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한 방법들을 익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자전거 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머릿속으로 자전거 타는 방법을 이해했다고 해서, 바로 자전거를 탈 수는 없습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p. 6 「프롤로그 욱하는 부모의 감정 수업」 중에서
새 학년이 되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1년 날씨를 알아내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가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엄마와의 사이가 매우 좋음’ 5점, ‘엄마와의 사이가 좋음’ 4점 등의 질문지를 만듭니다. 엄마와의 사이가 매우 좋음에 표시한 아이들의 1년 날씨는 어떠할까요?
--- p. 15 「엄마와의 관계가 학교생활을 결정한다」 중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사춘기적 행동을 뇌의 발달 개념으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림 1을 보면 A라는 세포는 B, C, D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림 2를 보면 B라는 세포와는 연결이 유지되고, C라는 세포와는 연결이 강화되며, D라는 세포와는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뇌의 발달은 구조는 변하지 않지만, 세포 간 연결 모양이 바뀌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뇌의 발달은 세포 간 연결의 강화 또는 약화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p. 19 「사춘기가 시작된 걸까?」 중에서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선생님들을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선생님은 초·중·고 시절 사춘기적 행동을 하였습니까?” 결과는 어땠을까요?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고 대답한 선생님도 많으셨습니다. 이제 사춘기에 대한 이해가 좀 더 명확해질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초등학교 3학년이 보여 주는 사춘기적 행동의 원인은 아이들의 뇌에서 불평, 불만이라는 정보가 강화된 현상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불평과 불만이 쌓여서 부정적 감정이 폭발한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감정 임계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p. 22 「잔소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중에서
학부모 강의에서 들었던 자녀와의 대화법이 머릿속에는 존재하는데, 입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머릿속에서는 아이 눈을 맞추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아이 생각을 들어보자 다짐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보는 순간 이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립니다. ‘욱’과 함께 “너는 왜 이 모양이니?”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튀어나옵니다.
--- p. 28 「생각 따로 몸 따로」 중에서
‘욱하고 후회하고’의 현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욱의 민낯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욱의 본질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욱의 민낯은 무엇일까요?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은 동물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어항 속의 물고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항에 있는 물고기를 손으로 잡으려 하면, 물고기는 재빨리 사람의 손을 피해 도망을 갑니다. 이것은 살아남고자 하는 동물의 본능입니다. 모든 동물은 누군가 위해를 가하고자 하면 싸우거나 도망을 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고기의 체온을 측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체온이 높아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높아졌다는 것은 감정적인 흥분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 p. 39 「감정의 민낯을 파악하라」 중에서
선생님들과 감사 글쓰기를 나누면서 ‘감사’가 감정 온도를 낮추는 방법임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 글쓰기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선생님들의 글에서 많이 나타난 단어는 ‘행복’이었습니다. 감사 글쓰기를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생님들의 뇌 기억 시스템에서 감사의 양이 증가하면서 불안, 긴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 p. 86 「엄마는 감정 디자이너」 중에서
감사 글쓰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가 아무리 훌륭한 행복 도구라도, 글쓰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친구에게 문자 하나를 보내기 위해서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가족과 감사 글쓰기를 나눈다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감사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글쓰기 원칙을 알게 되면 감사 글쓰기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p. 97 「감사 글쓰기를 하는 법」 중에서
그러던 중 ‘글쓰기’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이제 제법 감사 글쓰기를 잘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문장 하나도 쓰기도 싫어했던 아이인데, 이제는 2~3문장으로 감사를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제는 ‘아이들의 글쓰기’로 넘어갔습니다. 자녀들이 글쓰기를 싫어한다며 정성스럽게 문자를 보내면 짧은 단문의 메시지가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읽다 보면 화가 나, 아이가 좀 정성스럽게 문자를 보내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 pp. 136~137 「최고의 도구, 감사 글쓰기」 중에서
그렇지 않아도 글쓰기 유전자가 없는데, 글을 쓰기 싫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입니다. 학교, 학원, 엄마 등이 있겠지요. 선생님, 엄마의 눈으로 아이의 글을 평가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억지로 강요하는 독후감 쓰기, 빨간 펜으로 물든 첨삭 글 등이 그 범인일 수 있습니다.
--- p. 148 「빨간 줄을 싫어하는 아이」 중에서
뇌는 글을 쓸 때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면 감정으로 연결됩니다. 감정이 불편해지고 고통스러워집니다. 우리가 글쓰기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할 때 뇌의 고통을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Chapter 2에서 언급한 감정 총량이라는 것입니다. 감정 총량을 10으로 보았을 때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의 비율을 7 : 3 정도입니다. 물론 감정의 양을 부피로 잴 수 없겠지만, 긍정적 감정의 양이 늘어나면 부정적 감정의 양은 분명히 줄어듭니다.
--- p. 166 「감사로 조각 글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