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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철도

모던 철도

: 근대화, 수탈, 저항이 깃든 철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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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58g | 152*225*20mm
ISBN13 9791191432671
ISBN10 1191432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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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는 전통적인 사상과 관념 속에서 서양의 이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요코하마에서 도쿄 신바시에 이르는 기차를 타고 나서 이렇게 탄식했다. “사람들이 면면이 서로 보고 인사를 하자마자 기차는 불을 뿜고 회오리바람처럼 가 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게 되니,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며 서운하게 놀랄 뿐이다. 담배 한 대를 피울 사이에 벌써 신바시에 도착하니, 곧 90리 길을 온 것이다.” ‘근대’라는 압도적 힘이 잘 포착된 대목이다. 그는 기차를 통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한일 관계에 드리울 어두운 그림자를 어렴풋이나마 예측하지 않았을까?
---「1 기차와 마주한 한국인의 첫 경험」중에서

철도가 부설된 후 무더운 여름밤이면 한국인들이 철도 레일이나 전차 레일을 시원한 목침으로 여겨 베고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여름에 해가 지고 나면 철제 레일이나 침목, 자갈로 만든 철길은 온도가 빨리 내려가 시원하기 마련이다. 늦은 밤 열차가 끊겼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아예 철길에 자리를 깔고 누워 더위를 피하곤 했다. 일정이 변경되어 늦은 시간에 기차가 운행될 경우 피서 중인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덮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까닭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시 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더운 여름밤 새벽 기차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레일 위에서 죽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각지의 철도국은 철도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열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용산 철도국이 배포한 전단지에는 철도를 베개 삼아 잠들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아리랑 노래 가사가 실려 있었다.
---「2 철길 따라 피어난 슬픈 꽃」중에서

일본은 어떠한 논의를 거쳐 한국 철도의 궤간을 표준궤로 결정했고, 이는 무엇을 지향했을까? 일본에게 한국에서의 철도 사업은 ‘한국 경영의 골자’였다. 일본 통치자들에게 철도는 한국의 식민지 지배뿐만 아니라 종국적으로는 중국 대륙과 러시아 침략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1898년 경인철도 부설 공정이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부설 자금의 부족으로 곤경에 처한 모스는 12월 7일 한국 정부와 상의도 없이 180만 원에 경인철도 부설권을 일본에 양도했다. 이미 전년도인 1897년 4월, 일본 재계의 거물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는 모스를 도쿄로 불러들여 외무대신을 비롯해 도쿄, 요코하마 등 주요 도시의 유력 인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인철도 부설권을 양도한다는 데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었다. 이에 따라 1897년 5월 4일 ‘경인철도인수조합’을 설립하고, 이후 인수조합을 합자회사로 변경하여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사장으로 세워 등기를 마쳤다. 마침내 1899년 9월 13일 제물포와 노량진을 잇는 경인철도가 완공되어 영업을 개시했다. 다음 해인 1900년 6월에 한강철교가 준공되었고, 같은 해 11월 서대문에서 경인철도 전 노선의 개통식이 거행되었다.
---「4 대륙 침략의 발판, 한국 철도」중에서

러일전쟁의 승패는 군대의 이동과 군수품 보급, 물류를 위한 철도 등 교통운수가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는 동아시아에서의 세력 확장에 힘을 쏟기로 결정한 후, 군대 이동과 물류 수송을 위해 철도 부설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차르는 중동철도가 완공되고 나면 10~20년 안에 만주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러시아 재무상 비테도 철도야말로 중국을 평화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후 유럽으로의 팽창을 지양하고 극동에 역량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1861년 3월 러시아의 차르인 알렉산드르 2세는 농노 해방을 단행하고 4월 27일 이민법을 반포한 후 러시아 농민들을 유럽령 러시아로부터 동방으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베리아횡단철도 부설을 적극 추진했다.
---「5 철도, 러일전쟁의 승패를 가르다」중에서

손기정은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가서, 관부연락선으로 부산에 이른 후 경부철도에 탑승했다. 이 철도는 경성역을 지나 경의철도를 거쳐 손기정의 고향인 신의주를 지나 압록강철교를 넘어 안동(현재의 단동)에서 봉천(현재의 심양) 간을 운행하는 중국의 안봉철도를 거쳐 남만주철도로 연결되었다. 이후 하얼빈을 지나 중·소 국경에 위치한 치타역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접속한 후 모스크바,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에도달하는 장거리 여정이었다.

손기정이 가지고 있던 기차표에는 ‘시베리아 경유 유라시아 연계 승차선권’이라고 명확히 기재되어 있듯이 열차편과 배편을 결합시킨 국제철도의 승차표였다. 관부연락선의 본래 명칭은 ‘관부철도연락선’으로 일본철도원이 관할하고 있었다. 이 여정에서 알 수 있듯이 관부연락선과 압록강철교는 일본 본토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만주와 중국, 나아가 러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국제철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불가결한 요소였다.
---「6 손기정 선수의 여정 속 압록강철교」중에서

일본의 물자 강제 징발과 노동력 착취로 기차역과 연선 지역에서 의병이나 민중의 저항이 날로 격화되자, 일제는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선로를 순시하고 철도 시설을 파괴한 자들을 찾아 투옥하거나 사형에 처했다.1905년을 전후로 철도를 파괴했다는 죄목으로 사형당한 한국인은 공식적인 통계로 35명에 이른다.

을사조약이 체결되기 전 해인 1904년에는 7월 29일 영등포역 부근에서 보부상들이 불에 달군 기와를 레일 위에 올려놓아 열차와의 충돌을 기도했다. 1904년 8월 27일 김성삼, 이춘군, 안순서 등 3명은 고양군에서 경의선 열차의 전복을 기도해 운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체포되어 같은 해 9월 20일 일본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바로 다음 날 마포 산기슭에서 총살을 당했다.
---「8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을 던진 안양역 의거」중에서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의 행정, 외교를 장악하고 식민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이를 평화적으로 저지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해 한민족에게 한 줄기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었다. 그는 ‘동양 평화’와 ‘인류 구원’이라는 염원을 실현하고자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과 수탈, 착취에 맞서 기꺼이 한 몸을 던진 의인이다.

안중근의 의거가 일어난 하얼빈 역에 주목해보자. 여객과 물자를 운송해주는 철도는 제국주의 열강이 약소국을 수탈하는 유력한 통로였다. 일본도 한반도 침략을 본격화하려고 철도 부설에 착수했다. 기차역은 식민지 지배의 거점이자 수탈의 창구였다. 이 때문에 수많은 기차역이 의병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거나 소실되었다. 러시아 중동철도의 거점 역인 하얼빈 역이나 일본 남만주철도의 장춘 역은 바로 러시아와 일본이 만주 지역, 나아가 동아시아를 침략하고 수탈하기 위한 근거지였다.
---「9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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