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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트 하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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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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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70g | 142*225*20mm
ISBN13 9788937420290
ISBN10 89374202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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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담배가 존재하는가 연기가 존재하는가?” 막상 질문을 받게 되니 갓 삭발식을 올린 사문처럼 말문이 막혔다. “담배가 연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그렇지. 담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연기로 변해 버려. 연기는 공기 중에 흩어져 곧 사라지므로 원래 존재라고 볼 수 없으니까 담배도 연기도 존재하지 않는 셈이지. 다만 담배가 연기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꽃만이 생생하게 실재하는 거지. 난 우리 인생도 이 불꽃과 같다고 생각해. 죽음의 연기를 피워 올리며 소멸되어 가는 과정에서 타고 있는 불꽃 말이야. 불꽃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담배가 빨리 타 들어가듯이, 활활 타는 불꽃같은 인생은 빨리 소멸되는 법이지. 랭보, 니체, 이상, 전혜린…….”
--- p.80

“난 말이지. 담배를 피울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지. 누가 내 인생을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고 있다고 말이야. 그것은 신이라고도 할 수 있고 거대한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고 직속상관이라고도 할 수 있지. 화랑 담배? 그렇지. 삼국통일이라는 거대한 역사가 말아서 피워 버린 인생들이 화랑이 아닌가 말이야. 난 담배를 빨아들이면서 이렇게 속으로 소리치지. 누군진 모르겠지만 힘껏 나를 빨아들이시오, 내 인생이 찬연한 불꽃이 되도록…….”--- p.80

“다른 사병이라면 몰라도 군종 사병이 이러니 이상하군. 신을 믿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대담하고 평안해야 하지 않나?” 제기랄 군종 사병이 아니라 군목입니다,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졌다. “내가 너무 아픈 데를 찔렀나? 허긴 아직 이등병이니까 불안하기도 하겠지. 이 약 먹고 기도도 열심히 하라고. 흐흐흐…….” 군의관의 웃음에는 유신론자에 대한 무신론자의 우월감 같은 것이 깃들어 있었다.
--- p.101

나는 광대무변한 우주를 향하여 머리를 들고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정말 당신은 계십니까?” 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라도 한 듯 유성 하나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사이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며 밤하늘에서 가장 밟은 빛을 내다가 순식간에 가장 어두운 곳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것은 가장 큰 긍정인 동시에 가장 큰 부정이었다.
--- p.13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교 때 문학 병을 앓았던 ‘나’는 식칼을 들이대는 아버지의 강요로 법대에 진학한다. 캠퍼스를 뒤덮는 최루탄 연기 속에서 사회변혁을 외치는 갈등론자도, 공부에 전념하는 구조기능론자도 아닌, 신앙생활에 몰두하는 ‘내부 갈등론자’ 가 된 ‘나’는 대학생 선교 단체의 정미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정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나’는 입대한다. 영외 군인 교회의 군종 사병으로 복무하게 된 ‘나’는 군목의 화재(火災) 콤플렉스가 그의 월남전과 전방에서의 실제 경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달리를 좋아하는 조각실의 성 일병과 가까워지고 교회에 드나드는 무용학과 출신의 정신병자 동순과는 육체관계를 갖게 된다.

군 생활을 통해 신앙과 현실, 이상과 젊음의 고통 사이에서 방황하던 ‘나’는 휴가 때 정미가 미국 유학 중 정신이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대한다. 우연히 목격한 영내 화재현장, ‘나’는 불길을 잡지 않고 불이 군인 교회로까지 옮겨붙는 것을 바라본다. 화재로 동순은 얼굴에 화상을 입지만 대신 정신병이 낫는다. 비슷한 시기에 정미도 병이 나아 고시 합격생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대하는 날 ‘나’는 성 상병으로부터 ‘라하트 하헤렙' 이라는, 불의 이미지와 칼의 이미지를 결합한 조각을 선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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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단순히 의식 안에서의 작용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믿음을 지키는 일은 좀 더 쉬울지 모른다. 그러나 믿음이 우리 삶을 통해 확인되고 표현됨으로써 비로소 의미 있어지는 것이라면 사정은 좀 복잡해질 것이다. 어느 날 선교 단체의 지도자로부터 편지가 온다. 편지에는 미국에 선교사로 나갔던 정미가 흑인에게 겁탈을 당할 뻔한 후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끝에 강제 귀국을 당해 집에 돌아와 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남몰래 사랑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정미가 이렇게 된 것은 ‘나’에게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다른 일도 아니고 선교사로 나간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살아 있다면, 하나님은 마땅히 그녀를 보호해 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전임 군종병이 했던 바로 그 질문을 던진다. “정말 하나님은 있습니까?” 물음에 답하는 것이 종교의 일이라면, 물음에 형상을 부여하는 것은 예술의 일일 것이다. 형상을 사랑하는 우상 숭배자가 예술가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던가. 우리는 정미의 고통 앞에서 ‘내’가 제기했던 여러 신학적 물음을 기억한다. ‘내’가 발견한 예수의 형상이야말로 이 물음에 대한 예술적 대답이 아닐까.
정영훈 (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에덴의 불칼은 인간과 신의 단절뿐 아니라 순수 원형의 상실, 에덴의 불칼은 인간과 신의 단절뿐 아니라 순수 원형의 상실, 인간관계의 소외 등을 상징한다. 에덴의 불칼은 인간과 신의 단절뿐 아니라 순수 원형의 상실, 인간관계의 소외 등을 상징한다. 이런 불칼의 흔적은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에서 역력하게 드러난다. 전쟁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준비하는 집단이 바로 군대다. 군대에서 여러 종류의 불들을 만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군대 복무는 젊은 날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소설 『라하트 하헤렙』은 군대를 중심으로 여러 불길을 통과하는 내 젊은 날의 초상인 셈이다.
조성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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