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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폴 콘티 저 / 정지호 | 심심 | 2022년 06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64건 | 판매지수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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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94g | 140*210*30mm
ISBN13 9791156759652
ISBN10 115675965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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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라우마가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이 톡소플라스마가 쥐에게 끼치는 영향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고양이에게 먹히지는 않지만, 트라우마는 분명 우리의 뇌를 변화시켜 완벽하게 살아 있다는 게 무엇인지 그 근본 의미를 망각하게 한다.
--- p.37

담당 환자가 사망했을 때마다 나는 트라우마가 이들 환자에 은밀히 끼친 영향과 이들의 표면적인 사망 원인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점은 진단서에 기술된 사망 원인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동료에 의한 강간이 아닌 교통사고로, 또는 평생 모은 저축을 사기당해서가 아닌 자살로, 또는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 부모에 의한 학대가 아닌 간경변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삶은 물론 죽음에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빼앗아간다.
--- p.42

트라우마의 장기적 영향을 더 의미 있게 살펴보려면 외상 후 증후군post-trauma syndromes이라는 개념을 여러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 다. 외상 후 증후군이란 트라우마 발생 후 한 사람의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련의 문제를 말하며, PTSD는 이런 문제 중 하 나에 불과하다. 외상 후 증후군은 급성, 만성 또는 대리 트라우마에서 발생할 수 있다. 외상 후 증후군은 치료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이 증상을 앓는 당사자와 이들의 가족, 친구 또는 이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 의료진들까지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게다가 이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상, 증상은 보통 더욱 악화된다.
--- p.54

트라우마는 혼자 활동하지 않는다. 그 종류에 상관없이 트라우마는 수많은 공범자, 그중에서 특히 수치심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나는 수치심을 트라우마의 제일 첫째가는 심복이라고 본다. 수치심은 트라우마의 다른 심복을 감시하는 동시에, 가장 추악한 일을 몸소 행하는 악당이다.
--- p.67

이런 수치심을 기반으로 하는 생각은 트라우마가 동반하는 절망감과 무력감에서 생겨나는 것 같다. 자기 자신 또는 바깥 세계를 바꾸고 싶어도 수치심이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우리는 자학에 도달하고, 이런 감정은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데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 p.68

“그 젊은 환자에게 뭔가를 배워봐.” 그날 오후 늦게 진료실에 앉아 그동안 놓쳤던 큰 그림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봤던 기억이 난다. 내 환자는 수치심과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그를 도와주려는 나는 그의 눈에 혈기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이었지만, 나를 보고 있자면 그의 열등감만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마침내 나는 내 환자로부터 뭔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가 나를 가르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그 뭔가를 말이다.
--- p.80

연민과 공동체 정신 그리고 인간애는 우리가 태어나면서 받은 권리다. 이들은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산소 같은 존재지만, 동시에 트라우마가 우리 가정에 침투할 때 공략하는 첫 번째 급소이기도 하다.
--- p.124

하지만 트라우마가 따라오면 인생의 지도가 바뀐다. 트라우마는 일부 근사한 목적지에 흠집을 내고, 한때 안전했던 행선지에는 늪과 가시덤불을 그려 넣는다. 트라우마가 닥치면 마치 연안에 닿고 바다 건너 다른 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 수단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은 트라우마로 인해 태어났을 때 받은 지도를 잊고 엉망진창이 된 지도를 따라가는 것일 뿐인데 말이다.
--- p.129

스스로를 대체로 논리적 동물이라 생각하고 싶겠지만, 사실 우리 뇌는 논리와 정서를 각각 사용하는 것에 있어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는 우리가 결정을 내리도록 뇌에서 통합되어야 하는데, 만약 두 시스템이 같은 명령을 내린 다면 결정하기가 상당히 쉽다. 마치 두 명이 같이 먹을 아이스크림 맛을 딱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한데, 둘 다 같은 맛을 원한다면 문제될 게 전혀 없다. 그런데 두 명이 다른 맛을 원한 다면? 여기서부터 상황은 재미있어진다.
--- p.220

트라우마로 생기는 가장 끔찍한 여파 중 ‘가림막’이라는 것이 있다. 이 가림막은 트라우마가 도둑질을 하려고 우리 뇌 속에 은밀히 설치하는 것이다. 도둑이 어떤 집 앞에 거대한 벽을 세운 다음 딱 집 앞부분처럼 보이려고 벽에 페인트칠을 했다고 상상해보자. 지나가는 사람들은 벽을 보고 똑같은 집이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도둑은 실제 집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고 벽 뒤에서 은밀히 작전을 수행한다. 트라우마는 도둑이고 가림막은 도둑이 훔치려는 대상 앞에 세우는 벽과 같다.
--- p.226

자기 안에서 학대자와 동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부정적인 자기와의 대화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막을 수 있는 문제도 마치 이미 일어나기로 정해진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난 당해도 싸” 하고 체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고통받는 게 좋아서 이러는 건 아닐 것이다. 트라우마가 우리를 속여 세상과 그 속에서 사는 우리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 p.236

논리적인 부분, 예컨대 계산하고 여행 중 이동할 때 길을 찾는 능력은 인간에게 중요하지만, 우리의 인생 경험은 변연계를 통해 정의된다. 논리는 우리 삶의 일부분을 차지할 수 있지만, 삶의 핵심은 변연계, 즉 기쁨, 자랑, 슬픔, 수치 등의 감정에 뿌리내리고 있다.
--- p.241~242

현실적으로 트라우마는 거대한 황소나 미친 듯이 날뛰는 태엽 장난감보다 훨씬 비밀스럽게 움직인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의 변연계를 습격하여 기억을 왜곡하고 두뇌를 바꾸어놓는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한다. 즉 딴 사람이 되는 것인데, 본인이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궁극적인 사보타주sabotage 행위다.
--- p.248

기억에 작은 깃발이 달렸다고 상상해보자. 이 깃발은 연합 피질 영역에게 밖으로 나가 깃발에 적합한 기분, 감정, 정서를 잡아 오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연합 피질은 기억과 변연계에 저장된 의미를 서로 합치고, 이에 따라 기억은 우리 삶 속에 스며든다. 이런 작용이 일어나기 전, 기억은 하나의 데이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의미를 담게 되었다. 뇌는 다음번 도약을 할 때 바로 이 점을 고려한다.
--- p.253

그런데 우리 몸 안의 소통을 관장하는 규칙이 바뀌어 고통과 고뇌의 신호가 전반적으로 노골적인 우선권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되면 고통과 고뇌 신호는 더 빨리 움직이고, 고속도로 에서 다른 신호들을 제치고 앞서갈 수 있으며, (뇌나 몸속의) 목적지 에 도달했을 때 좀 더 확실하게 자기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로망의 기본 규칙이 이런 식으로 바뀌면 우리 내부의 전체 환경도 바뀐다. 위험 신호와 닮은 부정적이고 과하게 민감한 신호를 편애하게 되는 것이다.
--- p.264

신경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트라우마가 노화 역시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DNA가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러한 변화는 뇌와 몸이 쇠퇴하고 있다는 표식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결국 우리는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 기능의 많은 부분을 저하시키며, 오래 살 경우 결국 노화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DNA 변화를 보통 일정 나이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더욱 가속화시키며, 이 때 문에 자기 나이보다 실제로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된다!
--- p.270~271

이 책은 트라우마의 복합성과 그 위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나는 이런 트라우마가 우리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트라우마에서 빚어지는 끔찍한 사이클이 개인에서 사회로, 또 사회에서 개인으로 어떻게 전파되는지 자세히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트라우마에서 치유되려면 각자 몫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디 깨달았으면 한다. 트라우마의 봇물은 우리가 충분히 힘을 합쳐 뭔가 해내기 전까지는 막을 수 없다.
--- p.283

자기 내면에서 천사와 악마 같은 실제 페르소나를 보거나, 분명히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는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는 의사 결정 과정이 의식의 문턱 아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은 빙산과 아주 흡사하다. 의식 부분, 즉 인지하는 부분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며 하루하루를 탐색하는 부분인데, 수면 위로 나와 있어 우리가 볼 수 있는 빙산의 일부이다. 하지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물 아래, 즉 수면 아래 거대한 부분에서 진행된다. 이곳이 바로 우리의 두려움과 수치심, 편견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역이다.
--- p.287

우리 모두는 그 내면에 어떤 식으로든 삶을 이끌 자질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지식과 지원으로 무장했다면 그다음에 트라우마가 우리를 이끌 것인지, 트라우마에 맞서 우리가 삶을 이끌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할 일이다. 우리는 수치와 위험의 끔찍한 사이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 p.300

이 책의 다른 장에서 언급했듯이, 트라우마는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어서 우리 자신이 내놓는 해결책으로는 지속적인 효과를 낼 정도로 판세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모두의 노력을 합하면 우리 대부분이 갈망하고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 p.3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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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내가 나 자신을 되찾고 스스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었다. 나는 지금도 치유를 위한 여행 중이다. 여러분 역시 그렇다.
- Lady GaGa (가수)
이 책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저자의 지혜와 지성이 돋보일 뿐 아니라, 트라우마에 관한 지적 정보만을 담은 다른 책과는 달리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전문가는 물론, 트라우마나 기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
- 타미 힐피거 (디자이너, 자선 사업가)
폴 콘티는 살면서 끔찍한 비극을 겪고 이겨낸 사람이다. 그는 이 책에서 트라우마라는 중요한 주제를 임상 전문가로서, 또 많은 사람들처럼 고통을 겪고 몸부림 쳐온 보통 사람으로서 이야기한다. 나를 포함해 많은 환자의 삶을 바꾼 그의 지대한 영향을 모두 다 담기에는 이 추천사가 너무 짧다.
- 피터 아티아 (세계적인 종양학 전문의,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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