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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근대, 여성의 발견

불교와 근대, 여성의 발견

한국/근대/여성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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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10g | 152*225*13mm
ISBN13 9791166291159
ISBN10 11662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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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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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 이루어지는 근대 불교 연구는 거의 예외 없이 근대기는 근대성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그 ‘근대성’의 기준을 ‘제도적 창안’, ‘사회적 영향’ 등의 사회적 드러남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제도를 창안하거나 기관을 세우거나 큰 집회나 모임을 이끌거나 새로운 사상과 실천 안을 창안한 뛰어난 스님(남성) 또는 재가자(남성)가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 어떤 사건이나 계획을 논의했고 그 결과를 어떤 집단 앞에서 발표하였는지 등 그 인물의 중요한 공적 활동의 기록이 연구 자료가 된다. 즉, 대중 앞에서 공적인 활동의 기록이 있어야 근대의 주요 인물로 연구 대상의 대열에 들 수 있다. 또는 소위 “근대적 의식”의 유무를 강조하기도 하는데, 주체성, 자발성, 합리성 등을 그 특성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이런 잣대 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살펴볼 근대기 여성들은 어디에 속할 수 있을까. 그들이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그들은 근대를 형성해 간 여성의 대열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일까.
--- p.32

어떻게 불교는 여성주의와 깊은 관련을 갖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불교 교단에서 여성의 지위가 다른 종교에 비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젠더의 측면에서 불교는 아주 선진적인 종교로 알려져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다른 어떤 종교와 달리 불교는 남성과 여성 두 성직자 그룹이 창시자 붓다의 시대에 이미 확립되었고, 그들은 똑같은 훈련 과정을 거쳐서 행자에서 사미와 사미니로 그리고 완전한 구족계를 받은 비구와 비구니가 되며, 각자 독립된 공동체를 유지하고 그 속에서 자율성을 가지고 공동체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기능에서도 비구와 비구니는 똑같이 자신의 수행 주거 공간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포교 활동 즉 신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법회를 열어 법문을 하고 각종 의식을 집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성불 가능성과 종교적 지위를 긍정하는 언설이 초기 불교 경전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 p.40

자신이 여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하는 비구니는 보지 못했다. 비구들이 남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비구니들의 승려로서의 출발점은 비구들의 출발점과 동일하다. 출가를 선택하는 당시에는 자신의 처지나 성별과 관계없이 자신이 지향하는 최고의 이상만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국의 선불교 전통에서 보자면 그들의 불교적인 이상은 깨달음이다. 깨달음에는 성별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여자라고 해서 이상이 바뀔 수도 없고 비구니이기 때문에 수행의 방법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출가 이후의 비구니들이 겪어야 하는 승가 안팎의 조건들이 여성의 조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즉 여자라고 해서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처럼 비구니로 살아가면서 불평등한 현실적 조건 하에서 여성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은 인식을 얻게 되는 것 같다.
--- p.69

근대 초기에 승려들은 수행하러 갈 때 자신의 식량을 가지고 갔다. 이 점은 선경 스님의 자서전에서 확인된다. “당시[1936년]에는 비구·비구니 스님은 세 달간 선을 수행하는 결제(結制)를 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쌀 한 말씩 모두 세 말을 가지고 와야 했다. 이런 식으로 양식을 바치는 제도가 내가 견성암에서 도착하고 나서 곧 없어졌다. 참선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은 거의 돈이 없었기 때문에, 쌀 한 말을 못 가져 온다고 해서 그분들을 선방에 들이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만공스님께서 생각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재가 신도들에게 선방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의 양식 정도는 시주할 것을 요청하셨다. 그 후 견성암과 정혜사 선방에는 세 말의 쌀을 가지고 오는 제도가 폐지되었다. 다른 절도 이러한 제도를 따랐다. 절에 딸린 논이 없거나 신도가 적어서 수입이 거의 없는 절들에서만 이런 제도가 한동안 더 지속되었다….”
--- p.109

1900년대 초부터 1960년대까지의 근대 형성기에 활동한 불교여성들의 의식과 실천은 크게 세 집단으로 가시화된다. 첫째는 불교에 자신의 정체성을 둔 비구니 지도자들이 있다. 이 시기 여성들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자신의 수행 전통을, 승려로서 또는 재가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그 전통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수행 도량을 확립하기 위해 사찰을 복구하고, 선방을 마련하여 결제 안거를 지내고, 불교 교학을 배우고 또 교육할 방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 하나의 집단은 흔히 신여성으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그들은 저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불교관 내지 내면세계를 표현하였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불교 신여성으로 김일엽과 나혜석을 들 수 있다. 김일엽은 후에 출가하였으며, 출가 수행승으로서 자신의 삶과 깨달음의 길에 대해 자서전적 글을 쓴 아마 한국사 최초의 인물이다. 또 한 사람의 신여성 나혜석의 경우도 불교와 연관하여 연구되어야 할 인물이다. 마지막은 불교여성 단체를 결성하고 조직화를 통해 근대적 동기를 실현하고자 했던 재가 여성들이다. 그들은 신행 조직을 결성하고 기복적 신앙 행태를 극복하고 근대적 지적 수행 운동을 지향하였다. 1931년 부인선우회가 창립되고 1932년에 금강산 표훈사에 ‘표훈사 부인선원’이 창립되었다. 이러한 여성 단체들이 등장하는 양상은 전근대를 극복하고 근대를 추구하는 동력이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대한 중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 p.129

현재 한국의 비구니 교단은 승단으로서의 형식과 규범을 갖추고 있으며 출가와 수계의 절차가 세밀하게 정립되어 있다. 승단이란 출가자들이 독특한 삶과 수행의 방식과 규범을 가지고 동일한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이러한 정체성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유지되어 오는 것이지만, 그러한 전통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수계이다. 한국 등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는 사분율(四分律, Dharmaguptaka Vinaya)에 따라 수계를 받는다. 그런데 사분율에는 비구니는 열 명 이내의 비구니들에게 수계를 받고 다시 열 명 이내의 비구들에게 재인가를 받는 소위 이부승(二部僧) 수계법을 명시한다. 한국의 비구니들이 이부승 수계를 받기 시작한 것은 1982년이며, 한국 비구니들은 이부승 수계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고 한다.
--- p.189

비구니계 내부에서는, 승려로서의 법맥을 확립함으로써 나아가 비구니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것이 문중 계보 발간 사업이다. … 1976년 수옥스님의 주도로 자료를 모으는 오랜 작업 끝에 삼현문중의 문중계보가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승가에서 계보나 문중의 형성은 흔히 계파 간의 알력을 떠올리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구니 승가의 경우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계보와 문중을 정리하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 위상을 세워 가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역사가 된다는 점을 통찰하고, 좀 더 높은 시선 속에서의 ‘자기이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비구니계에는 10여 개의 문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해(靑海), 계민(戒珉), 법기(法起), 삼현(三賢), 수정(水晶), 봉래(蓬萊), 보운(普雲), 육화(六和), 유활(有活), 일엽(一葉) 문중 등이 그것이다. 1980년대 들어 비구니 문중계보가 속속 발간되었다.
--- p.215

흔히 신여성으로 분류되는 근대 초기의 여성들은 저술 활동을 통해 불교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이들은 사상적 기조를 가지고 불교여성 단체를 결성하고 조직화를 통해 근대적 동기를 실현하고자 했다. 조선불교여자청년회 같은 불교여성 단체들의 창립이 이 시기에 괄목할 만한 현상이다. 그러나 그 쇠퇴의 과정을 통해 여성의 종교적 지위에 대한 당시 불교의 현실적 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략) 1930년대 만들어진 부인선우회는 신행 단체로서의 성격이 강화된 대신 여성운동과 사회개혁 사상을 펴는 데는 소극적이었는데, 이전의 여성 운동가들의 진보적 개혁 운동의 반대급부로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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