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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는 새

발 없는 새

정찬 | 창비 | 2022년 06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5건 | 판매지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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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80g | 128*188*15mm
ISBN13 9788936438784
ISBN10 893643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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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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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는 시간 순으로 진행되는 원작 소설과 달리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사이에 뎨이와 샤오러우의 생애가 배치되어 있다. 첸카이거는 왜 이런 서사 구조를 택했을까?
두 사람의 삶은 그들이 원한 삶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는다. 권력에 짓밟혀 종이 인형처럼 구겨지고 찢겨지는 것이다. 그들의 실존적 저항은 권력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다. 저항할수록 그만큼 더 짓밟힌다. 권력은 개인의 실존을 허용하지 않는다. 개인의 실존을 끊임없이 삼킴으로써 생명력을 증대하는 것이 권력이다. 그러므로 역사에서 개인의 실존을 확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권력의 실존만 확인될 뿐이다.
--- p.65

“나도 그 영화를 보았소. 영화 속 인물과 장궈룽이 겹치는 장면들을 보고 많이 놀랐소. 장궈룽이 발 없는 새에 관한 대사를 하는 동안 발 없는 새가 장궈룽의 내면 어딘가로 파고들어 둥지를 틀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시렸소.”
워이커씽 씨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그가 내 짐작보다 훨씬 더 깊이 장궈룽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p.90

“장을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난 무척 놀랐소. 그녀의 쾌활함 때문이었소. 쾌활함은 그녀의 젊은 에너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소. 밝고 투명한 에너지였소. 그 생명력에 마음이 설렜소. 난징의 심연 앞에서 난 언제나 노인이었소. 소년일 때도, 청년일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소. 얼굴이 노인처럼 쭈글쭈글한 소년을, 청년을 생각해보오. 난 그런 얼굴로 난징의 골짜기를 서성거렸소. 그 골짜기로 밝고 투명한 생명체가 들어온다고 하니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있겠소. 하지만 불안도 있었소. 난징학살을 들여다본다는 건 벼랑 끝까지 걸어가 벼랑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행위이오. 그 벼랑은 역사의 벼랑이자 영혼의 벼랑이오. 난징은 나에게 온갖 것들의 벼랑이었소.”
--- p.141

“악을 이해할 수 없으면 그 악을 행한 이들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니까요. 사람에서 벗어난 어떤 존재가 되는 거예요.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건 그 사람에게 어떤 짓을 해도 허용이 되는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뜻해요. 일본군이 난징에서 중국인을 그렇게 했잖아요. 그래서 전 난징학살의 악을 이해하는 행위를 포기할 수 없어요.”
--- p.162

“현재의 시간이 과거의 시간을 죽이는 행위가 문화혁명의 실체였소. 마오쩌둥이 부여한 절대적 자유의 희열 속에서 말이오. 난 가끔 생각해보곤 하오. 마오쩌둥의 홍위병이 느꼈던 절대적 자유와 일본 천황의 군인들이 느꼈던 절대적 자유의 차이를 말이오.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이토록 서글픈 일이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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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이커씽은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베이징의 독거노인이다. 술자리에서 그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껏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이야기들이라 이게 모두 사실일까 싶으면서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발 없는 새』가 바로 그런 소설이다.
사람은 가고 그림자는 남는다고 했던가. 또 인생이란 나비가 꾸는 꿈과 같다고 했던가. 꿈같고 그림자 같은 이야기가 계속되는 동안, 한중일 3개국의 역사가 개인의 운명 속으로 잔인하게 스며든다. 난징에서, 홍콩에서, 교토에서, 대전에서. 장국영은, 아이리스 장은, 열네살 식민지 소녀는, 최승희는 저마다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옭아매는 지상의 제국이 그림자극과 모래사막 사이에 환영처럼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삶을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 스스로 그림자가 되고 꿈속의 사람이 됨으로써. 그게 예술가의 길이다. 잔인한 악의 구조와 함께 기꺼이 무너지고자 하는 자발적 허무, 그게 바로 예술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 나는 그 아름다운 무너짐을 본다.
-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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