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시기를 지나면서 나는 하박국처럼 씩씩거리면서 물었고, 욥처럼 대거리하며 따졌고, 예레미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요나처럼 거칠게 대들었다. 내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내게 악을 행하는 이들에게 폭력으로 답하지 말고 용서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물음의 끝에서 나는 악과 고통, 폭력에 대한 최종 해결책이 되는 십자가를 만났고, 이 모든 것이 종말의 때에-해결(solution)이 아니라-해소(dissolution)될 신비임을 깨달았다. 내가 이 책을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그 여정을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통과했을 것이다. 이 책이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 아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벗이 되어 많이 읽히기를, 그래서 그들이 덜 울게 하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김기현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저자)
깨어지고 일그러진 세상에 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늘 “왜”라는 질문을 되뇐다. 그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이 정말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지에 대한 물음이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악, 가나안 정복, 십자가, 종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창조주이시며 구속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는 신앙적 질문이 언제나 이해 가능한 정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종종 우리의 이해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외하게 한다고 가르친다. 정독을 요구하는 귀중한 신학적 저술이다.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박사)
이 책은 ‘악의 문제’를 비롯한, 기독교 신앙의 난제로 간주되어 종종 주변부로 밀려났던 네 가지 주제를 선택해서, 어떻게 역설적으로 이 네 가지 주제가 복음 이해의 핵심을 이루는지 논쟁하는 숨 막히는 한판 대결을 펼쳐 보인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 주제들을, ‘말의 길을 끊어놓는’ 질문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향해 억눌린 갈망을 터져 나오게 하는 매개로 적극적으로 환영하게 되었다. 우리 시대를 위한 기독교 변증의 한 정점을 여기서 만난다.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기획자)
우리 모두가 때때로 체험하듯이, 성경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 만한 내용만 담고 있지 않다. 성경을 읽다 보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신론자나 타종교인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여전히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을 직면해야 할 때가 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구약과 신약을 포괄하는 하나의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는 동일한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통전적으로 바라보는 성경학자로서, 반(反)기독교적 무신론자뿐만 아니라 성경을 진지하게 대하는 그리스도인이 함께 제기하는 성경의 ‘문제들’을 결코 가볍게 여겨 간과하지 않고 진지하고 치밀하고 정직하게 다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성경에 어떻게 질문을 던져야 할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하나님과 성경에 관한 모든 의문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원대한 소망은 과연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더 알고 더 사랑하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그리스도인들이 보통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네 개의 주제?악의 문제, 여호수아의 대량학살, 현대 문화의 십자가 이해, 세상의 종말에 관한 예언들?를 대담하게 다룬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라이트는 신학자와 교사로서의 오랜 경험을 능숙하고 매력적으로 발휘해서, 우리가 흔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통과해내도록 돕고 유익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다룰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건이나 변증적인 군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지 않다. 신앙의 심오한 문제들과 겨루는 이 책의 결연하고 용감한 씨름은 존 스토트를 연상시킨다. 우리 중 이런 작업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라이트는 이 일을 단지 잘 해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고로 잘 해냈다.
게리 버지 Gary M. Burge (휘튼 대학 및 대학원 신약학 교수)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시작하면서도, 그 문제들과의 씨름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는 책을 읽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하나님에 관한 주제들 중에서도 우리 모두를 당혹스럽고 불편하게 하는 것들로 독자들을 인도하면서, 우리의 까다로운 질문들이 실제로는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신앙으로 가는 오솔길임을 보여준다.
캐롤린 커스티스 제임스 Carolyn Custis James (The Gospel of Ruth 저자)
이 희망차고 도전적인 책은 하나님에 관해 우리가 던지는 가장 어려운 질문들로 시작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약속들로 끝마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신앙에 대해 질문을 던질 만큼 관심이 많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이다.
앤디 크라우치 Andy Crouch (『컬처 메이킹』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