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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348g | 128*205*15mm
ISBN13 9788932040226
ISBN10 89320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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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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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무릎을 만지고 있는 것은,
사랑을 경험한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달팽이가 내 무릎을 핥는 것은 지평선을 넘겠다는 것이다. 내가 내 허벅지를 만지는 것은 소화기 근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동이 없다. 간지럽다. 배고프다. 싫다. 생명 끝. 누나는 식어가면서 읊조렸다.
“엄마·사탕 음, 엄마·사탕 음”

천국은 어디지?
그건 침대 파는 가게에 있어.
--- 「아가·사탕·별ⅱ」 중에서

기어이 시 대신 앵두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오랫동안 비열했고 피했고 응했다

기꺼이 신 대신 분비물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베란다에 만약이라는 화분을 키우며

줄기차게
세차게

소나기는 내 어깨를 자른다
--- 「앵두와 몽롱과 비탈」 중에서

비는 모든 난간의 각주들을 지우므로 비는 쓸모가 있다. 비는 축약되는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며, 비는 맑은 날을 향해 인내하다 터진 세계이며, 비는 썩 나와 잘 통한다.
--- 「순무의 고백」 중에서

“저는 호기심과 직감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어떻게 하면 우리의 주장과 연설이
귀여워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너무 귀엽고 황당해서
추가와 뒷받침하는 말이 없도록
제대로 된 꼴림을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키의 발표와 기자 간담회」 중에서

[……] 안나가 말했다, 저 구름은 참 맘에 안 들어, 내가 신나서 말했다, 그럼 내가 치울까, 뭐? 하하하하, 안나가 말했다, 저 별은 더 싫어, 그럼 내가 영원히 삭제할게, 안나는 잠시 조용했다, 세상은 참 복잡하지 않니? 나는 물고기가 안나의 발을 물까 봐 걱정이 되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물속을 보았다, 안나가 울면서 다시 말했다, 넌 뭐가 되고 싶니? 어른이 되면, 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나는 물속에 비친 플라타너스를 보았다, 너가 좋아하는 거, 그게 될 거야, 그 후 안나는 작은 고니가 있는 강에서 죽었다
--- 「회전하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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