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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문학

절망의 인문학

: 반제도 비평가의 인문학 현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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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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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34g | 153*224*30mm
ISBN13 9791155310120
ISBN10 11553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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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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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극평론가는 실천 인문학을 향해 의외로 매섭게 질책했다. 미술, 문학, 문화, 연극평론가가 함께 모여 행동주의 미학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대학 밖에서 인문학 강의가 활발히 전개돼 인상적이지만 그 진상은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노숙인이나 교도소 재소자가 인문학 수업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 감동을 받은 사람은 노숙인과 재소자가 아니에요. 그 강의에 나선 인문학자들이 나르시즘에 빠져 스스로 감동에 겨워하는 것 아닌가요?”--- p.19

‘대학의 역사’가 바로 ‘어용의 역사’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은 고상하다’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요. 아닙니다. 대학은 출발부터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었어요. 최초의 대학이라고 꼽히는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과 프랑스의 파리 대학이 어땠나요? 학생과 교수 중심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은 당대의 실용 학문으로 차 있어요.--- pp.63-64

숫자를 생각하지 않는 인문학이 오히려 통계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합니다. 개념 철학을 실증적으로 펼쳐야 하는 거죠. 증거를 중시하고, 과학적 태도를 인문학에 연결해야 한다고 봐요--- pp.92-93

프로젝트를 다섯 개나 뛰면서 랩실에서 모든 일과를 보냈죠. 그런데 문제가 터진 겁니다. 제가 좀 덜 떨어져서겠지만 교수님과 몇 번 충돌했는데 바로 패널티가 주어졌어요. 프로젝트는 완료한 상태인데 연구비 지원을 바로 끊어버린 거 있죠. 발끈했죠. 너무 불합리하지 않습니까?--- p.97

최근에는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사람이 직장인으로 채워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추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각하죠. 일종의 투잡이나 학업에만 전념하지 못해요. 직장에서는 전문가겠지만, 전문 연구자라고는 할 수 없죠. 젊은 전일제 박사 과정 학생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직업이 있는 분들은 수업을 ‘그까이꺼 대충~’으로 생각해요. 박사 학위를 ‘자격증’ 정도로 보는 거죠.---pp.106-107

계명대학교 국문학과 엄홍준 교수는 “잘못된 번역이 학문 세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번역이야 말로 중요한 학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누군가 자크 데리다의 책을 번역하면서 개념을 오해하거나 잘못 이해해 소개하면 커다란 학문 오류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좋은 번역은 올바른 한국어로 써야 하고,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돼야 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학자적 소명 의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pp.123-124

한국 학계는 해외 유학이 생산하는 학문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명백한 예로 ‘한국연구재단 외국 박사 학위 종합시스템’에 등재돼 있는 해외취득 박사 학위 중 ‘korean’와 ‘korean’으로 단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논문 수는 각각 4645건과 2418건이다. ‘한국’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논문 수도 4251건에 이른다. 논문 주제의 특성상 더 구체적이고 면밀한 방식으로 검색했을 때 유학생이 쓴 한국 관련 주제의 박사 학위 논문은 더 많을 수 있다. 해외 유학을 가서 한국이나 한국인하고 관련된 주제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연구 주제를 소극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국 유학생의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유력한 해외 국가들은 한국에 관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이것은 한 측면에서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려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유력한 국가에서 한국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구한다고 볼 수 있다.--- p.150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한국은 학부와 대학원을 막론하고 학문적 글쓰기에 관한 기본 교육이 없어요. 인용이 조금만 많아도 제재하는 미국의 연구 논문에 견줘 한국 대학원생의 글은 거의 모자이크 수준입니다. 심지어 에세이도 짜깁기하는 형편이니 창조성과 거리가 멀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p.153

세계 자본주의는 동북아시아와 남북 관계를 매개로 삼아야 이해할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북한을 연동해서 사고해야 하죠. 밑바닥 민중들이 마주한 현실은 모두 동일합니다. 중국의 지배 권력도 세습 엘리트들의 영향이 크고, 일본도 세습 의원과 총리가 있고, 남북한 권력도 세습으로 가고 있어요. 세습 사회는 신봉건 사회이고, 신신분 사회예요. 새로운 형태로 노예화되고 있는 동북아 민중의 처지가 바로 학문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pp.169-170

기초 학문 연구는 ‘탐험적 실험’이고, 인문학적으로 봤을 때는 ‘실천적 실험’이기도 하다. 기초 학문의 이런 특성이 적극 고려되는 학문 지원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전 이사장은 이것을 ‘성실 실패 용인 제도’라고 명명했다. ‘성실 실패 용인 제도’는 실패해도 좋으니까 그런 연구에 도전을 하라는 것이다. 연구가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연구자가 성실히 연구를 수행했고, 연구 과정이 다른 연구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성실 실패’로 인정한다.--- p.214

저는 저 자신을 역사적 존재로서 바라봐요. 너는 어떤 사람인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이렇게 물으면 저는 재일 조선인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그것이 전부입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요. 재일 조선인은 진보적 민족주의하고 다른 것이에요. 재일 조선인은 일본과 조선이 규정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2세라고요. 다시 말해 일본과 조선이 규정한 역사적 존재인 거죠.--- pp.244-245

현대는 ‘전문적 바보’를 양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 바보에 머물지 않으려면 학문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가능해야 합니다. 한국의 젊은 연구자 중 몸담을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좌절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을 갖고 있으면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박사 학위를 하려면 대학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극복해야 합니다. 독일도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만 대학에 남습니다.--- pp.273-274

김수이는 서정시가 자연 소재의 시로 자신의 위치를 축소하는 상황에 염려를 표명한 바 있다. 김수이는 이런 맥락에서 서정시가 자연 속에서 “진짜보다 행복한 가짜의 삶”을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김수이의 비평에 김선우는 “매트릭스 안이거나 밖에 시인을 줄 세우는 비평을 기획”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선우는 “비평을 위해 소모되는 시, 비판을 위한 비판과 혼동되는 비평”의 예로 김수이의 비평을 거론했다.--- p.337

약소자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통합한 개념이다.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에서 인간적 권리가 배제되거나 박탈된 사람이 약소자다.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정체성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약소자는 역사와 사회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약소자는 농민과 노동자일 수 있고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포섭되지 않은 실천적 지식인일 수도 있다. 문제는 자신의 위치를 사회적 관계에서 어떤 감수성으로 규정하느냐다. 유력자를 욕망하는 사람은 분열적 정체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농민과 노동자면서도 도시 소비자와 부르주아의 과잉 소비를 욕망한다면 그 사람은 유력자일 뿐이다.--- pp.345-346

사람을 20~30, 30~40, 50~60으로 세대차를 두는 이상한 경향이 싫습니다. 70~80은 아예 묵살하고 말아야. 더구나 80대 연령의 극노인은 100퍼센트 보수로 치는 모양입디다. 작년 여름에 나온 《분노하라》라는 책을 읽었습니까? 프랑스 레지스탕스 출신인 93세의 스테판 에셀이 쓴 건데 분량이 30 밖에 안 돼요. 그러나 수백만 부가 전세계에 퍼졌답니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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