처럼 힘찬 달음질로 달리고 달려서, 어머니가 우리 집으로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머니 심장 같은 하얀 봉투를 가만히 만져본다. 어머니 따스한 체온이 손끝으로 전해오는 듯하다. 나는 어쩜, 아주 오랫동안 이 봉투 속의 돈을 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어머니 눈물 같은 이 소중한 사랑을. --- p.170~171

2020년은 제주 4·3이 발발한 지 72년이 되는 해이다. 허 시인에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4·3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저는 제주도를 늘 이렇게 말합니다. 슬픔과 찬란함, 비애와 황홀의 두 얼굴을 가진, 상처 위에 피어난 섬이라고. 제주 4·3은 70년도 더 된 사건이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당시 열 몇 살쯤이었던 소년, 소녀들은 이제 팔순을 넘긴 노인이 되었지만 부모의 죽음과 당시에 당한 상처를 간직한 채 아직도 몸과 정신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억울한 역사와 비참하게 죽어간 조상들의 죽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관계가 없는 것일까요? 그들은 우리의 뿌리입니다. 과거를 잊는 것은 뿌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 p.2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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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창작혼의 이상을 “구들장을 데우는 군불처럼 따스한 글”이거나 “바리톤의 중저음으로 듣는 가곡”(작가의 말, 「한 줄 문장을 찾아」)처럼 누구에게나 친밀감으로 다가가는 데 두고 있다. 이는 곧 수필이 지녀야 할 긴요한 두 요소인 ‘흥미와 정보’를 두루 갖춘 작품을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 박 작가의 매력은 한 소재를 천착하여 이를 바리톤으로 조근조근 풀어내는 솜씨다.
- 임헌영 (문학평론가)
(…) 누구의 삶이든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게 바로 문학은 되지 않는다. 글로 적는 사람이 선택을 하고 배치를 하는, 이른바 구성을 해야 문학이 된다. 글로 적는 사람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자신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이야기를 구성하여 글로 내놓는 사람, 그가 작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이든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든 글로 표현할 땐 글쓴이 자신의 의도를 글에 담는다. 그런 점에서 박소현에게 수필은 잘 맞는 옷 내지는 맞춤한 그릇이다. (…)
- 박상률 (작가)
박소현 수필은 그의 고향 바다를 닮아 투명하고 창망滄茫하다. 등단 20년 세월을 차랑차랑 담아간 이번 수필집에서 그는 오래고 아름다운 시간을 서정적 함축과 서사적 기억의 결속으로 풀어감으로써 예술적 아우라Aura의 한 정점을 탄생시킨다. 때로 실천적 삶에 대한 자극을 주는 견고한 문장들에는 박소현 특유의 사랑과 그리움이 흐르고 있는데, 그는 “마음속에 군불처럼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향해 자신만의 흔들림 없는 문채文彩, figure를 정성스럽게 입혀간 것이다. (…)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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