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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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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저 / 주노 그림 | 템스토리 | 2022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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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0g | 130*205*20mm
ISBN13 9791197806018
ISBN10 11978060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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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자신만 모르는 슈퍼맨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 가슴팍을 풀어 헤치면 S자가 그려져 있을 테다. 직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다시 집에 와서 육아와 살림을 하고, 밖에서 온갖 험한 일을 치르고도 집으로 돌아 올 때면 어깨를 펴고 가족들을 향해 미소 짓는다. 저마다의 짐을 지고 평범한 듯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슈퍼맨, 슈퍼우먼이다.
--- p.23

일상의 행복은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에서 온다. 비록 우리가 서툴고 불완전하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살아가는 일이 행복한 일이다. 간혹 서로 잘한 일이 있다면 잊지 말고 잘했다고 말해 주자. “참! 잘했어요!” 하고 동그란 도장을 찍듯이 크게 외쳐 주자. 서로에게 칭찬해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 p.31

산을 반쯤 올라가니 천막을 치고 막걸리, 도토리묵, 파전을 파는 곳이 있었다. 산속에 그런 곳이 있다니 궁금하기도 하고 배도 고파졌는데, 선생님이 잠시 뭐 좀 먹고 가자며 이것저것 시키셨다. 삼삼오오 앉은 상 위로 막걸리 한 단지에 도토리묵과 파전이 올라왔다. 막걸리가 그렇게 달콤한 술인 줄 몰랐다. 목이 말랐던 우리는 한 대접씩 금세 해치웠다. 상추에 참기름 듬뿍 친 도토리묵도 맛있었다. 김이 솔솔 나는 금방 부친 파전을 게 눈 감추듯이 먹어 치웠다.
--- p.33

자율학습 시간에 『아리랑』과 『태백산맥』을 돌려 읽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고 정리가 잘되지 않았지만 점점 인물들을 알아가면서 작품에 빠져들었다. 가끔 등장인물 사이에 사랑을 나누는 야릇한 장면이 나오면 몇 쪽인지 서로 알려 주고 키득거리며 함께 읽었다. 우리는 오래지 않아 두 작품을 경쟁하듯 다 읽어버렸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사건들이 소설 속에서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아났다. 역사적 사건들이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소설 속 인물들이 그들의 삶으로 알려 주었다.
--- p.40

예상치 못한 나쁜 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도 조금 더 버티다 보면, 나쁜 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기대와 계획대로 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었다. 우리를 자라게 한 것은 나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었다. 우리는 나쁜 일로 더 많이 배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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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는 일은 매우 유익하고 끝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무슨 거창한 주제나 까다로운 이론이나 대단한 발견을 담은 책이 아니고, 다만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큰 이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먼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가까운 이야기, 작은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에 목말라 있습니다. 평범 속의 비범, 흔한 것들 가운데 진실을 원합니다. 마음이 밝은 사람은 대번에 알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거대담론이나 상층 담론에 목을 매지 않고 주변 담론, 개인 담론, 생활 담론에 기꺼이 마음을 줍니다.
그러할 때 김영석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와 어법과 문장은 우리에게 위로와 감동과 삶의 활력을 주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그의 선한 세상 여행을 응원하고 그의 섬세하면서도 친절한 문장을 지지합니다.
-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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